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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달동 준공업지역 노동자 연대, 지역 개발 계획 중단 요구하는 2차 집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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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달 준공업지역 노동자 연대 집회 모습
박달 준공업지역 노동자 연대 집회 모습

[더퍼블릭=오두환 기자] 안양시와 안양도시공사가 ‘박달·지식 첨단산업단지 조성사업’ 개발 계획을 추진하는 가운데 박달동 준공업지역 노동자 연대가 이를 반대하는 집회를 지난 27일 열었다.

이번 집회는 지난 20일 1차 집회에 이은 두 번째 집회로 해당 부지에서 근무하는 노동자가 대거 참여했다.

현장에는 대설특보임에도 불구하고 100여명의 노동자가 집회에 참석했다. 노동자들은 ‘노동자를 죽이는 개발계획 철회’ 등의 구호를 외치며 3시간이 넘는 시간 동안 집회를 가졌다.

박달준공업지역 노동자연대 투쟁위원장 홍순철 노루페인트 노조위원장은 30분이 넘는 시간 동안 투쟁사를 낭독했다.

홍순철 투쟁위원장은 “준공업지역에 소속된 많은 기업들을 도심개발을 방해하는 것으로 매도하며 지역 주민들과 이간질하고 있다”며 “개발의 명분을 위해 지역 향토기업을 배척하고 노동자의 생존권인 일자리를 강탈하는 행위는 공동복리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강력하게 비판했다.

개발 계획 부지에는 가장 큰 면적을 소유하고 있는 노루페인트를 비롯해 CJ프레시원, 코카콜라, 현대모트라스, 하이트진로, 고려부품 등 20여개 업체가 상주하고 있다.

특히 노루페인트는 개발 부지의 약 35%를 소유하고 있으며, 연구동 증축을 위한 심의에서 건축허가 불허 통보를 받는 등 가장 피해가 큰 상황이다.

박달 지식첨단산업단지 개발 예정지
박달 지식첨단산업단지 개발 예정지

준공업단지 내 최대 면적을 보유한 노루페인트는 “안양시가 부결한 첨단 연구소 건립 계획이 도시공사가 추진하는 첨단지식산업단지 조성과 동일한 목적을 공유하고 있다”며, “이번 신축 연구동은 첨단소재 및 에너지 기업으로의 도약을 목표로, 2차전지, 스텔스 항공 도료, 친환경 소재, 그리고 상용화가 본격화되고 있는 ‘3HP’(3-하이드록시프로피온산)기반 화이트 바이오 기술, AI 등 신기술 연구를 위한 핵심 거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달준공업지역 노동자연대에 따르면 이번 집회는 총 4차례에 걸쳐 열릴 예정이다. 특히 12월 11일에는 20여개 입주기업 노동자 2천여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집회가 개최될 예정이다.

박달준공업지역 노동자연대 관계자는 “117년 만의 11월 폭설에도 불구하고 투쟁을 위해 집회에 참석해 주신 노동자 여러분들께 감사 드린다”며 “안양시와 안양도시공사의 폭력적인 개발계획을 즉각 중단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더 퍼블릭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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