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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 실패는 없다”…’100층 랜드마크’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 사업, 다시 본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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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이 완료된 후 용산국제업무지구의 조감도
개발이 완료된 후 용산국제업무지구의 조감도

[더퍼블릭=홍찬영 기자] 서울의 심장부 용산을 세계적 비즈니스 중심지로 탈바꿈시키기 위한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 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 이번 개발을 통해 용산 일대에 100층 초고등 빌딩이 들어서는 등 랜드마크가 조성될 예정이다. 다만 용산 개발 사업은 과거에 한 번 좌초된 적이 있어 이번 계획의 성공 유무에 대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29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국토부는 지난 28일 서울시, 한국철도공사, 서울주택도시공사(SH)는 용산국제업무지구를 세계적 경제 중심지로 조성하는 공동협약서를 체결했다.

서울시는 49만5000㎡ 규모의 용산 정비창 일대를 도시개발구역으로 지정 및 개발계획을 고시했다.

이는 지난 2월 개발계획안 발표한 지 9개월 만이다 사업은 내년 말 도로, 공원 등 부지조성에 들어가 오는 2028년 12월말까지 완료하고, 2028년부터 건축물을 짓기 시작해 이르면 2030년부터 핵심부지 중심으로 기업과 주민 입주를 시작할 예정이다.

협약에 체결한 4개 기관은 용산국제업무지구의 공간계획, 상징적 공간 조성, 스마트도시 및 에너지자립 도시 조성, 교통개선, 주택공급 등과 관련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우선 건축물 용도와 밀도 규제가 없는 화이트존인 ‘도시혁신구역’울 지정한다는 계획이다.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공간을 조성과 동시에 고밀 복합개발을 유도해 용산국제업무지구가 글로벌 비즈니스 허브로 발돋움하는 데 필요한 제도 개선과 행정 지원에 나선다.

화이트존 일부 획지에는 최대 용적률 1700%까지 부여해 초고밀 개발에 나선다. 개발지구 한가운데 위치한 국제업무지구는 100층 내외의 초고층 랜드마크가 들어설 전망이다.

아울러 시는 용산시대 구현에 발맞춰 정치(대통령실), 경제(용산국제업무지구), 문화(용산공원) 기능을 연결하고 시너지를 강화할 수 있는 랜드마크를 조성한다.

용산국제업무지구~용산공원을 잇는 입체보행녹지 ‘용산게이트웨이’ 사업의 구체적인 계획을 내년 10월까지 마련하고 용산국제업무지구 중심공간인 그린스퀘어(8만㎡ 공중공원)에는 복합문화공간과 최대 1만석 규모의 야외공연장 등도 조성한다.

시는 또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로 인한 교통혼잡을 방지하기 위해 총 3조578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광역교통망을 확충한다. 도로 기능을 강화하고 철도 중심 대중교통 체계를 구축하는 것을 기본 방향으로 도로 신설 및 확장, 교차로 개선, 한강 보행로 확충 등 17개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2025년 상반기 중 관련 용역을 발주해 2030년부터 단계적으로 준공할 계획이다.

여기에 서울 중심부로 선호도가 높은 이 지역에 1만3000호 규모의 주거시설도 확충한다. 용산국제업무지구(6000호)와 용산 전자상가 번경 1km 이내 주변 지역(7000호)을 중점 개발할 방침이다. 특히 공공이 추진하는 용산도시재생혁신지구(600호 계획) 사업 등을 조속히 진행할 계획이다.

이밖에 시는 용산국제업무지구 홍보 브랜드로 ‘용산서울코어’를 선정했다. 서울의 중심을 넘어 아시아, 태평양의 중심이자 핵심으로 도약한다는 의지다.

심우섭(왼쪽부터) 서울토지주택공사 사장 직무대행과 오세훈 서울시장,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과 한문희 한국철도공사 사장이 28일 서울 용산구 드래곤시티호텔에서 열린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계획 공동협약식을 마친 뒤 용산국제업무지구 부지를 배경으로 기념촬영 하고 있는 모습
심우섭(왼쪽부터) 서울토지주택공사 사장 직무대행과 오세훈 서울시장,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과 한문희 한국철도공사 사장이 28일 서울 용산구 드래곤시티호텔에서 열린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계획 공동협약식을 마친 뒤 용산국제업무지구 부지를 배경으로 기념촬영 하고 있는 모습

용산 국제업무지구 개발은 이미 한번 좌초된 적이 있다. 지난 2007년 국제업무지구 개발 계획이 처음 발표되고 2010년 도시개발구역으로 지정됐지만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인해 2013년 구역지정이 해제됐다. 이후 고 박원순 서울시장 재임 당시엔 미니신도시로 개발 방향이 바뀌면서 지역 주민들의 강력한 반발로 부침을 겪기도 했다.

정부와 서울시는 과거 실패를 되풀이 하지 않기 위한 방안을 마련했다는 설명이다. 과거 전체 부지를 통개발하는 방식에서 필지를 20개로 나눠 개발하는 방식으로 바꾼 것이 대표적이다. 급격한 대외 경제환경 변화로 개발 사업이 좌초되지 않기 위해 여러 사업자 참여를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2007년도에 처음에 계획했던 형태가 아니라 지금은 20개 블록으로 나눠서 개발하기 때문에 성공 확률이 오히려 굉장히 높아진다”며“이들 블록이 각기 다른 개발업자에 의해 개발되고, 투자가 이뤄지므로 10여년 후에는 대부분 분양, 개발, 입주가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앞선 시행착오는 결코 헛된 과정만은 아니었다”라며 “‘용산 서울 코어’라는 브랜드로 용산국제업무지구는 서울의 중심이자 아시아·태평양의 핵심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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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nt@www.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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