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퍼블릭=오두환 기자] 우원식 국회의장이 29일 오후 의장접견실에서 에드가르스 린케비치스 라트비아 대통령을 만나 양국 간 경제, 외교, 평화 분야의 협력에 대해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눴다.
우 의장은 이 자리에서 “한국과 라트비아는 1991년 수교 이래 우호적 협력관계를 맺어왔으며, 같은 날 유엔에 가입한 특별한 인연도 있다”며 “특히 라트비아는 발트 3국 중 최초로 우리 상주대사관이 개설되어 한국과 발트 3국 간 협력의 관문 역할을 하고 있는 중요한 국가”라고 말했다.
이어 “양국 관계의 발전을 위해서 정부뿐만 아니라 의회의 역할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제22대 국회에서도 곧 한-라트비아 의원친선협회를 구성하여 양국 의회 간 교류·협력이 심화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린케비치스 대통령 역시 “우 의장의 라트비아 방문을 통해 양국간 협력방안을 모색할 수 있길 바란다”고 화답했다.
우 의장은 “2020년 9월 라트비아 투자개발청 서울사무소 개소 이래 기업인 방문 등 기업 간 교류가 활발해지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라트비아에 있는 우리 기업인들의 활동이 원활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관심을 바라며, 양국 기업 간 체결된 그린에너지 MOU, 바이오·제약 분야 MOU와 같은 많은 협력이 진행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우 의장은 아울러 “한국에는 가격, 품질, 납기에 있어 뛰어난 경쟁력을 가진 방산 업체들이 많은 만큼 라트비아 국방 강화에 좋은 파트너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린케비치스 대통령은 “이번 방한의 목표는 양국 간 정치적 관계 강화뿐만 아니라 경제 및 무역 협력 확대”라면서 “많은 한국 기업들이 라트비아에서 활동하고, 라트비아의 목재 기업들이 한국에 활발히 진출해 좋은 협력 관계를 맺고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이어 “라트비아 산 가금육 수입을 위한 협력 절차도 원활히 진행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우 의장은 “국내 축산물 수입 허용절차 8단계 중 3단계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남은 절차가 잘 마무리될 수 있도록 우리 국회도 관심을 갖겠다”고 답했다.
한편, 이날 우 의장과 린케비치스 대통령은 최근 불안정한 한반도 및 국제 정세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누었다.
린케비치스 대통령은 북한과 러시아 간 군사적 협력이 강화되고 있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했으며, 우 의장은 이에 공감했다.
이날 접견에는 라트비아에서 야니스 베르진스 주한라트비아대사, 에드빈스 세베르스 대통령 외교 자문, 이레나 에밀리아 슈빌페 대통령 경제 자문, 마르틴스 드레게리스 대통령 커뮤니케이션 자문 등이 참석했다.
국회에서는 김민기 국회사무총장, 조오섭 의장비서실장, 박태서 공보수석비서관, 정운진 외교특임대사, 구현우 국제국장 등이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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