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비자 빗장을 풀었다. 중국 정부가 한국 일반여권 소지자 등에 적용 중인 무비자 입국 기간을 현행 15일에서 30일로 늘렸다. 중국내 무비자 입국 정책을 시행하면서 한국인들의 중국관광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중국 여행에 있어 장가계, 만리장성, 백두산, 하이난 등이 자주 언급되지만 1999년 세계문화·자연유산(세계복합문화유산)에 등재됐고 중국 10대 명산 중 한 곳인 무이산(우이산)도 빼놓을 수 없다.
중국 푸젠성(복건성)에 위치한 무이산은 주자가 후학을 양성한 곳이자 차나무의 고향으로 불리는 곳이기도 하다. 중국 10대 명차 중 하나인 대홍포차의 산지다. 개별·단체 여행 사업을 전개하는 다솜여행사 와 인터넷언론인연대는 여행 상품 개발 및 여행 사업 분야 발전 등을 위한 팸투어를 실시했다.
무이산은 구곡계(9개 계곡)과 36개의 산봉우리, 99개의 암석이 있어 절경을 파노라마로 감상할 수 있다. 대왕봉 맞은편에는 옥녀봉이 있는데 옥황상제 막내 딸이 땅으로 내려와 인간을 만났다가 봉우리(옥녀봉)이 되었다 한다.
특히 무이구곡의 6곡에 속하는 해발 409m의 천유봉은 848개의 계단을 올라야만 정상에 도달할 수 있는데 구곡계 풍경을 한 눈에 담을 수 있어 필히 올라야 하는 곳으로 꼽힌다. 옛말에 천유봉에 오르지 않고는 무이산을 본게 아니라는 말이 있을 정도다.
천유봉에서 하산해 아홉번 계곡이 굽이친다는 구곡계를 탐방하는 1시간 30분 대나무 뗏목코스는 9곡에서 시작해 1곡에서 마무리된다. 풍화 침식 등으로 생긴 붉은색 퇴적층인 ‘단하지형(丹霞地形)’을 생생하게 볼 수 있다. 시작점으로 돌아갈 때에는 산 둘레길을 걸어 이동하게 된다.
무이산에서 버스로 약 2시간 거리에는 타이닝(태녕)이 있다. 지질공원으로 유명한 곳이다. 특이한 점은 무이산이 위치한 복건성 지붕은 붉은 색인데, 태녕의 건물들은 흰색 도색의 지붕색은 회색이라는 점이다. 흰색은 착하게 살라는 뜻이며 회색은 인재들이 많이 나오라는 의미가 있다.
타이닝에 위치한 인공호수 대금호를 중심으로 4시간 코스의 유람선을 타고 작은 산을 등산, 하산하게 되는데, 동굴 속 지어진 붉은 건축물인 감로암사, 부처 얼굴을 한 봉우리, 바위 사이에 좁게 계단을 만들어 놓은 일선천, 판다를 닮은 바위, 폭포 등을 만날 수 있다.
밤이된 무이산에서는 중국 영화계 거장이며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연출자인 장예모 감독이 만든 인상대홍포 공연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객석이 무이산을 배경으로 수백명에 달하는 배우가 출연하며 객석 규모는 3000석에 달한다. 객석이 360도로 회전하며 약 70분의 강렬한 공연이 펼쳐진다. 중간 중간 설명을 제외하고는 음악과 다양한 조명을 통한 배우들의 움직임으로 진행되어 보다 편하게 관람할 수 있다.
무이산 관광에서 빼놓을 수 없는 구경은 또 있다. 무이산 암벽에서 나는 대홍포차이다. 빨간 망토를 두른 차라는 의미에 대홍포 모수는 아무나 맛볼 수 없게 중국 정부에서 관리하고 있다. 대홍포는 사람이 오를 수 없는 벼랑에서 자라, 원숭이를 훈련시켜 찻잎을 따게 했다고 한다. 이 찻잎을 볶아 마시면 병이 치료됐다는 전설이 있다.
중국이 무비자 입국 정책을 펼쳤지만 무이산을 가기위해서는 원저우공항(온주공항)을 이용해 버스로 5시간을 이동하거나 상해 등에서 기차를 타고 3시간 가량을 이동해야 한다. 무이산공항이 전투기가 있는 군사공항이기 때문이다. 여행업계 등 업계 소문에 따르면 무이산공항은 내년 2월경 개방될 예정이다. 중국의 비자 빗장이 닫히기 전, 무이산 천유봉에 올라 생경한 절경을 마주하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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