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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떠나는 파이낸셜뉴스 “비전 제시 없어, 돈이라도 더 달란 절규”

미디어오늘 조회수  

▲위 사진은 기사 본문과 직접적인 관련은 없습니다. 그래픽=안혜나 기자.
▲위 사진은 기사 본문과 직접적인 관련은 없습니다. 그래픽=안혜나 기자.

파이낸셜뉴스 노동조합이 전체 조합원 108명 대상으로 11월10일부터 일주일 동안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총 63명이 참여한 조사에서 85.9%가 현재 회사의 처우와 복지에 대해 만족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불만족 사유 1위는 임금과 처우였다.

지난달 28일 파이낸셜뉴스 노조 노보에 따르면 설문에 응한 조합원 75.4%는 임금과 처우가 불만족스럽다고 답했다. 2위는 업무부담(8.8%), 3위는 상사 및 직장 선후배 관계(3.5%)였다.

매해 퇴사자가 발생하고 있는 가장 큰 이유로도 93.8%가 낮은 급여를 문제로 꼽았다. 이같은 현상을 극복할 수 있는 방법 역시 81.3%가 ‘전체적인 임금 인상’이라 꼽았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노사 임금단협에 대해선 노조원 38.1%가 평균 500만~600만 원의 인상을 원했다. 2위가 400만~500만 원 인상(27%), 600만 원 이상이 25.4%였다. 그 외에도 파이낸셜 뉴스 기자들은 ‘휴일 지면 발행 여건이 되지 않음에도 휴일 지면을 발행한다’, ‘수당 지급이 안되거나 적다’, ‘대체 휴무 제도를 활용하기 어렵다’는 것을 불만으로 제기했다.

▲ 파이낸셜 뉴스
▲ 파이낸셜 뉴스

이러한 설문조사 결과와 함께 파이낸셜뉴스 노동조합은 최근 2년 내 종합지 및 경제지로 옮긴 퇴사자 4명을 심층인터뷰하기도 했다. 파이낸셜 뉴스는 올해에만 10년차 이하 기자 3명이 다른 언론사로 떠났다. 파이낸셜 뉴스를 떠난 10년차 이하의 한 기자는 월 실수령액이 460만 원 내외라며, 파이낸셜 뉴스에서 받던 실수령보다 110만 원 이상 많다고 노보를 통해 밝혔다.

파이낸셜뉴스에서 다른 곳으로 이직한 또 다른 기자 역시 노보를 통해 월 실수령액이 70만 원 이상 뛰었다는 점과 파이낸셜 뉴스 내의 패배주의와 안일주의가 팽배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기자 역시 파이낸셜 뉴스가 매출 증대에 집중하기에 콘텐츠를 생각할 시간이 적다고 지적했다.

파이낸뉴스 노조는 노보를 통해 “노보 설문 결과 직원들의 가장 큰 불만이 돈이라는 사실은 씁쓸하다”면서도 “이 응답이 더 씁쓸한 것은 직원들이 ‘돈을 좆는다’기 보다는 회사의 비전 제시가 없고, 직원들을 소홀히 하는 것을 몸으로 느끼면서 ‘이럴거면 차라리 돈이라도 더 달라’는 절규처럼 느껴져서다”라고 전했다.

미디어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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