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메뉴 바로가기 (상단) 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주요 메뉴 바로가기 (하단)

미 연준의 통화정책과 국내 카드사의 조달전략

데일리안 조회수  

美 올해까지 긴축완화 기조 유지 시사

내년 초 인플레이션 압력 증가 가능성

카드사 조달 수단 전략 다시 수립 필요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는달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를 거쳐 연방기금금리를 0.25%포인트 내렸다. 이로써 연준의 기준금리 수준은 4.50~4.75%로 낮아졌다.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조치는 트럼프 대통령 집권을 계기로 연준의 통화정책에 변화가 있을 것이란 기대감과 다른 결과이다.

최소한 트럼프 행정부 임기 시작 전까지는 연준의 긴축완화 기조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란 확신을 심어줬다. 긴축완화의 명분도 분명했다. 연준이 참고하는 근원 개인소비지출 지수 변화율은 2.7%를 기록하며 최근 3년여만에 가장 낮은 물가수준을 기록했다. 또한 비농업 분야 일자리 증가세가 둔화되는 등 고용시장 악화도 기준금리 인하에 힘을 실었다.

연준의 통화정책 방향을 엿볼 수 있는 점도표도 올해 기준금리 수준이 4.4%까지 낮아진 점으로 비춰볼 때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는 사실상 예견된 일이었다.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조치로 인해 국내 국고채 금리도 하락했다. 사실상 미 연준의 연방기금금리가 한국은행 기준금리를 대신해서 준거 금리로서 국내 시장금리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난해부터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는 국내 금융시장 금리 수준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사실상 한은 통화정책이 먹통이 됐기 때문이다.

여하튼 이제 국내 시장금리 수준을 결정할 연준의 기준금리는 올해 안에 추가 인하될 수 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하는 내년 초부터 연준의 통화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은 커질 전망이다.

비록 연준이 통화정책의 독립성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새로운 행정부의 보호무역 기조에 따른 고율 관세 조치는 수입 물가 인상으로 이어져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로써 연준의 금리 인하 횟수가 줄어드는 등 긴축완화 기조가 후퇴할 개연성이 있다.

이로써 내년 초에는 국내 시장금리의 인하를 기대하기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로써 그동안 높은 채권발행금리로 인한 조달 비용 증가로 고전했었던 국내 카드사의 조달 여건이 다시금 나빠질 수 있다.

수신 기능이 없는 카드사의 경우 조달금리 변화는 자산운용 행태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만큼 핵심적인 경영 현안이다. 고금리 상황에서 조달 비용 증가는 위험이 큰 자산운용 전략을 펼치게 된다.

조달 비용 증가는 카드사의 카드론 공급을 늘리도록 해 대손비용, 대손충당금과 같은 위험관리비용 증가를 가져온다.

여전사는 향후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최근 단기채권 발행을 늘리는 조달계획을 구상했던 것으로 판단된다. 현재까지 금리 인하를 염두에 둔 카드사들의 채권 발행이 늘고 있다.

전업계 카드사의 10월 중 채권 발행액은 약 4조원으로 올해 8월에 비해 66.4%나 증가했다. 그런데 일부 카드사는 단기채권 위주의 채권 발행 전략을 취하고 있다. 장기채권 대비 단기채권 발행금리가 낮기에 향후 금리 인하를 염두에 두고, 금리 인하에 따른 차환 발행시 더욱더 낮은 조달 비용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 카드사의 현재 조달전략이다.

일부 카드사는 채권 현금흐름의 가중평균만기인 듀레이션을 1년 내외로 가져가는 채권 발행 전략을 견지하고 있다.

한편 자산유동화증권(ABS)도 내년 이후로 미루는 전략을 계획한 일부 카드사도 있다. ABS는 매출채권 등 보유자산을 담보로 발행하는 증권으로 신용보강의 효과로 인해 낮은 금리로 발행할 수 있다.

하지만 자산평가 및 신용보강을 위한 소요 비용이 큰 편이다. ABS 발행 규모가 작을수록 발행 대비 소요 비용 비중이 과도하게 높아져 발행에 따른 비용 효율성이 저하된다. 이로써 카드사는 잦은 증권발행보다는 특정 시점을 정해 대규모로 ABS 발행을 계획한다.

따라서 내년 금리가 낮아지지 않을 경우 ABS 발행을 계획했던 카드사의 조달계획에도 상당한 차질이 예상된다.

다시 말해 ABS 발행시 기대했던 금리 인하 효과가 뚜렷하지 않다면 카드사의 기대했던 조달 비용 절감 효과를 얻을 수 없다. 결론적으로 시장금리 변동에 따라 조달 비용이 결정되는 카드사의 자금조달 전략에도 상당한 수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미 연준의 향후 통화정책 기조는 국내 카드사의 조달 비용 수준과 전략을 결정할 주요 변수로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내년 트럼프 행정부 집권 이후 변화 가능성이 높은 미 통화정책의 향배에 대비한 조달전략 수립이 필요한 시점이다. 트럼프 대통령 집권 이전에 장기채권을 발행하는 조달계획도 적극 검토해야 한다.

ⓒ

글/ 서지용 상명대학교 경영학부 교수(jyseo@smu.ac.kr / rmjiseo@hanmail.net)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데일리안
content@newsbell.co.kr

댓글0

300

댓글0

[뉴스] 랭킹 뉴스

  • 7320만원짜리를 2931만원에…작정 할인하는 '연비 끝판왕' SUV 정체
  • 르완다 학살보다 빠른 나치 학살, "100일 동안 147만 명 죽였다”
  • 윤 대통령 탄핵 반대를 지지하는 시민들, 광화문에서 “탄핵 무효” “헌재 해체” 외쳤다
  • 공수처, 중앙지법서 윤 대통령 영장 기각되자 영장 쇼핑...알고보니 '우리법연구회 중심의 서부지법 청구'
  • "잣대가 다른 이유는 뭘까" 이재명 저격하며 김새론 사진 올린 전 의협회장
  • “우려가 결국 현실로”, “선을 넘고 말았다”…옆 나라 배짱에 여행족들 ‘울분’

[뉴스] 공감 뉴스

  • 창원특례시, 미래모빌리티 기회발전특구 투자기업 ‘찾아가는 현장 간담회’
  • 중국의 반격에 “악재 겹쳤다” … 휘청이는 삼성, 반전의 승부수 던질까
  • ‘홍장원 메모’ 탄핵 스모킹건? ‘동향파악 명단’이 ‘체포명단’으로 둔갑
  • ‘성남 학폭’ 피해자 “가해 성남시의원에 손해배상 소송 제기할 것”
  • 심리적 내전상황, 극우와 연대하는 '국민의힘' 책임이 크다
  • '판 커지는 AI'…알리바바 텐센트 바이두 등 중국 빅테크, 인공지능 투자 대폭 확대

당신을 위한 인기글

  • “3천만 원으로 스포티지 잡는다” 토레스 하이브리드, 예비 오너들 사로잡는 사양 공개
  • “한남동 건물 60억 세금 추징” 이하늬의 1억 원대 벤츠 AMG, 탈세 의혹에 눈길
  • “이건 진짜 선 넘었지” 4기통에 1억 5천 받는 벤츠 오픈카
  • “월 50만원에 5시리즈 오너된다!” 국산차만큼 저렴해진 수입차 근황
  • “코란도가 이렇게 나와야지” 아빠들 지갑 싹 털릴 터프한 SUV 공개
  • “전기 밴은 나야 둘이 될 수 없어” 폭스바겐에 도전장 내민 기아 PV5, 승자는?
  • “일본산 지바겐 나온다!” 강력한 오프로드 성능에 하이브리드 연비까지 갖춘 렉서스 GX
  • “가정 교육을 어떻게 받은 거니” 17세 소년, 흡연하다 무면허 적발

함께 보면 좋은 뉴스

  • 1
    '편스토랑' 류수영, 마카오 '1일 21식' 폭풍흡입

    연예 

  • 2
    전현무계획2' 김성령 "강우석 작품 주연 맡은후 16년간 영화 못해"

    연예 

  • 3
    '이게 무슨 일이고' 고우석의 시련, 日에서도 집중 조명 "ML 승격에 먹구름 끼었다"

    스포츠 

  • 4
    “11월부터 마음의 준비” 김하성이 FA 선언하자 4010억원 강타자는 직감했다…유격수는 내 운명

    스포츠 

  • 5
    “150만 대 판매 신화”… 또 한번 진화한 SUV, 더욱 강렬해진 모습에 ‘깜짝’

    차·테크 

[뉴스] 인기 뉴스

  • 7320만원짜리를 2931만원에…작정 할인하는 '연비 끝판왕' SUV 정체
  • 르완다 학살보다 빠른 나치 학살, "100일 동안 147만 명 죽였다”
  • 윤 대통령 탄핵 반대를 지지하는 시민들, 광화문에서 “탄핵 무효” “헌재 해체” 외쳤다
  • 공수처, 중앙지법서 윤 대통령 영장 기각되자 영장 쇼핑...알고보니 '우리법연구회 중심의 서부지법 청구'
  • "잣대가 다른 이유는 뭘까" 이재명 저격하며 김새론 사진 올린 전 의협회장
  • “우려가 결국 현실로”, “선을 넘고 말았다”…옆 나라 배짱에 여행족들 ‘울분’

지금 뜨는 뉴스

  • 1
    “이게 미래형 전기차?”.. BMW가 갑자기 공개한 신형 i3에 대한 힌트, ‘관심 집중’

    차·테크 

  • 2
    '국대 마무리' 조상우 보직은 어디? 이범호 감독, 고민 속 힌트 제공 "조상우가 초반부터 치고 들어간다면…"

    스포츠 

  • 3
    신드롬 일으켰다… 쿠팡플레이 누적 시청자 수 1위 갱신한 '한국 드라마'

    연예 

  • 4
    불안불안하더니 결국 터졌다… “집 살 때는 몰랐죠” 서민들 ‘한숨 푹’

    경제 

  • 5
    "기회는 놓칠 수 있지…그런데 그 이후 태도가 문제잖아!" 슬롯 '1500억' FW에 극대노, 日 MF 언급하며 비교

    스포츠 

[뉴스] 추천 뉴스

  • 창원특례시, 미래모빌리티 기회발전특구 투자기업 ‘찾아가는 현장 간담회’
  • 중국의 반격에 “악재 겹쳤다” … 휘청이는 삼성, 반전의 승부수 던질까
  • ‘홍장원 메모’ 탄핵 스모킹건? ‘동향파악 명단’이 ‘체포명단’으로 둔갑
  • ‘성남 학폭’ 피해자 “가해 성남시의원에 손해배상 소송 제기할 것”
  • 심리적 내전상황, 극우와 연대하는 '국민의힘' 책임이 크다
  • '판 커지는 AI'…알리바바 텐센트 바이두 등 중국 빅테크, 인공지능 투자 대폭 확대

당신을 위한 인기글

  • “3천만 원으로 스포티지 잡는다” 토레스 하이브리드, 예비 오너들 사로잡는 사양 공개
  • “한남동 건물 60억 세금 추징” 이하늬의 1억 원대 벤츠 AMG, 탈세 의혹에 눈길
  • “이건 진짜 선 넘었지” 4기통에 1억 5천 받는 벤츠 오픈카
  • “월 50만원에 5시리즈 오너된다!” 국산차만큼 저렴해진 수입차 근황
  • “코란도가 이렇게 나와야지” 아빠들 지갑 싹 털릴 터프한 SUV 공개
  • “전기 밴은 나야 둘이 될 수 없어” 폭스바겐에 도전장 내민 기아 PV5, 승자는?
  • “일본산 지바겐 나온다!” 강력한 오프로드 성능에 하이브리드 연비까지 갖춘 렉서스 GX
  • “가정 교육을 어떻게 받은 거니” 17세 소년, 흡연하다 무면허 적발

추천 뉴스

  • 1
    '편스토랑' 류수영, 마카오 '1일 21식' 폭풍흡입

    연예 

  • 2
    전현무계획2' 김성령 "강우석 작품 주연 맡은후 16년간 영화 못해"

    연예 

  • 3
    '이게 무슨 일이고' 고우석의 시련, 日에서도 집중 조명 "ML 승격에 먹구름 끼었다"

    스포츠 

  • 4
    “11월부터 마음의 준비” 김하성이 FA 선언하자 4010억원 강타자는 직감했다…유격수는 내 운명

    스포츠 

  • 5
    “150만 대 판매 신화”… 또 한번 진화한 SUV, 더욱 강렬해진 모습에 ‘깜짝’

    차·테크 

지금 뜨는 뉴스

  • 1
    “이게 미래형 전기차?”.. BMW가 갑자기 공개한 신형 i3에 대한 힌트, ‘관심 집중’

    차·테크 

  • 2
    '국대 마무리' 조상우 보직은 어디? 이범호 감독, 고민 속 힌트 제공 "조상우가 초반부터 치고 들어간다면…"

    스포츠 

  • 3
    신드롬 일으켰다… 쿠팡플레이 누적 시청자 수 1위 갱신한 '한국 드라마'

    연예 

  • 4
    불안불안하더니 결국 터졌다… “집 살 때는 몰랐죠” 서민들 ‘한숨 푹’

    경제 

  • 5
    "기회는 놓칠 수 있지…그런데 그 이후 태도가 문제잖아!" 슬롯 '1500억' FW에 극대노, 日 MF 언급하며 비교

    스포츠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