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이뤄야 할 가장 위대한 사랑, 바로 조건을 두지 않는 사랑이다.
인천문화재단이 운영하는 우리미술관 레지던시 작가 이은정은 인천 동구 괭이부리마을 주민들을 만나 이와 같은 주제에 도착했다.
지난 4월부터 주민들과 작품활동을 함께 한 그는 ‘조건 없는 사랑’이라는 제목으로 합동작 아트월과 개인 회화 작품을 전시한다.
99세 이팔선 할머니 등 괭이부리마을 주민 150명이 참여했고 총 29회 워크숍을 진행했다. 이 작가 개인 작품은 민화의 문자도에서 영감을 받았다.
작가는 주민들과의 작업에서 세대로 전수되는 문화의 힘을 확인했고 아카이빙했다.
이은정 작가는 “가장 자연스럽고 강력한 문화는 삶과 생활 속에서 발생하고 전 세대에게 깊이 향유되어 다음 세대로 전해진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활동을 통해 문화 생산의 주체가 되고 나의 삶과 존재를 긍정하며 자기 사랑을 실천하는 주체로 스스로 설 수 있는 존재라는 것을 깨달았다”며 “이것은 지금 내 자신에게, 그리고 나와 함께 하는 사람에게 이루어야 하는 일이며 지금 여기서 사랑하고 행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구영은 우리미술관 대리는 “미술관 입주작가가 지역에서 주민을 만나고 문화와 삶에 대한 깊이 있는 성찰을 전시에 담을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고 말했다.
전시회는 12월 31일까지 우리미술관에서 볼 수 있다. 입장료 무료.
/장지혜 기자 jjh@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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