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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김미희 기자]롯데그룹이 창사 이래 처음으로 위기설이 불거진 가운데, 롯데그룹이 신용 보강을 위해 그룹의 상징인 롯데월드타워를 담보로 내세우고, 역대 최대 규모의 물갈이 임원 인사를 단행하는 등의 강력한 쇄신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이에 롯데그룹 계열사들은 지난달 28일 서울 여의도 교직원공제회에서 기관투자자 대상 기업 설명회(IR)를 열고, 보유 토지 자산 재평가와 저수익 자산 매각, 투자축소 등 자구책을 총동원하기로 했다.
이중 롯데렌탈의 경우 외부로부터 지분 매각 제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는데, 3일 서울경제 보도에 따르면 외국계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가 롯데렌탈을 인수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했다.
이 매체 보도에 따르면 어피너티는 롯데렌탈 인수를 위해 롯데 측과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MBK도 롯데렌탈 검토 작업에 돌입해 롯데 측과 논의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두 PEF 모두 9년 전 KT렌탈(현 롯데렌탈) 인수전에 참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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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큰 변수는 매각 가격으로 알려졌다. 롯데그룹은 2015년 1조 200억 원에 KT렌탈을 인수했다. 당시 KT렌탈은 국내 렌터카 시장 1위 업체로, 인수전이 치열해지면서 다소 비싸게 샀다는 평가도 나왔다.
당시 롯데그룹은 KT렌탈의 영업망에 롯데의 유통망이 결합하면 단기 렌털·셰어링 서비스를 늘리고 가동률도 높일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이 매체 보도에 따르면 롯데 측은 경영권 프리미엄을 반영해 지분 100% 기준 기업가치를 최대 2조 5000억원으로 책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매각 대상 지분은 호텔롯데(37.80%)와 부산롯데호텔(22.83%) 지분 등 경영권을 포함해 60.67%다. 이를 반영하면 매각가 1조 5000억원은 받아야 한다는 입장으로 알려졌다.
금일 기준 롯데렌탈의 주가는 3만2000원으로 전일대비 900원(+2.89%) 상승중이지만 시총은 1조1723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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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 보도에 따르면 제일 적극적인 곳은 업계 2위(16%)인 SK렌터카를 인수한 어피너티라고 전했다. 1위(21%) 사업자 인수를 통한 볼트온(유사 기업 인수합병) 전략으로 렌터카 업계에서 확고한 1위를 굳히겠다는 계획이다.
앞서 어피니티는 지난 4월 SK렌터카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으며, 이후 실사를 거쳐 SK렌터카 지분 100%를 SK네트웍스로부터 인수하는 계약을 맺고 모든 절차를 마무리했다. 인수 금액은 8200억원이었으며, 당시 업계가 추정한 매각 대금은 8500억원 안팎이었다.
또 이 매체 보도에 따르면 MBK는 롯데렌탈의 전신인 KT렌탈(옛 금호렌터카)을 KT와 함께 보유하다 KT에 지분 전량을 매각한 바 있다. 이에 롯데렌탈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강점이 있고 그만큼 가격을 보수적으로 제안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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