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홍기원 기자】 “낯섬은 때로는 알 수 없는 두려움을 느끼게 하기도 합니다. 서로 만나 얘기를 나누며 이해하는 시간이 됐으면 합니다. 우리 서로 다정해져 봐요.”
대학교 캠퍼스에서 국내 다문화 학생과 이주민이 모여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고 공감하는 소통의 장이 열렸다. 이들은 각자 다른 정체성을 존중하는 문화가 더 확산되길 바랐다.
숙명여자대학교 아시아여성연구원은 지난달 29일 서울 용산구 숙명여대 순헌관에서 제2회 문화다양성포럼을 진행했다. ‘다정다감: 다양한 정체성, 다양한 감수성’을 주제로 마련된 이번 포럼에는 국내에 거주하는 다문화 재학생과 유학생, 이주민이 모여 자신의 얘기를 진솔하게 전달했다. 이날 행사는 투데이신문, 아시아미디어컬쳐팩토리, 하나금융나눔재단이 후원했다.
포럼 1부에서는 학생들의 발표가 이어졌다. 중국 출신인 진월 학생(의정부중원학교 재학)은 “누구나 다문화 가족이 될 수 있다”라며 “모두 진지한 마음으로 다문화를 바라봤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베트남 출신 팜 부 하인 응우옌 학생(숙명여대 미디어학부 재학)은 자신의 학교생활을 주제로 발표했다. 그는 “숙명여대와의 인연으로 포럼에도 참가해 학교생활의 즐거운 활력소가 됐다”면서 “서로 다른 사람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문화를 공감하는 자리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포럼 2부에서는 우크라이나 출신인 고려인 박우리 감독이 한국에서 살아가는 고려인 4세를 주인공으로 한 다큐멘터리 ‘가깝고도 먼 고향’(2024)을 관람했다. 사회를 본 정소희 감독(아시아미디어컬쳐팩토리 활동가)은 “낯설고 이질적인 것은 때로는 알 수 없는 두려움을 들게 한다. 서로 만나고 얘기를 나누며 이해하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숙명여대 아시아여성연구원은 앞으로도 정기적으로 이주민 만남 행사와 문화교류 등을 추진하면서 다문화 인식 개선에 나설 계획이다. 김성은 원장은 “다른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다양성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문화를 확산시킬 수 있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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