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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 인사이트] 사무직 김부장 3개월 교육 받고 기술자로 인생 2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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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접을 하고 있는 학생. /뉴스1
용접을 하고 있는 학생. /뉴스1

고용노동부와 한국폴리텍대학이 오는 2026년까지 ‘신중년 특화훈련 과정’ 대상 인원을 1만5000명으로 늘리겠다고 3일 밝혔다. 이는 올해(2500명)보다 6배 늘어난 것이다.

정부의 이번 정책은 평균 수명이 늘면서 중장년층의 재취업이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데 따른 것이다. 당장 올해부터 950만명이 넘는 2차 베이비붐 세대가 11년에 걸쳐 은퇴 연령(60세)에 도달한다. 이로 인해 11년간 경제 성장률이 연간 0.38포인트(P)가량 낮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에 정부는 나이에 상관없이 일할 의지가 있다면 새로운 일자리를 구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만 40세 이상 미취업자 대상…취업률 60% 이상

신중년 특화 훈련 과정은 만 40세 이상 미취업자를 대상으로 한다. 학력 제한은 없고 면접을 통해 뽑는다. 수업료나 실습재료비 등 교육에 들어가는 비용은 모두 국가에서 지원한다. 또 교통비와 훈련 수당 명목으로 월 최대 11만6000원도 준다. 취약 계층은 25만원까지 받을 수 있다.

교육 분야는 전기공사, 공조설비 등 총 96개로 구성됐다. 이는 기간별 나뉘는데, 3개월 단위의 단기과정은 전국 30개 캠퍼스에서 70개 과정을 교육한다. 장기과정은 6개월로, 전국 16개 캠퍼스에서 26개 과정을 지원한다.

한국폴리텍대학 바이오캠퍼스 학생들이 바이오의약품 제조시설에서 완제 공정 작업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폴리텍대학
한국폴리텍대학 바이오캠퍼스 학생들이 바이오의약품 제조시설에서 완제 공정 작업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폴리텍대학

이렇게 3~6개월 과정의 교육을 마친 10명 중 6명은 새로운 일터를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부터 작년까지 3년 연속 취업률은 60%를 넘었다. 기계 관련 교육을 마친 인원들의 경우 취업률이 80%에 달하기도 했다.

높은 취업률에 입학 경쟁도 치열하다. 올해 상반기에 1005명을 모집했는데, 2810명이 지원했다. 앞서 2021~2023년까지 비슷한 추세를 보였다고 한다.

◇더 일하고 싶은 중년층, 기술 자격증 취득 후 재취업

신중년 특화 과정에 지원해 입학하는 이들 대부분이 이전에 사무직 종사자들이었다고 한다. 폴리텍대학 관계자는 “지원자들을 보면 희망퇴직을 했거나, 본사에서 협력사로 발령 난 중년층들이 대부분”이라며 “이들은 자격증을 따서 나이와 관계 없이 일을 하고 싶어 한다”고 했다.

실제 서상득(57·남)씨는 1992년 외환은행에 입사한 뒤 작년 하나은행에서 퇴직하기까지 ‘금융맨’으로 살아왔다. 이후 서씨는 올해 초 서울정수캠퍼스 신중년특화과정을 수료하고 공조냉동 기술자로 근무 중이다. 홍성표(58·남)씨도 31년간 재직한 한국GM 퇴직 후 기술직으로 재취업을 희망해 서울정수캠퍼스 지능형에너지설비과에 입학했다. 수료 후 기계설비기사로 입사해 두 번째 생애 경력을 이어가는 중이다.

서울 여의도의 빌딩숲. /조선DB
서울 여의도의 빌딩숲. /조선DB

서씨와 홍씨가 속한 2차 베이비부머 세대 954만명(1964~1974년생)은 올해부터 법정 은퇴 연령(60세)에 순차적으로 진입한다. 한국은행은 작년 말 기준 전체 인구의 18.6%에 해당하는 이들의 고용시장에서 빠지면 경제 성장률이 연간 0.38%P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과거 1차 베이비부머 때 하락 폭인 연간 0.33%P보다 크다. 2차 베이비부머 세대의 인구가 1차 베이비부머 세대보다 250만명쯤 많기 때문이다.

은퇴를 원하지 않는 2차 베이비부머 세대들도 많은 것으로 알려진다. 국민연금(노령연금)을 수령하기까지 발생하는 ‘소득 공백’을 우려한 것이다. 올해는 63세부터 국민연금을 받을 수 있는데, 정년퇴직한 1961년생은 최근 3년간 다른 일자리를 구하지 않았다면 이 기간 모아 놓은 돈으로 생활해야 한다.

정부가 이들 세대에 대한 재취업 지원을 강화하고 나선 배경이다. 김문수 고용부 장관은 “나이에 상관없이 더 오래 일할 수 있게 맞춤형 직업훈련을 강화하겠다”며 “계속 고용에 관한 사회적 대화와 제도화에도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조선비즈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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