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외 수정 통해 세쌍둥이 임신
임신중절-조산 위기 힘든 과정 견뎌
“신생아실 의료진에 깊은 감사” 마음 전해
영국에서 세계적으로도 유례를 찾기 드문 일란성 세쌍둥이가 태어나 화제를 낳고 있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서머싯 윈캔턴에 거주하는 섀넌(28)과 에이스 페이지(30) 부부는 지난 10월 6일 브리스톨의 세인트 마이클 병원에서 일란성 세쌍둥이 아들을 낳았다고 보도했다.
올해로 결혼 9년째를 맞는 이 부부는 30살이 되기 전에 아이를 갖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체외 수정(IVF) 치료를 시작해 올해 3월 첫 번째 배아 이식에 성공했다. 초기 임신 확인 초음파에서 일란성 세쌍둥이 임신을 확인했다.
일란성 세쌍둥이가 태어날 확률은 2억분의 1 정도로 알려져 있어 세계적으로도 유례를 찾기가 드물다고 한다. 그런 만큼 이들 부부에게 있어서는 세쌍둥이 출산은 기적같은 일이다.
부부는 임신 소식을 틱톡 계정을 통해 기록하며 팬들과 공유했지만, 지난 7월 성별 공개를 기념한 파티 이후 섀넌의 건강 상태가 악화되면서 더 이상 SNS 업데이트를 하지 못했다.
섀넌은 임신 17주차에 자주 실신하는 증상 겪었고 세 쌍둥이 중 한 명이 태반에서 다른 형제들보다 더 많은 영양분을 흡수하고 있다는 진단 받았다. 의사들은 21주를 넘기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에이스는 “우리는 세 아이가 모두 건강하게 태어날 수 없다는 말을 들었고 임신 중절 가능성도 고민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부부는 한 명의 아이를 살리고 두 명의 아이를 포기하는 방법을 선택할 수 없었고 결국 ‘자연의 섭리에 맡기자’는 결정을 내렸다.
섀넌은 임신 19주차에 조산 위험을 겪으며 병원 근처의 단기 임대 주택을 구하기 위해 4000파운드를 지출했다. 그리고 지난 10월 6일 임신 29주 6일만에 세 쌍둥이인 첫째 크루즈, 둘째 엔조, 셋째 알조가 태어났다.
세 아이는 출생 후 첫 12시간 이내에 글로스터셔 왕립 병원의 신생아 집중 치료실(NICU)에서 집중 치료를 받았다. 특히 첫째 크루즈는 괴사성 장염(NEC)으로 걸렸지만 항생제 치료를 통해 감염을 극복하고 형제들과 함께 다시 건강을 회복했다.
섀넌은 “우리는 종교적이지 않지만, 이 생명은 신이 주신 선물 같고 정말 놀랍다”고 말했다. 또 세 아이를 돌봐 준 NICU 직원들에게 깊은 감사의 뜻을 전하며 “아이들이 건강하게 집으로 돌아갈 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올해 30살이 된 섀넌은 “30살이 되기 전에 아이가 없을 것 같았는데, 이제 셋을 낳게 되어 기적 같다”며 말했다. 이 부부는 크리스마스를 맞아 세 아기를 집으로 데려오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
김태권 기자 tkkim@etnews.com
- ‘트렁크’ 공유, “제목=이유, 중요매개체 겸 소재”…공개 D-1, 제작기 공개
- 탈러스 네트워크, 600만 달러 투자 유치
- 이른둥이 5·3쌍둥이 부모 만난 尹 “출산·치료·양육 전 과정 지원 대폭 확대하겠다”
- 산업부, 민간 전력직거래 지원 확대…재생E펀드 투자도 속도
- 日 이시바 방한 보도에 대통령실 “정해진바 없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