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뉴스프리존]모지준 기자= 강한해군 해양강국을 구현할 신임 해군부사관 104명이 빛나는 하사 계급장을 달고 힘차게 출항한다.
해군교육사령부는 29일 사령부 호국관에서 양용모 해군참모총장 주관으로 ‘제285기 해군 부사관후보생 임관식’을 거행했다.
이날 임관식은 주요 지휘관∙참모, 협약대학 총장, 임관자 가족 등 약 1000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식사를 시작으로 상장∙특별상 수여, 계급장 수여, 임관 선서, 축사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식순 중 ‘계급장 수여’는 주요 내빈과 가족들이 신임 하사들의 계급장을 직접 수여하며, 그간 고된 훈련을 이겨낸 노고를 치하하고, 해군으로서 명예와 자긍심을 고취하는 행사다.
양용모 해군참모총장은 제285기 부사관 후보생 대표자인 김환희 하사(25세, 갑판)의 가족들과 함께 김환희 하사의 계급장을 직접 수여하며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임관하는 신임 해군부사관들은 지난 11주 동안의 체계적인 교육훈련을 거쳐 해군부사관으로서의 전문성과 명예심, 군사지식과 강인한 체력, 정신력을 함양했다.
이날 임관식에서 이다엘 하사(27세, 의무)가 우수한 교육훈련 성적으로 국방부장관상을 수상했다.
또 오혜령 하사(28세, 조타)가 참모총장상을, 김정진 하사(23세, 공병)가 교육사령관상을 수상했다.
이외에도 강성재 하사(20세, 의무)가 기초군사교육단장상을, 장수민 하사(22세, 갑판)가 해병대교훈단장상을, 전진혁 하사(22세, 조타)가 주한미해군사령관상을 수상했다.
임관하는 신임 하사들의 이색 사연도 눈길을 끌었다. 정다은 하사(19세, 조리)는 아버지 정고인 준위(50세, 2함대)와 큰 오빠 정다움 하사(21세, 2함대), 작은 오빠 정다빈 하사(20세, 2함대)에 이어 해군부사관으로 임관하며, 해군가족이자 해군부사관 3남매가 됐다.
정다은 하사는 “바다와 배를 사랑하는 아버지를 보면서 우리 남매 모두 자연스럽게 해군을 사랑하고 해군의 길을 선택하게 됐다”며 “2함대에서 서해를 지키는 아버지와 오빠들을 따라 나도 서해를 수호하는 임무에 함께하고 싶다”고 말했다.
원정식 하사(26세, 의무)는 2018년 임관한 아내 서수연 중사(무장, 작전사)와, 배유란 하사(28세, 정훈)는 2017년 임관한 남편 최재영 중사(전탐, 3함대)에 이어 해군부사관으로 임관하며, 대한민국 바다를 지키는 해군부부 2쌍이 탄생했다.
이외에도 임관자들 중 지형래 하사(23세, 정훈) 등 4명은 조부가 6∙25전쟁과 월남전 참전용사로 국가유공자 후손이며, 이현구 하사(30세, 수송) 등 27명은 병 또는 부사관으로 전역 후 해군에서 두 번째 군번을 받아 해양수호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양용모 해군참모총장은 축사를 통해 “힘든 교육훈련을 훌륭하게 이겨내고 대한민국 바다를 함께 지켜나갈 전우가 된 여러분을 환영한다”며 “‘내가 흘리는 땀방울, 내가 다루는 장비가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 번영을 지탱하고 있다’라는 자부심과 사명감으로 미래전장을 주도하는 군사 전문가가 되어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임관한 부사관들은 임관 직후 교육사 예하 학교에서 직별 별로 전문화된 보수교육을 받게 되며, 이후 해∙육상 부대에 배치돼 조국 해양수호의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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