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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김미희 기자]MBK·영풍 연합과 고려아연이 임시 주총을 앞두고 장내 지분 매집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고려아연 주가가 상승중이다.
고려아연은 내년 1월 23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기로 했는데, 이처럼 주주명부 폐쇄 기준일까지 약 3주가 남은 만큼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을 반영한 주가로 풀이된다.
오후 2시 21분 기준 고려아연 주가는 141만4000원으로 전일대비 234,000원(+19.83%) 상승중이다. 고려아연 주가는 금일 오전 9시 18분 기준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전장 대비 14.24% 오른 134만8000원을 기록하고 있다. 개장 직후에는 17.37% 오른 138만5천원에 거래되기도 했는데 금일 지속저긍로 상승 중이다.
이는 고려아연 임시 주총이 다음 달 중 열릴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MBK·영풍 연합과의 장내 지분 매집 경쟁이 한층 치열해진 영향으로 보인다.
임시 주총에서는 MBK·영풍 연합이 요청한 신규 이사 선임 안건과 집행임원제도 도입 정관 개정 안건 등이 다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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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서울경제 보도에 따르면 현재 영풍·MBK의 지분율은 39.83%, 최 회장 측은 17.18%이다. 최 회장의 우호 세력 지분을 모두 더해도 약 34%로 MBK에 5% 포인트 정도 뒤쳐진다. 실탄이 충분한 MBK는 주가에 영향을 끼치지 않는 선에서 적은 양을 꾸준히 매수해 나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매체 보도에 따르면 최 회장 측도 최근 장내 매입 경쟁에 본격 나섰다. 최 회장의 어머니인 유중근 전 대한적십자사 총재 등 최 회장 일가는 약 260억원을 투입해 추가로 고려아연 주식을 사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고려아연 지분 1.92%를 들고 있는 영풍정밀도 지난달 28일 최대 400억원어치(2만 5000주 안팎) 주식을 장내 매수한다고 공시했다.
다만 승기는 아직 장담할 수 없다. 이 매체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0.8%) 등 우호 세력 일부가 지분을 처분했고, 아직 공시 되지 않았지만 추가로 우호군 일부가 지분을 팔았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또 일각에서는 고려아연이 지난 10월 설립한 ‘고려아연사내근로복지기금’을 통해 기존에 보유한 1.41% 자사주 의결권을 살리는 방안을 추진할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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