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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한국의 방산 분야 매출 증가율이 우크라이나를 침략하고 있는 러시아와 비슷한 39%라고 스웨덴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가 2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화그룹(24위)·한국우주항공산업(KAI·56위)·LIG넥스원(76위)·현대로템(87위) 등 한국 기업 4개사가 세계 100대 방산업체에 포함됐다.
K-9 자주포 등을 생산하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자회사로 두고 있는 한화그룹의 순위는 2022년 42위에서 18단계나 급상승했고, 매출도 53% 급증했다. KAI는 75위에서 19단계 올랐으며 매출 증가율은 45%였다. 현대로템은 전년도 105위에서 매출이 44% 급증해 지난해 87위로 100대 방산업체에 포함됐다. 다만 LIG의 매출 증가율은 0.6%에 불과했고, 순위도 022년 69위에서 76위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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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닛케이)은 한화그룹과 관련, “2023년 조선 대기업(대우조선해양·현 한화오션)을 인수해 기업 규모가 커졌다”며 “기존 육상 무기·항공우주 분야에 함정이 더해지면서 육·해·공을 아우르는 종합 무기 제조업체가 됐다”고 평가했다.
한국 방산업체의 수익 상승률은 정부의 국방예산 증가보다 주행하면서 쏘는 K-9 자주포의 전 세계 수출, K9뿐만 아니라 현대로템의 K-2 전차와 KAI 경공격기 FA-50 등의 폴란드 수출이 주요 동인이라고 닛케이는 분석했다.
닛케이는 미국과 유럽의 방산업체들은 전투기·미사일·드론(무인기) 등 첨단 무기에 집중해 온 상황에서 실제 현장에서는 중국의 부상,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중동 정세 악화로 국경 방어 목적의 육상 무기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대북 방어를 계속하고 있어 전차·대포 등 육상 무기 생산력에서 강점이 있는 한국이 미국·유럽이 감당하지 못하는 수요에 대응해 수출을 늘려 수익을 확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한국의 4개 방산업체의 매출은 110억달러로 세계 100대 방산업체 전체 매출 6320억달러의 1.74%에 머물렀다. 전체 1위 록히드마틴 등 100대 방산업체에 포함된 미국 41개사의 매출은 3170억달러로 전체의 50%를 차지했고, 2.5%의 매출 증가율을 보였다.
러시아를 제외한 유럽 27개 방산업체의 지난해 매출은 1330억달러로 전년도 대비 0.2% 늘어나는 데 그쳤다. 100대 방산업체에 포함된 러시아 2개사의 매출은 전년도 대비 40% 증가한 255억달러로 추정됐다.
지난해 세계 100대 방산업체에 포함된 중국 9개사의 총매출은 2022년보다 0.7% 늘어난 1030억달러였다.
100대 방산업체에 포함된 일본 기업은 미쓰비시(三菱)중공업(39위) 등 5개사이고, 총매출은 전년도 대비 35% 증가한 100억달러였다.
이란과 친이란 시아파 무장정파 팔레스타인 하마스·레바논 헤즈볼라와 전쟁을 벌이고 있는 이스라엘 3개사의 지난해 총매출은 136억달러였다. 아울러 튀르키예 3개사의 매출은 전년도 대비 24% 늘어난 60억달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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