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첫 혼합현실(XR) 기기가 2025년 3분기에 출시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 가운데 삼성전자가 최근 세계지적재산권기구(WIPO)에 헤드셋 형태 웨어러블 기기 특허를 냈다.
26일(현지시각) 해외 IT 매체 새미 팬스(SAMMY FANS)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1일 WIPO에 ‘복수의 체결 유닛을 포함하는 웨어러블 장치’ 특허를 등록했다. 해당 문서를 살펴보면 삼성 XR 헤드셋은 착용상 편의성을 제공하고 공간 효율을 개선하는 방향으로 설계됐다.
기존에 불편함과 피로를 호소하는 XR 기기 사용자를 위해 체결 유닛을 유연하게 변형 및 조절하는 기능으로 탈착 편의성을 높였다. 이를 통해 삼성전자는 생산 비용 절감도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제품은 복수의 신경망 레이어 등 인공지능(AI) 모델 처리에 특화한 하드웨어를 탑재할 수 있다. 동공, 손동작, 얼굴 등을 인식하는 카메라 모듈도 탑재될 전망이다. 디스플레이 모듈에는 터치를 감지하는 터치 센서, 터치의 압력을 측정하는 압력 센서도 탑재된다.
앞서 16일에는 해외 IT팁스터인 주칸로스레브(@Jukanlosreve)가 중국 리서치업체 웰센 XR리서치(Wellsen XR Research)의 보고서를 통해 삼성전자가 내년 3분기에 첫 증강현실(AR) 글래스를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스마트 안경은 155mAh 배터리로 구동된다. 무게는 50g이다. 무게를 감안하면 이 기기에는 많은 부품이 장착되지 않았고 스마트폰 등 다른 기기 연결에 의존해야 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렌즈는 소니 ‘IMX681 12MP’를 장착됐다.
이 기기의 초기 생산 목표는 50만대로 알려졌다. 제품 가격은 아직 전해지지 않았다.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은 10월 21일 퀄컴 스냅드래곤 테크 서밋 2024에 참석해 퀄컴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XR 기기를 출시해 공동으로 신시장 개척에 나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노 사장은 “이제는 획기적인 XR 생태계에서 새로운 렌즈를 통해 AI 이점을 확인할 때다”라고 말했다.
이광영 기자 gwang0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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