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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아이디어만 있으면 AC도 창업 멤버…韓 원천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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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리포트] ‘엑셀’ 못 밟는 K-액셀러레이터③


2016년 11월 국내에 도입한 액셀러레이터(AC, 창업기획자)는 초기 스타트업을 발굴·육성하고 마중물을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창업생태계에 없어서는 안될 존재이지만 투자 실적이 없는 영세한 AC가 적지 않고 투자 및 보육사업 확장에도 걸림돌이 있다. AC 업계가 안고 있는 문제와 함께 이를 극복하기 위한 대안을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전문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가 짚어본다.


[이 기사에 나온 스타트업에 대한 보다 다양한 기업정보는 유니콘팩토리 빅데이터 플랫폼 ‘
데이터랩‘에서 볼 수 있습니다.]

액셀러레이터(AC)의 일종인 ‘벤처스튜디오’가 주목받고 있다. 창업 아이디어는 있지만 자본과 인적 자원이 부족한 이들에게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고 경영에 적극 참여하는 ‘컴퍼니빌딩’ 방식이다. 글로벌 창업대국인 미국에서는 이미 또 하나의 벤처투자 수단으로 자리 잡았다.

벤처스튜디오는 최근 초기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가 급감한 상황에서 창업 열기를 되살릴 수 있는 해법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AC가 벤처스튜디오 역할을 하는 것이 법적으로 불가능하다.

아이디어만 있으면 창업 ‘뚝딱’…후속투자·IPO도 빨라


벤처스튜디오/그래픽=이지혜
벤처스튜디오/그래픽=이지혜

국내 대표적인 벤처스튜디오는 컴패노이드랩스와 패스트트랙아시아다. 최근 김봉진 전 우아한형제들 의장이 설립한 그란데클립 역시 벤처스튜디오를 지향하고 있다.

벤처스튜디오의 특징은 컴퍼니빌딩이다. 혁신 아이디어가 있는 이들에게 창업에 필요한 자본금과 전문인력을 지원한다. 기존 AC 투자와 가장 큰 차이는 경영참여 여부다. 벤처스튜디오가 적극적으로 경영에 참여한다면 AC는 멘토링 등 간접적인 방식으로 경영을 지원한다. 책임경영의 의미에서 벤처스튜디오가 취득하는 지분율도 최소 10% 이상으로 일반 AC 투자와 비교해 크다.

장진규 컴패노이드랩스 의장은 “벤처스튜디오가 취득하는 지분율은 일률적으로 정해지지 않는다. 투자 대상의 아이디어 실현 정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며 “그러나 미국처럼 차등의결권이 활성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후속투자 등을 고려해 많은 지분을 취득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투자를 진행하고 나면 창업 초기 필요한 인력들을 지원한다. 일반적으로 한 팀당 회계, 법무, 마케팅 등 3~4명이 전문인력이 전담으로 밀착지원을 진행한다. 장 의장은 “벤처캐피탈(VC)에서 제공하는 초빙 기업가(EIR)와 달리 하나의 팀으로 오너십을 갖고 지원한다”고 말했다.

벤처스튜디오의 투자 전략은 기본적으로 장기 투자다. 기업공개(IPO) 혹은 인수합병(M&A)까지 기업과 함께 가는 것이다. 다만, 기업이 빠르게 성장해 컴퍼니빌딩 수요가 사라졌거나 신규 투자자가 구주 매입을 원할 경우 구주 매각을 통해 투자 회수하는 방법도 열려있다.

벤처스튜디오의 장점은 속도다. 창업 아이디어만 있으면 빠르게 자본금과 필요 인력을 확보할 수 있다. 이 때문에 후속투자와 투자 회수까지 걸리는 기간도 짧은 편이다. ‘GSSN 데이터 보고서 2022’에 따르면 벤처스튜디오 출신 스타트업은 일반 스타트업과 비교해 시리즈A까지 도달하는 시간은 2.75년으로 41%, IPO까지 걸리는 시간도 7.5년으로 31%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급감한 초기 투자…벤처스튜디오 재도전 기회 왔다”


국내 벤처투자 현황 및 피투자기업 업력별 벤처투자 현황/그래픽=김지영
국내 벤처투자 현황 및 피투자기업 업력별 벤처투자 현황/그래픽=김지영

퓨처플레이, 블루포인트파트너스, 스파크랩 등 국내 주요 AC 역시 벤처스튜디오 모델을 시도해왔다. 스파크랩의 공유 오피스
스파크플러스와 반려동물 온·오프라인 통합 플랫폼
스파크펫, 퓨처플레이의 공유 미용실 퓨처뷰티, 조리공정 자동화 솔루션 퓨처키친 등 대표적인 사례다.

그러나 최근 AC들의 컴퍼니빌딩 사례가 뚝 끊겼다. 싱가포르 소재 벤처스튜디오 윌트벤처빌더의 원대로 대표는 “2022년 말 벤처투자 혹한기 직전까지 넘치는 유동성에 창업 아이디어만 있으면 충분히 자본금을 확보할 수 있었다”며 “굳이 지분을 크게 내줘야 하는 컴퍼니빌딩을 선택할 이유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최근 상황은 다르다. 충분히 경쟁력 있다”고 덧붙였다.

원 대표가 주목한 부분은 최근 급격하게 줄어든 초기 투자다.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올해 1~3분기 벤처투자 규모는 8조5808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1.3% 증가했다. 반면, 업력 3년 이하 초기기업 투자는 1조5606억원으로 같은 기간 24.8% 급감했다. 그만큼 창업이 어려워졌다.

원 대표는 “벤처스튜디오는 넉넉한 자본금과 다양한 분야의 깊이 있는 전문인력이 필요하다”며 “지원사업 중심의 대부분 AC들은 어렵겠지만, 주요 대형 AC들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AC가 벤처스튜디오 모델을 도입하기 위해서는 몇가지 풀어야할 숙제가 있다. 우선 AC 자회사 보유 규제부터 해결해야 한다. 벤처투자 촉진에 관한 법률(이하 벤처투자법)에 따르면 AC는 경영지배를 목적으로 한 투자는 기본적으로 제한된다. 다만 AC가 직접 선발 혹은 보육한 초기 기업에 대해서는 투자가 가능하다. 그러마 이마저도 7년 이내 지분을 모두 처분해야 한다.

컴패노이드랩스나 패스트트랙아시아 등 국내 주요 벤처스튜디오들도 AC 라이선스를 취득하는 대신 일반 지주회사 형태를 띄고 있다. 한 AC 관계자는 “컴퍼니빌딩을 통해 의미 있는 투자 회수를 하려면 장기 투자는 필수”라며 “현 구조에서는 컴퍼니빌딩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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