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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효식의 밀컴> 능력있는 부사관이 방산기업으로 떠난 이유?

BEMIL 군사세계 조회수  

능력있는 부사관이 방산기업으로 떠난 이유?
“매우 능력있는 교관이었는데, 갑자기 전역신청해서 놀랐다. 그런데 떠나겠다는 그를 잡을 수가 없었다” 기업에 근무하는 군선배를 최근 만났던 자리에서 육군교육사령부 어느 병과학교장의 탄식을 전해들었다. 군에서 오랜기간 헌신적으로 근무하며 장비정비 분야 최고 능력자로 인정받던 상사가 고심 끝에 군복을 벗고 기업으로 이직한 것이다.
 
공군 조종사들이 민간항공사로 이직하는 숫자가 늘고있어 항공전력 유지에 어려움이 있다는 뉴스를 가끔 접했다. 매년 조종사 약 140명을 양성하는데, 60여명이 군을 떠나고 대부분은 민간항공사로 이직하는게 현실이라고 한다. 
진급을 비롯한 여러 가지 여건이 어렵기 때문에 민간항공사 이직은 어느정도 필요하다고 생각했는데, 공군조종사들만의 이야기가 아니었다.
국가보훈부에 따르면 지난해 전역한 군 간부는 9481명으로 10년 전인 2013년(5630명)보다 1.5배 이상 늘었다. 특히 5년 이상 10년 미만 근무자인 ‘중기복무 제대군인’ 수는 2022년 2999명에서 지난해 4061명으로 급증했다. 

소령으로 전역후 방산기업으로 이직한 직원의 이야기를 들었는데, 마음이 무거워질 수밖에 없었다. ‘기업으로 와보니 어떤 장점이 있는가’ 물었는데 너무도 명료하게 답변했다. 군생활이 무원칙하게 시간과 노력의 낭비를 강요하고, 감당해야만 하는 책임은 무한대인데 반해 정신적 ․ 물질적 보상은 턱없이 적었다고 했다.
기업생활은 일단 비상대기 및 당직근무가 없어 매일 퇴근할 수있고, 퇴근 이후 어떠한 업무지시나 휴대폰 알림도 없어서 좋다고 한다. 군시절보다 상당히 오른 급여, 기대이상의 성과금, 자녀들의 무료 대학학자금 지원도 매력적이라고 했다.
임원이 되지 못해도 계급정년 공포감없이 60세까지 근무 가능하고, 1년에 한번씩 아내와 함께 회사지원의 고급 건강검진을 받는 것도 큰 기쁨이라고 했다. 이사하는 불편함을 더 이상 떠올리지 않는 일상도 만족스럽다는 것이다.
반면, 현재 군복무중인 간부들은 그 모든 것을 견디고 인내하며 임무완수에 헌신하고 있음을 생각하니 마음이 무거워졌다.
그런데 앞으로 군 인력의 외부유출, 특히 기업으로 이직은 더 늘어날 것 같다.
특히 꽃을 피우고있는 대한민국 방위산업이 역대급 수출실적을 거두고 있는 탓에 기업들은 생산라인을 증설하고 인력채용에 적극 나서고있다. 
다양한 무기체계 전문지식과 경험을 보유하고 있는 현역 군 간부들이 경력직으로서 가장 매력적이기 때문이다.
출퇴근하는 간부들 입장에서는 군복입은 자신과 직장인으로서의 삶을 비교하고 가족들 삶도 중요하게 고려한다. 간부들이 군대에서 더 근무하게 해달라고 무작정 매달리는 시대는 기억에서 지워야 한다. 군대도 사회 또는 기업과 선의의 경쟁을 해야한다. 비교우위의 여건을 제공하지 못한다면 간부 본인의 선택이 달라질 수 있다.
세계 최강 미국의 군인들은 어떤 계급일지라도 전역 즉시 방산기업 취업이 가능하다. 2017년 미 8군 사령관이었던 샴포우(Bernard S. Champoux) 장군은 한국에서 전역 후 한화그룹 방산부문 부사장으로 취업했고 5년이상 한화그룹을 위하여 업무를 수행한 바 있다.
우리도 군인들의 기업이직에 대하여 좀더 합리적인 방안이 논의되길 소망한다. 물론 ‘방산비리’라는 어두운 단어의 재생은 철저히 배제해야 할 것이다. 
대한민국 국군의 적은 김정은과 북한군이지만, 피할 수 없는 경쟁상대는 기업이다. 조직으로서 군은 외부사회와 기업을 더 깊숙이 알아야만 한다. (끝)

BEMIL 군사세계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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