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시카고) 폴 리 특파원] 미국이 중국 수출품에 대한 추가 관세를 부과하려는 움직임에 중국이 강한 반대에 나섰다.
중국은 28일(현지시간) 미국이 칩 통제 조치를 강화할 경우 중국 기업들을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는 바이든 행정부가 이르면 이번 주 반도체 장비와 AI 메모리 칩의 중국 판매에 대한 추가 규제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데 따른 것이다.
미국 상공회의소는 지난주 회원들에게 이메일을 통해 “바이든 행정부가 최대 200개의 중국 칩 회사를 무역 블랙리스트에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이 경우 대부분의 미국 공급업체들이 중국에 출하할 수 없게 될 것”이라고 알렸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번 제안이 당초 계획보다 적은 수의 화웨이 공급업체를 제재할 것이라고 밝혔는데, 특히 AI 메모리 칩 기술을 개발 중인 창신 메모리 테크놀로지를 제외한 것이 눈에 띈다.
이 제안에는 화웨이의 파트너인 반도체 제조 인터내셔널이 보유한 칩 공장 두 곳과 반도체 제조 장비를 만드는 100여 개의 중국 기업도 포함됐다.
중국 상무부는 이러한 관세가 미국의 내부 문제를 해결하지 못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허야둥 상무부 대변인은 정례 기자회견에서 이 보도에 대한 질문에 “중국은 미국이 국가안보 개념을 확대하고, 중국 기업을 겨냥한 통제 조치 남용에 대해 강하게 반대한다”고 밝혔다.
또한, “이러한 조치들은 국제 경제 및 무역 질서를 심각하게 방해하고, 세계 산업 안보를 불안정하게 하며, 중국과 미국 간의 협력 노력에 해를 끼친다” 뿐만 아니라 “세계 반도체 산업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 통제 조치 강화를 주장하면 중국은 중국 기업의 정당한 권리를 단호히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은 중국이 첨단 기술을 사용해 군사력을 강화할 수 있다는 우려 속에서 반도체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고 있다.
바이든은 오는 1월 퇴임할 예정이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 약속이 무역 전쟁을 촉발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트럼프는 “중국이 멕시코에서 미국으로 불법 마약이 유입되는 것을 막기 위해 충분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비난하며 이번 주 “중국산 모든 수입품에 기존 관세보다 높은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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