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 예약을 한 초등학교총동문회로부터 회 300만 원어치 노쇼를 당했다는 자영업자의 사연이 네티즌들을 분노하게 했다.
지난 2일 JTBC 시사 프로그램 ‘사건반장’을 통해 한 초등학교총동문회의 노쇼로 300만 원어치 피해를 봤다는 사연이 알려졌다.
제보자는 최근 부산에서 횟집을 운영하고 있는 장인어른이 겪은 일이라며 사연을 공개했다.
사건은 지난 10월 일어났다. 제보자의 장인어른은 가게에 찾아온 한 손님에게 단체 예약 문의를 받았다. 당시 손님은 “한 달 뒤 80명이 갈 예정이고 단독으로 쓰고 싶다”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제보자의 장인어른은 횟집 건물의 한 층 전체를 손님에게 내줄 것을 약속했다. 손님도 메모지에 직접 예약 내용을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제보자의 장인어른은 예약을 받은 다음 날에도 해당 손님에게 연락해 “인원이 많다 보니 확정이 제일 중요하고 메뉴도 미리 받아야 한다. 예약 날짜 앞두고 연락드리겠다”라며 다시 한번 예약 확인을 했다.
이에 손님은 “90명 정도 갈 거다. 메뉴는 테이블당 12만 원어치 모둠회로 주문하겠다”라며 예약을 확정했다. 심지어 예약 당일에도 “92명이 갈 거고 기사 3명 자리는 따로 마련해 달라”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제보자의 장인어른은 예약 당일 약 300만 원어치 메뉴를 준비했다. 그러나 손님은 나타나지 않았다.
손님은 뒤늦게 “횟집이 헷갈렸다. 예약한 곳에서 전화 온 줄 알았는데 아니었나 보다”라며 제보자 장인어른에게 연락했다. 예약 내용이 헷갈려 다른 식당을 방문했다는 것이다.
제보자에 따르면 손님이 헷갈린 횟집은 무려 40분 거리에 있는 곳으로 장인어른이 운영 중인 횟집과는 이름부터 달랐다.
이에 횟집 측은 손님에게 책임을 묻기 위해 연락했으나 손님은 이미 횟집 연락처를 차단한 뒤였다.
결국 횟집 측은 해당 손님을 업무방해죄로 경찰에 신고했다. 제보자의 장인어른은 “20년 넘게 횟집 운영하면서 이런 일은 처음 겪는다. 돈도 돈이지만 사과도 못 받았다”라며 “연락했다가 바로 차단당했다. 다른 가족의 휴대전화로 연락했을 때도 가게 이름 말하자마자 차단당했다”라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와 관련해 해당 손님은 “당시 너무 바빠서 잠깐 차단한 거다. 지금은 풀었다”라며 “이 정도로 피해가 클 줄 몰랐다. 총동문회 회장님께 이 내용을 보고해 보겠다”라고 ‘사건반장’ 측에 설명했다.
그러나 제보자는 “방송 30분 전에도 전화해 봤지만 (차단이) 안 풀려 있었다. 차단 풀었다는 건 거짓말 같다”라고 반박했다.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이거 처벌 안 하면 자영업 못한다. 진짜 욕 나온다”, “어려운 시기에 도대체 어쩌자고 힘들게 버티는 식당에 이런 짓을 하는 거냐. 뭐 하는 인간들이냐. 저들이 100% 배상하지 않는다면 사장님께서는 조금 힘들더라도 법적으로 대응하시기 바란다. 사장님 힘내시길”, “와 진짜 통화 녹음은 이제 필수다”, “이거 법 좀 만들어 달라. 명백한 사기죄다”, “뭐지? 도대체 왜 저러는 거지? 너무 황당해서 할 말이 없네” 등 반응을 보였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