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김영택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은 북미 공장의 투자 및 운영 효율화, 가동률 극대화 등을 위해 미국 미시간주 랜싱 지역에 위치한 얼티엄셀즈 3공장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자동차 기업인 제너럴모터스(GM)가 미시간주에 건설 중인 전기차 배터리 공장의 지분을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전기차 시장의 불확실성이 증가하는 가운데 GM의 전략 변화를 보여주는 중요한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2일(현지시각) AP통신과 뉴욕타임스(NYT) 등 주요 언론에 따르면, GM과 LG엔솔은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하는 구속력 없는 합의에 도달했다.
양사는 내년 3월 말까지 매각을 완료할 것으로 예상된다.
GM은 이번 매각으로 미시간 배터리 공장 건설에 투자한 10억 달러(약 1조4065억원)를 회수할 것으로 보인다. LG엔솔은 공장 건설을 계속 진행할 예정이다.
GM과 LG엔솔은 이미 오하이오주 워런과 테네시주 스프링힐에서 배터리 공장을 공동 운영 중이다.
이들 공장에서 생산되는 배터리는 GM의 주요 브랜드인 캐딜락과 쉐보레의 전기차 모델에 공급되고 있다.
이번 매각으로 GM이 미국 내에서 운영하는 배터리 공장은 3개로 줄어들게 된다. 다만 GM은 삼성SDI와의 배터리 합작법인은 유지할 계획이다.
NYT는 “전기차 판매는 활발하지만 몇 년 전 예상치는 충족하지 못하고 있다”라며 “많은 자동차 제조업체가 투자를 연기하거나 취소했다”고 전했다.
특히 미국 정치 상황의 변화가 전기차 산업에 미칠 영향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올해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할 경우, 조 바이든 현 대통령의 주요 정책인 전기차 보조금 등이 축소되거나 폐지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NYT는 “트럼프 당선인과 공화당 의원들은 내년에 (전기차) 보조금을 줄이거나 취소할 수도 있다”라며 “자동차 제조업체와 배터리 생산업체는 투자에서 수익을 볼 수 있을지를 재평가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이번 GM의 결정은 전기차 시장의 불확실성이 증가하는 가운데 주요 자동차 제조업체들의 전략 변화를 보여주는 사례로, 향후 자동차 산업의 방향성에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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