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메뉴 바로가기 (상단) 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주요 메뉴 바로가기 (하단)

[정책 인사이트] 문풍지 달아주는 성동구, 정류장에 온돌의자 놓는 서초구… 지자체 ‘추위와 전쟁’

조선비즈 조회수  

많은 눈이 내린 27일 오후 서울 명동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뉴스1
많은 눈이 내린 27일 오후 서울 명동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뉴스1

영하의 날씨가 다음 주 본격화할 전망이다. 전국에 눈·비가 산발적으로 오고 강풍이 불어 체감 온도는 더욱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지자체들은 추위로부터 주민을 보호하기 위한 다양한 대책을 내놓고 있다. 한랭질환 발생을 줄일 수 있는 방안, 눈길 미끄러짐 사고를 막을 방안, 주택가 화재 예방을 위한 방안 등이다.

◇ 집으로 찾아가 문풍지 달아주고, 버스 정류장엔 온돌 의자와 이글루 놓고

서울 성동구는 최근 기초 생활 수급자, 긴급 지원 대상자 등에게 ‘방풍(防風·바람막이) 작업’을 지원했다. 재료비 18만원 이내로 집 창문에 문풍지, 에어캡을 붙여 찬 바람을 막아주는 것이다. 주민센터에 신청하면 2~3일 안에 담당자가 방문한다고 한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방한재 시공을 지원하며 주민들이 따뜻하고 안전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서초구는 ‘온돌 의자’를 버스 정류장 272곳에 설치했다. 버스 이용객들은 38도로 설정된 온돌 의자에 따뜻하게 앉아 버스를 기다릴 수 있다. 온돌 의자는 오전 6시부터 밤 11시까지 야외 온도가 18도 밑으로 떨어지면 작동한다.

서초구는 또 이글루(온기 텐트)를 버스 정류장 곳곳에 만들었다. 투명 비닐로 돼 있어 바깥보다 온도가 2~4도쯤 높다. 지붕은 시옷(ㅅ) 모양으로 만들어 폭설에 무너지지 않게 했다. 철골 기둥도 세워 바람에 쉽게 흔들리지 않도록 했다.

성동구 방한재 시공 서비스. /성동구청 제공
성동구 방한재 시공 서비스. /성동구청 제공

◇ 서울시, 쪽방촌 화재 예방에 ‘24시간 사물인터넷’ 동원

서울시는 쪽방촌 화재 예방을 위해 ‘24시간 사물인터넷(IoT)’을 동원하기로 했다. 쪽방촌은 건물이 낡고 다닥다닥 붙어있어 화재가 발생하면 대규모 인명 피해가 발생할 위험이 있지만, 건물 구조상 스프링클러 설치 등이 쉽지 않다고 한다. 또 쪽방촌 화재 원인 37.5%는 과부하, 전선 노후 등 전기 문제였다.

이에 따라 사물인터넷 센서로 과전류, 과부하 등 이상 징후가 감지되면 해당 가구의 전기 전원 등을 차단하는 방안이 나온 것이다. 일단 전원을 차단한 상태에서 담당자가 쪽방촌을 찾아가 전력 설비를 점검하게 된다. 현재 종로구 돈의동 건물 84곳에 사물인터넷 센서 1155개를 설치하는 중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향후 다른 쪽방촌도 사물인터넷 화재 관리 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했다.

영하권 추위가 이어진 28일 오전 경기 수원시 팔달구의 한 골목길에서 시민들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뉴스1
영하권 추위가 이어진 28일 오전 경기 수원시 팔달구의 한 골목길에서 시민들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뉴스1

◇경기도, 육교에 눈 막는 덮개 설치 전남도, 위기 가정에 연료비 지원

경기도는 육교 29곳에 덮개를 설치했다. 육교에 눈이 쌓여 시민들이 넘어지는 사고가 발생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서다. 강원도는 상수도 시설 200곳을 점검하고 보온 덮개를 보완했다. 경북도는 산악 마을 고립을 막기 위해 제설제 1만800여 톤과 제설 장비 3900여 대를 확보했다. 전북도는 노숙인에게 지역 급식소에서 무료 급식을 지원한다.

취약 계층의 에너지 비용 부담을 덜어주는 곳도 있다. 전남도는 위기 가정을 발굴해 1인 가구 기준 연료비를 매달 15만원씩 최대 6개월간 지급한다. 강원 동해시는 차상위 가구 등에 난방비 10만원을 준다. 충남 금산과 홍성은 저소득층의 오래된 보일러를 새로 교체해준다.

혹한(酷寒)에는 한랭질환에 걸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2023~2024 동절기 한랭질환자는 400명(12명 사망)이다. 한랭질환자의 51.5%가 65세 이상이었다. 날씨가 급격히 추워지면 혈관이 수축하고 혈압이 상승해 뇌졸중, 심근경색 발생 위험이 크다. 가급적 야외 활동을 자제하고, 외출할 때는 체온이 빠져나가는 머리·귀·목을 털모자와 목도리로 보호하라고 보건당국은 당부하고 있다.

조선비즈
content@newsbell.co.kr

댓글0

300

댓글0

[뉴스] 랭킹 뉴스

  • "나라가 절체절명 위기"…'尹구속심사' 서울서부지법 무단 침입한 17명 체포
  • ‘영장 전패’ 공수처 vs ‘이의신청 전패’ 尹… 구속심사 누가 웃을까
  • 설 명절 맞아 진천군에 전해지는 이웃사랑 나눔
  • "유명 배우, 친모 요양비 1300만원 밀리고 연금도 가로채"
  • "당당하게 대응" 법원 출석한 윤석열 대통령이 취재진 피해 '이곳'으로 들어갔다
  • “함께 걸어온 20년, 장애인 자립을 위한 따뜻한 동행”

[뉴스] 공감 뉴스

  • 장재혁 합천부군수, 주요사업장 찾아 현장 목소리 청취...‘현장행정 강화’
  • “1인당 100만 원 지급” .. 설 명절 민생회복지원금, 신청 방법도 ‘제각각’
  • “함께 걸어온 20년, 장애인 자립을 위한 따뜻한 동행”
  • '이나은 옹호' 곽튜브, 자기 무덤 팠다…"그동안 왜 안 나왔어요?"
  • 명품 업체들, 中 대신 '이 나라'로 몰린다는데…
  • “너무 무서워 오줌까지 쌌다”…검사 시절 尹 재조명

당신을 위한 인기글

  • “역시 벤츠보다 낫네” 현대차그룹, 전기차 화재에 100억원 쏟는다!
  • “전기차 망하나” 이러다 중국이 글로벌 자동차 다 먹겠네”
  • “아빠들 고민 미친 듯이 늘었다” 현대, 드디어 새 팰리세이드 공식 출시!
  • “건설사에서 자율주행을?” 이젠 계단도 다니고 엘레베이터도 조작한다!
  • “하루에 105대 연쇄 추돌 사고” 운전자들, 당장 지켜야 하는 것은?
  • “진짜 제네시스가 벤츠보다 낫다” 억소리 나는 수입차들, 국산한테 밀린다
  • “하이브리드 없으면 망한다” 현대·기아, 친환경차 엄청나게 팔았다 발표!
  • “기아 EV6 긴장타나” 폭스바겐, 전기차 비밀병기 2대나 내보낸다!

함께 보면 좋은 뉴스

  • 1
    가장 특별한 식사 공간, 동굴 속 식당 5

    여행맛집 

  • 2
    추억의 옛날 PC방 특징

    뿜 

  • 3
    취향 갈리는 두꺼운 수제비 VS 얇은 수제비

    뿜 

  • 4
    AI에게 송은이와 김숙의 장점을 물어봄

    뿜 

  • 5
    김희원, 10년 동안 수입 0원… 40세에 드디어?

    연예 

[뉴스] 인기 뉴스

  • "나라가 절체절명 위기"…'尹구속심사' 서울서부지법 무단 침입한 17명 체포
  • ‘영장 전패’ 공수처 vs ‘이의신청 전패’ 尹… 구속심사 누가 웃을까
  • 설 명절 맞아 진천군에 전해지는 이웃사랑 나눔
  • "유명 배우, 친모 요양비 1300만원 밀리고 연금도 가로채"
  • "당당하게 대응" 법원 출석한 윤석열 대통령이 취재진 피해 '이곳'으로 들어갔다
  • “함께 걸어온 20년, 장애인 자립을 위한 따뜻한 동행”

지금 뜨는 뉴스

  • 1
    “드디어 왔다”… 공개 소식 뜨자마자 시청률 씹어 먹을 것 같다고 난리 난 한국 드라마

    연예 

  • 2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 PSG와 2029년까지 계약 체결

    스포츠 

  • 3
    펜타홀딩스, TL탁구단 창단으로 한국 탁구계에 새 바람

    스포츠 

  • 4
    [시승기] 단 2분의 시간이 만든 특별한 만족감 - 볼보 XC60 윈터 에디션

    차·테크 

  • 5
    '놀뭐' 에일리, 브라이덜샤워 현에서 프러포즈링 자랑

    연예 

[뉴스] 추천 뉴스

  • 장재혁 합천부군수, 주요사업장 찾아 현장 목소리 청취...‘현장행정 강화’
  • “1인당 100만 원 지급” .. 설 명절 민생회복지원금, 신청 방법도 ‘제각각’
  • “함께 걸어온 20년, 장애인 자립을 위한 따뜻한 동행”
  • '이나은 옹호' 곽튜브, 자기 무덤 팠다…"그동안 왜 안 나왔어요?"
  • 명품 업체들, 中 대신 '이 나라'로 몰린다는데…
  • “너무 무서워 오줌까지 쌌다”…검사 시절 尹 재조명

당신을 위한 인기글

  • “역시 벤츠보다 낫네” 현대차그룹, 전기차 화재에 100억원 쏟는다!
  • “전기차 망하나” 이러다 중국이 글로벌 자동차 다 먹겠네”
  • “아빠들 고민 미친 듯이 늘었다” 현대, 드디어 새 팰리세이드 공식 출시!
  • “건설사에서 자율주행을?” 이젠 계단도 다니고 엘레베이터도 조작한다!
  • “하루에 105대 연쇄 추돌 사고” 운전자들, 당장 지켜야 하는 것은?
  • “진짜 제네시스가 벤츠보다 낫다” 억소리 나는 수입차들, 국산한테 밀린다
  • “하이브리드 없으면 망한다” 현대·기아, 친환경차 엄청나게 팔았다 발표!
  • “기아 EV6 긴장타나” 폭스바겐, 전기차 비밀병기 2대나 내보낸다!

추천 뉴스

  • 1
    가장 특별한 식사 공간, 동굴 속 식당 5

    여행맛집 

  • 2
    추억의 옛날 PC방 특징

    뿜 

  • 3
    취향 갈리는 두꺼운 수제비 VS 얇은 수제비

    뿜 

  • 4
    AI에게 송은이와 김숙의 장점을 물어봄

    뿜 

  • 5
    김희원, 10년 동안 수입 0원… 40세에 드디어?

    연예 

지금 뜨는 뉴스

  • 1
    “드디어 왔다”… 공개 소식 뜨자마자 시청률 씹어 먹을 것 같다고 난리 난 한국 드라마

    연예 

  • 2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 PSG와 2029년까지 계약 체결

    스포츠 

  • 3
    펜타홀딩스, TL탁구단 창단으로 한국 탁구계에 새 바람

    스포츠 

  • 4
    [시승기] 단 2분의 시간이 만든 특별한 만족감 - 볼보 XC60 윈터 에디션

    차·테크 

  • 5
    '놀뭐' 에일리, 브라이덜샤워 현에서 프러포즈링 자랑

    연예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