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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년의 전통 ‘고성군 이웃사랑김장나눔축제’ 온정으로 피날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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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뉴스프리존]최근내 기자= 겨울철 고성군의 전통축제로 자리 잡은 ‘제18회 이웃사랑김장나눔축제’가 대성황을 이뤘다.

18년의 전통을 이어오고 있는 이번 축제는 고성군민들의 따뜻한 마음과 정성이 결집된 행사로, 차가운 겨울바람 속에서도 자원봉사자들의 열정으로 뜨겁게 펼쳐졌다.

고성군 ‘제18회 이웃사랑김장나눔축제’ 배추 재배 모습.(사진=고성군)
고성군 ‘제18회 이웃사랑김장나눔축제’ 배추 재배 모습.(사진=고성군)

고성군 종합운동장 순환도로에서 11월30일부터 12월2일까지 진행된 이번 축제는 긴 겨울을 대비하는 우리 민족의 전통인 김장김치 담그기는 3일 동안 78개 단체와 970여명의 자원봉사자가 참여했다.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자원봉사자들의 따뜻한 온기를 모아 8000포기의 배추를 사용해 5kg씩 포장한 김치 2000박스를 완성했으며, 이 김치는 고성군 내 저소득 가구 2000여 가구에 전달됐다.

고성군에서 3일간 개최되는 ‘이웃사랑김장나눔축제’는 전국 유일무이(唯一無二) 행사로, 김장축제에 자발적 참여 신청을 한 970여명의 봉사자들의 선한 영향력으로 김장김치 2000박스를 뚝딱 만들어 냈다.

이상근 고성군수 ‘제18회 이웃사랑김장나눔축제’ 절인 배추 양념 버무리기 모습.(사진=고성군)
이상근 고성군수 ‘제18회 이웃사랑김장나눔축제’ 절인 배추 양념 버무리기 모습.(사진=고성군)

‘고성군 이웃사랑김장나눔축제’는 2007년부터 시작한 이후, 코로나19로 김장김치를 구입해 지원했던 2021년(제15회)을 제외하고는 한해도 빠짐없이 18년간 이어져 왔다. 

김장축제는 고성군의 겨울철 대표축제로 자리 잡았으며, 고성군민들은 이 뜻깊은 행사에 큰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

‘제18회 이웃사랑김장나눔축제’는 뜨거운 여름철부터 긴 여정을 시작했다.

8월부터 축제준비를 위한 회의가 열렸고, 9월에는 8000포기의 배추와 기본양념인 고춧가루를 계약재배하면서, 관계자들은 배추의 생육상태를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관리해 왔다. 

고성군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 자원봉사자, 고성군청 관계자들의 회의는 8월부터 시작해 9차례에 걸쳐 진행하면서 김장의 규모, 시기, 예산, 봉사단체별 임무, 봉사자 식사준비, 한파대비 준비, 안전계획 등 성공적인 축제 개최를 위해 빈틈없이 준비해 왔다.

고성군 ‘제18회 이웃사랑김장나눔축제’ 절인 배추 씻기 모습.(사진=고성군)
고성군 ‘제18회 이웃사랑김장나눔축제’ 절인 배추 씻기 모습.(사진=고성군)

▶11월30일 1일차,  배추 뽑고 나르기, 소금절이기

8월부터 준비 기간을 거쳐 마침내 시작된 3일간의 김장축제 첫날에는 휴일임에도 불구하고 가족, 직장동료, 기관∙사회단체 등 다양한 분야에서 264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참여해, 배추밭에서 8000포기의 배추를 수확하고 운반한 뒤, 다듬기와 소금에 절이기 과정 작업을 차질 없이 마쳤다.

▶12월1일 2일차, 절임배추 세척, 양념만들기, 양념작업대 설치

휴일이자 올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에도 215명의 자원봉사자들은 호주머니에 핫팩을 지닌 채, 2000포기의 절임배추를 정성껏 씻고, 1300근의 고춧가루로 양념을 만들어서 김장 축제의 대미를 장식할 김장버무리기 준비를 완벽하게 준비했다.

고성군 ‘제18회 이웃사랑김장나눔축제’ 김장 전 몸풀기.(사진=고성군)
고성군 ‘제18회 이웃사랑김장나눔축제’ 김장 전 몸풀기.(사진=고성군)

▶12월2일 3일차, 김장버무리기와 포장, 취약계층 댁으로 출발

마지막 3일차에는 490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추운 날씨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즐거운 축제 분위기 속에서 웃음을 나눴다.

봉사자들은 고성군체육회 에어로빅 지도자의 재능기부로 추운날씨의 혹시 모를 부상을 방지하기 위한 몸 풀기 체조를 시작으로 △중간중간 경품추첨 △자원봉사단체별 노래자랑 △고성군새마을부녀회에서 준비한 수육에 김장김치를 더한 따뜻한   국밥 한 그릇으로 서로의 정을 나누며, 봉사자들의 얼굴엔 지친 기색 없이 행복한 미소가 가득했다.

이렇게 3일간의 김장나눔축제는 8000포기의 배추로 2000상자의 김장을 담가 고성군 내 어려운 계층에 전달됐고, 지역 주민들은 겨울을 맞을 준비를 마쳤다.

고성군 ‘제18회 이웃사랑김장나눔축제’ 이상근 군수 인사말.(사진=고성군)
고성군 ‘제18회 이웃사랑김장나눔축제’ 이상근 군수 인사말.(사진=고성군)

이상근 고성군수는 격려인사를 통해 “제18회 이웃사랑김장축제는 우리군의 자랑스런 이웃사랑 전통축제로서, 90여 일간의 긴 여정을 빈틈없이 준비해 오신 관계자 여러분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며 “특히 축제에 참여하신 970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의 선한 영향력으로 고성군의 건강한 공동체가 유지 발전되고 있음에 존경과 감사를 드린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김성진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은 “김장나눔축제를 통해 고성군 자원봉사자들의 열정과 노력을 현장에서 느낄 수 있어서 행복했고, 자원봉사자들이 함께 만든 김장김치가 지역의 이웃들에게 전달돼, 조금이나마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고성군 ‘제18회 이웃사랑김장나눔축제’ 김장 양념 버무리기.(사진=고성군)
고성군 ‘제18회 이웃사랑김장나눔축제’ 김장 양념 버무리기.(사진=고성군)

‘제18회 이웃사랑 김장 나눔 축제’는 전국에서 유일한 전통일 뿐만 아니라 자원봉사자들의 헌신∙봉사는 고성군민들의 따뜻한 사랑과 정이 넘쳐나는 행사다보니 이웃인 거제시와 통영시에서도 자원봉사자들도 참여하고, 심지어 학생들까지 힘을 보태며, 2000상자의 김장이라는 작품을 완성했다.

또한 멸치액젓, 고춧가루, 간식, 치킨, 음료 등의 다양한 현물기탁과 붕어빵 아주머니의 재능기부, 커피트럭 재능기부 등 많은 군민들이 십시일반(十匙一飯)으로 크고 작은 힘을 보태어 그야말로 고성군민들이 합심해 ‘제18회이웃사랑김장나눔축제’를 성황리 마무리 했다. 

행사에 참여한 대부분의 자원봉사자들은 2025년 ‘제19회이웃사랑김장나눔축제’에서 또 만날 것을 기약했다. 

뉴스프리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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