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퍼블릭=김미희 기자]현대차증권이 26일 시설자금 등 약 2000억원을 조달하기 위해 주주배정후 실권주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26일 공시했지만 지난 하루 동안 신저가를 갱신하는 등 주주들의 비판이 커지고 있다.
주주배정 유상증자는 기업이 새로 주식을 발행해 기존 주주에게 현금을 받고 주식을 매각하는 방식이다. 유상증자 성공 시 이자나 원금 상환 부담 없이 회사 자금을 마련할 수 있어 기업에서 선호되는 자금 확보 수단이다.
현대다증권 공시에 따르면 주당 6640원에 신주 3012만482주(보통주)가 발행된다.
현대차증권은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한 자금을 차세대 시스템 개발 등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증권 관계자는 “디지털 전환 가속화와 자기자본 확대를 통해 리테일 및 기업금융(IB) 경쟁력 강화하고 수익성 및 기업가치를 제고할 계획”이라며 “상환전환우선주(RCPS) 상환 등 차입 규모 축소를 통해 재무건전성 강화에도 나설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2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대차증권은 전장 대비 13.07% 내린 76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7350원까지 내려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금일은 7730원으로 전일대비 80원(+1.05%) 상승해 거래를 마쳤다.
이처럼 신저가를 기록하는 것은 주주들의 주식 가치가 떨어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8일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이들은 증권사가 자금을 확보할 수 있는 방법이 다양한 데다 자기자본이 적지 않은데 주주 배정 유증을 선택한 것에 대해 납득하기 어렵다는 반응이다.
실제로 종목게시판에는 “돈을 잘 버는 회사가 너무한다”, “진짜 상법개정 해야 한다”, “시총 2000억원 회사가 2000억원 유상증자를 하는 것이 말이 되는가”라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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