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경 차관 “폭설 피해 심각성 인식…반영 검토”
이한경 행정안전부 차관(재난안전관리본부장)이 1일 경기 안성과 용인 등의 폭설 피해 현장을 찾았다.
먼저 350억원 상당의 큰 피해를 입은 안성을 찾은 이 본부장은 시청 재난안전상황실에서 김보라 시장 및 윤종군 국회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관계 공무원들의 피해 현황 브리핑을 청취하고, 폭설로 피해를 입은 농림 및 축사 현장 등을 둘러보며 주민 애로사항을 점검했다.
이 자리에서 김보라 안성시장은 “안성은 지난 11월 27일부터 28일까지 내린 폭설로 농업과 축산업은 물론, 전 분야에 걸쳐 심각한 피해를 입었고, 현재까지 350억원이 넘는 피해액이 예측되는 한편, 각종 시설을 복구하는데 막대한 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폭설은 재정 및 행정적 대응 역량을 초과하는 대규모 재난으로 주민들의 생계와 지역경제에 전례 없는 타격을 입히고 있는 만큼, 정부 측의 신속하고 적극적인 지원과 함께 안성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해 주실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이한경 본부장은 “안성시의 폭설 피해가 어느 때보다 심각한 것으로 보여 응급 복구에 책임감을 갖고 임해 달라”며 “시가 요청한 건의 사항에 대해서는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시는 특별재난지역선포 건의를 비롯해 △신속 영농 복귀를 위한 재해대책 경영자금 지원 및 축산분야 국·도비 보조사업 지원 확대 △피해 농가 지원 관련 100% 무이자 융자 지원금 확대 및 농림수산업자신용보증기금 대출 기준 완화 △제설 관련 파손된 공공시설물 예산 지원 및 노화 제설장비 구입 예산 지원 △피해 기업 관련 경기도 재해피해 특별경영자금 지원 △NDMS 입력기간 연장 등을 요청했다.
이어 용인을 방문한 이 본부장은 이상일 용인특례시장과 함께 처인구 남사읍의 피해 농가를 방문해 현장을 살피고 피해 농민 지원대책을 논의했다.
이 시장과 이 차관이 방문한 처인구 남사읍 진목리 일대 화훼단지는 지난달 27일부터 28일까지 내린 폭설로 인해 큰 피해를 입은 지역 중 하나다.
이곳에서는 하우스 22동 약 9940㎡가 피해를 입었다. 시는 해당 하우스 농가의 피해 금액은 약 13억원 수준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시장과 이 차관을 현장에서 만난 농민들은 피해 규모를 속히 확인해서 피해가 큰 지역을 특별재난구역으로 선포해 달라고 건의했다.
농민들은 농협의 ‘풍수해보험’에 가입했지만, 농협 측에서 피해 상황을 조사하고 지원하는 데 시간이 많이 걸릴지도 모른다는 걱정이 있어 농협의 적극적이고 신속한 지원도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이 시장은 이 차관에게 “농협이 피해 농민을 위한 긴급대출, 대출상환 시기 조정 등 농민을 돕기 위한 방안을 마련할 수 있도록 중앙정부가 역할을 해주면 좋겠다”고 했다.
이한경 차관은 “정부도 용인에서 발생한 피해의 심각성을 알고 있고, 응급 복구를 위해 다양한 지원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며 “특별재난구역 선포를 위한 절차도 신속하게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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