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년 국가공무원 9급 공채시험 최종합격자를 가릴 때 시험점수가 같으면 전문과목 점수가 높은 수험생을 우선 선발하게 된다.
내년 7월부터는 5·7급 공직적격성평가(PSAT) 성적증명서 발급이 가능해진다.
인사혁신처는 이런 내용을 담은 ‘공무원임용시험령’(대통령령) 개정안이 3일 국무회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개정안에 따르면 내년 1월 1일부터 국가공무원 9급 공채 최종합격자를 결정할 때 총점이 같으면 전문과목 성적이 더 높은 사람을 선발한다.
지금까지는 국가공무원 9급 공채에서 최종합격자를 결정할 때 필기시험 총점이 같으면 동점자를 모두 합격처리 해왔다.
하지만, 앞으로는 동점자가 나올 경우 공통과목(국·영·한국사)이 아닌 직류별로 2과목씩 있는 전문과목의 성적이 높은 순으로 합격시키게 된다.
이를테면 일반행정 직류의 경우 행정법총론, 행정학개론, 일반기계 직류의 경우 기계일반, 기계설계 점수가 높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앞서 인사처는 내년부터 9급 공채시험 국어·영어 과목의 출제기조를 지식암기 위주에서 현장 직무 중심으로 전환키로 한 바 있다. 이번 동점자 합격방식 변경도 이와 연계한 것이다.

응시자 편의를 돕기 위해 내년 7월 1일부터 PSAT 성적증명서를 발급한다.
PSAT는 5·7급 국가공무원 공채 제1차시험에 적용되고 있으며, 내년 하반기부터 발급되는 PSAT 성적증명서는 대학원 진학 또는 취업 등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출입국관리 등 일부 직류의 시험과목이 2027년부터 변경된다.
출입국관리 직류는 국내 체류 외국인 증가 등 여건 변화를 고려해 경채시험 선택과목에 이민법이 추가된다.
6급 이하 공채시험의 지적 직류 지적전산학 과목이 지적법규 과목으로 대체되고 방역·의료기술 직류의 전염병 관리 과목이 감염병 관리 과목으로 변경된다.
다만, 수험생들이 충분한 준비기간을 가질 수 있도록 채용시험 과목 변경은 2027년도 시행되는 시험부터 적용할 예정이다.
연원정 인사처장은 “직무 역량 강화, 수험생 편의 등을 위해 공무원 시험 운영을 합리적으로 개선했다”며 “앞으로도 우수 인재가 공직에 유입될 수 있도록 채용제도 개선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현정 기자 hyun9593@public25.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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