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퍼블릭=김미희 기자]국내 증시가 약세장을 이어오는 가운데 특히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트럼프 2기 행정부 취임 후 국내 경제가 직격탄을 맞을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특히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반도체 기업을 지원하는 미국 반도체법을 다시 한번 강하게 비판하자 삼성전자를 비롯한 국내 반도체 종목이 일제히 고꾸라졌다. 특히 삼성전자의 경우 국민주라고도 일컬어지는데, 삼성전자가 AI 시대 반도체 경쟁에서 후발주자로 밀리면서 증시 하방압력을 더욱 키우는 요소가 됐다.
이처럼 삼성전자 또한 국내 증시에서 힘을 잃는 동안 공모주 시장도 찬바람이 불고 있다. 특히 공모주 시장에도 한파가 몰아치면서 예정됐던 상장을 철회하고 내년에 추진하겠다는 기업이 속출하고 있다.
올해 들어서만 오름테라퓨틱을 포함해 다섯 곳이 취소 또는 연기했다. 앞서 씨케이솔루션과 케이뱅크, 동방메디컬, 미트박스글로벌이 상장을 철회했다. 상장을 해도 국내 증시 부진에 첫날 주가가 공모가를 밑도는 사례도 여러 건이다.
시장이 이처럼 찬바람이 불면서 IPO 주관 실적 또한 갈리고 있다. 2일 데일리안 보도에 따르면 2년 연속 기업공개(IPO) 주관 실적이 제로(0)였던 유진투자증권이 올해에는 실적을 따내며 시장에 복귀했지만 성적은 여전히 부진하다고 전했다.
2일 한국거래소 기업공시채널 KIND에 따르면 올해 유진투자증권의 IPO 주관 실적(스팩·리츠 제외)은 1건에 불과하다. 특수 목적용 기계 제조업 회사인 씨메스의 주관사를 맡으며 10월 코스닥 시장에 입성시킨 것이 유일했다.
이 매체 보도에 따르면 지난 2021년 에스앤디의 상장 주관을 맡은 것을 마지막으로 지난 2022~2023년에는 무실적을 기록한 것을 감안하면 올해 시장에 복귀한 셈이지만 여전히 성적은 부진한 상황이다.
유일한 성과인 씨메스의 경우에도 삼성증권과 공동 주관을 맡은 케이스다. 현재 상장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한 엠틱스바이오도 단독이 아닌 대신증권과 공동 주관이라는 점에서 아쉬움이 남는다는 설명이다.
한편 내년에도 올해처럼 기업금융(IB)을 잘하는 증권사에 유리한 환경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이 나왔다.
지난달 21일 대신증권은 21일 내년 증권업종이 해외주식, 투자은행(IB)딜, 트레이딩 수익을 중심으로 이익을 거둘 것이라며 올해처럼 기업금융(IB)을 잘하는 증권사에 유리한 환경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혜진 연구원은 내년 산업전망 보고서에서 “금리 급등이 완화되고 프로젝트펀드(PF) 부실화 사업장의 경공매가 진행되면서 IB 실적이 회복되고 있다”며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한 차례 추가 인하할 가능성이 높아 증권사의 조달금리 부담이 더욱 완화돼 내년에는 더욱 유리한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