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메뉴 바로가기 (상단) 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주요 메뉴 바로가기 (하단)

‘폭력 사태’ 분란 만든 기자, 오히려 재택 근무 특혜?

미디어오늘 조회수  

▲사진=매일경제TV 홈페이지.
▲사진=매일경제TV 홈페이지.

매일경제TV 기자들이 1년여 전 보도국 취재부에서 분란을 일으킨 A 기자에 대해, 사측이 분리를 이유로 재택근무를 시키며 태업을 방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기자들은 “잘못을 하면 오히려 혜택을 받고 있는 것처럼 보여 구성원 사기가 떨어졌다”며 비판하고 나섰다.

사건은 지난해 11월로 거슬러 올라가 후배 A 기자와 선배 B 기자의 다툼으로부터 시작됐다. A 기자와 B 기자의 다툼 과정 중 불미스러운 일로 B 기자는 미세 골절 등의 진단을 받게 됐다. 이후 B 기자가 먼저 A 기자를 고소, 두 기자는 맞고소를 하기에 이르렀다. 1년 여의 시간이 흘러 최근 두 기자 모두 무혐의 처분이 나왔다. 1년 전 사건 이후 두 기자는 재택근무를 하면서 TV 보도 자막 처리 등의 업무를 맡게 됐다. 이를 두고 기자들은 분란을 일으킨 기자가 오히려 편한 업무를 하고 나머지 기자들의 업무가 늘어났다고 지적하고 있다. 

매일경제TV C 기자는 28일 미디어오늘에 “회사에서는 문제를 키우기 싫다며 1년째 이 사태를 방치하고 있는데, 오히려 잘못을 저지르면 편해질 수 있다는 선례를 남겨 구성원들 사기가 떨어지고 있다”며 “회사의 미온적인 태도가 제일 큰 잘못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매일경제TV D 기자도 “1년이 지난 상황에도 엄연히 발생한 폭력에 대한 처벌 조치가 없다는 게 우려스럽다”며 “회사는 사건을 덮으려는 태도로 일관하고 있으며, 끊임없이 의견을 전달해도 받아들여지지 않는 상황에 무력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지난 25일 매일경제TV 보도국 기자들은 ‘A 기자의 보도국 취재부 잔류를 반대한다’는 성명을 썼다. 해당 성명에서 보도국 기자들은 “해당 기자는 그동안 여러 차례 구성원들과 갈등을 유발하고 태만한 업무 행태를 보이는 등 팀 전체의 생산성을 저하했다”며 “반성 없는 지속적 문제 행동은 부서 내 협업과 신뢰를 심각히 훼손했고, 이는 명백히 직장 내 업무 환경과 조직 문화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까지 해당 기자와의 갈등 상황을 여러 차례 보고했음에도 불구하고, 적절한 조치가 이루어지기는커녕 문제를 일으킨 A 기자의 태업만 부추기는 조치가 이뤄졌다”며 “부서 구성원들은 더 이상 이러한 상황을 좌시할 수 없다. A 기자의 부서 이동을 통해 건강하고 투명한 조직 문화 확립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지난 27일 매일경제TV 보도국 게시판에 붙은 '분란의 씨앗인 기자의 보도국 취재부 잔류를 반대한다' 성명.
▲지난 27일 매일경제TV 보도국 게시판에 붙은 ‘분란의 씨앗인 기자의 보도국 취재부 잔류를 반대한다’ 성명.

그러나 해당 성명 이후로도 보도국에 변화의 조짐이 없자, 27일 보도국에는 보도국 취재부 대표의 이름으로 “‘분란의 씨앗’인 기자의 보도국 취재부 잔류를 반대한다”는 성명이 게시됐다. 그러나 이 성명은 얼마 지나지 않아 철거됐다. 매일경제TV E 기자는 철거된 성명에 대해 미디어오늘에 “회사 승인을 안 받고 게시판에 붙였다는 이유로 성명이 철거됐는데 기자들의 성명서를 사측 승인을 받고 부착해야 하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27일 성명에선 “지금부터 1년여 전 보도국 취재부에서 ‘폭력’이라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며 “기자들은 회사 측에 철저한 진상조사와 관련자 징계를 요구했지만 회사는 덮으려는 태도로 일관했다”고 썼다. 이어 “‘분란의 씨앗’인 해당 기자는 그동안 여러 차례 구성원들과 갈등을 유발하고 태만한 업무 행태로 팀 전체의 생산성을 저해했다. 회사는 해당 기자를 ‘분리’ 조치한다는 명목하에 누구보다 편하게 일할 수 있도록 배려 혹은 방치하려는 행태를 또 보이고 있다”고 비판하며 공개적으로 해당 기자의 부서 이동을 요구했다.

매일경제TV F 기자는 “그동안 회사의 방치 속 문제가 커져 왔는데 성명서를 붙이니 회사는 문제 상황에 대한 인지보다는 누가 성명서를 붙였냐며 색출하고 있다”며 “잘못을 한 기자에게는 아무 말도 못하면서 조직 발전을 위해 목소리를 내는 기자들만 잡으려고 한다. 이것도 명백히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미디어오늘은 28일 매일경제TV 대표에게 기자들의 성명서에 대한 입장 등을 전화와 문자를 통해 물었으나 답변을 받지 못했다.

미디어오늘
content@www.newsbell.co.kr

댓글0

300

댓글0

[뉴스] 랭킹 뉴스

  • 민주당, ‘신영대 체포안 부결’에 김건희 특검 기대하는 이유
  • 한동훈, '김건희 특검법' 대처 기류 변화 조짐
  • 전국단위 축제로 자리매김하는 ‘거제섬꽃축제’
  • ‘예산안 본회의 자동부의’ 막는다...당정 압박 수위 높이는 野
  • 박달동 준공업지역 노동자 연대, 지역 개발 계획 중단 요구하는 2차 집회 개최
  • 2024년도 고성군 공약이행평가단 회의

[뉴스] 공감 뉴스

  • 김윤철 합천군수, “내년에 더욱 힘찬 행정 펼칠 수 있도록 노력” 당부
  • "북한, 러 파병 대가로 연 3348억 받을 것…대부분 김정은 통치자금으로"
  • 정우성이 쏘아 올린 '비혼 출산', 급기야 윤 대통령도 한 마디
  • 탄핵 위기 중앙지검 지휘부, 가처분 검토
  • 45분간 운전자 손 붙잡아…'11m 추락' 막은 구급대원  
  • 수사도 입맛대로…민주 '與 추천권 배제' 상설특검 강행

당신을 위한 인기글

  • 한국관광공사 여행콕콕이 추천하는 동해 1박2일 여행, 동해 여행 코스로 딱~!
  • 등돌린 개미들…코스닥 빚투 52개월來 최저
  • ‘트럼프發 관세폭탄’ 예고에… 내년 성장률 더 암울하다
  • 금감원, 주식 대여 수수료 공개했지만… 개미들 “가장 궁금한 정보는 뺐네”
  • “대체 무슨 일이…” 혼자 사고 난 차량, 그런데 탑승자 상태가…?
  • “전처 빚 17억 갚아준 김구라” 아무리 돈 많아도 포르쉐 안타는 이유는?
  • “세금 여기다 써라” 45분 동안 11m 교량에서 운전자 붙잡은 소방관!
  • “투싼 보다 싸다?” 중고 팰리세이드, 지금 사야 100% 이득인 이유
//php echo do_shortcode('[yarpp]'); ?>

함께 보면 좋은 뉴스

  • 1
    LG, 오스틴·에르난데스와 재계약…총액 각각 170만·130만 달러

    스포츠 

  • 2
    힐튼 서울 판교, 간지와 함께하는 특별한 예술 체험

    여행맛집 

  • 3
    ‘북극성’ 전지현·강동원→존 조·이지안, 초호화 캐스팅 라인업

    연예 

  • 4
    '12월 9일 컴백' 세븐어스의 '채널 고정'…도회적인 슈트→소년미까지

    연예 

  • 5
    이혼한지 13년 후, 8살 연하와 재혼했다

    연예 

[뉴스] 인기 뉴스

  • 민주당, ‘신영대 체포안 부결’에 김건희 특검 기대하는 이유
  • 한동훈, '김건희 특검법' 대처 기류 변화 조짐
  • 전국단위 축제로 자리매김하는 ‘거제섬꽃축제’
  • ‘예산안 본회의 자동부의’ 막는다...당정 압박 수위 높이는 野
  • 박달동 준공업지역 노동자 연대, 지역 개발 계획 중단 요구하는 2차 집회 개최
  • 2024년도 고성군 공약이행평가단 회의

지금 뜨는 뉴스

  • 1
    아시아 축구를 말 그대로 씹어먹고 있는 한국팀... 이건 그야말로 '돌풍'이다

    스포츠&nbsp

  • 2
    “상상을 현실로”… 현대차·기아, 옷처럼 입는 로봇 공개 

    차·테크&nbsp

  • 3
    "메가IP 끌어오고, 과거 히트작은 리메이킹"… 돌다리 두드리는 넷마블

    차·테크&nbsp

  • 4
    이제는 대한민국 스타가 된 27년 전 무명배우

    연예&nbsp

  • 5
    이종석·문가영→류혜영 ‘서초동’, 내년 상반기 tvN 방송 (공식)

    연예&nbsp

[뉴스] 추천 뉴스

  • 김윤철 합천군수, “내년에 더욱 힘찬 행정 펼칠 수 있도록 노력” 당부
  • "북한, 러 파병 대가로 연 3348억 받을 것…대부분 김정은 통치자금으로"
  • 정우성이 쏘아 올린 '비혼 출산', 급기야 윤 대통령도 한 마디
  • 탄핵 위기 중앙지검 지휘부, 가처분 검토
  • 45분간 운전자 손 붙잡아…'11m 추락' 막은 구급대원  
  • 수사도 입맛대로…민주 '與 추천권 배제' 상설특검 강행

당신을 위한 인기글

  • 한국관광공사 여행콕콕이 추천하는 동해 1박2일 여행, 동해 여행 코스로 딱~!
  • 등돌린 개미들…코스닥 빚투 52개월來 최저
  • ‘트럼프發 관세폭탄’ 예고에… 내년 성장률 더 암울하다
  • 금감원, 주식 대여 수수료 공개했지만… 개미들 “가장 궁금한 정보는 뺐네”
  • “대체 무슨 일이…” 혼자 사고 난 차량, 그런데 탑승자 상태가…?
  • “전처 빚 17억 갚아준 김구라” 아무리 돈 많아도 포르쉐 안타는 이유는?
  • “세금 여기다 써라” 45분 동안 11m 교량에서 운전자 붙잡은 소방관!
  • “투싼 보다 싸다?” 중고 팰리세이드, 지금 사야 100% 이득인 이유

추천 뉴스

  • 1
    LG, 오스틴·에르난데스와 재계약…총액 각각 170만·130만 달러

    스포츠 

  • 2
    힐튼 서울 판교, 간지와 함께하는 특별한 예술 체험

    여행맛집 

  • 3
    ‘북극성’ 전지현·강동원→존 조·이지안, 초호화 캐스팅 라인업

    연예 

  • 4
    '12월 9일 컴백' 세븐어스의 '채널 고정'…도회적인 슈트→소년미까지

    연예 

  • 5
    이혼한지 13년 후, 8살 연하와 재혼했다

    연예 

지금 뜨는 뉴스

  • 1
    아시아 축구를 말 그대로 씹어먹고 있는 한국팀... 이건 그야말로 '돌풍'이다

    스포츠 

  • 2
    “상상을 현실로”… 현대차·기아, 옷처럼 입는 로봇 공개 

    차·테크 

  • 3
    "메가IP 끌어오고, 과거 히트작은 리메이킹"… 돌다리 두드리는 넷마블

    차·테크 

  • 4
    이제는 대한민국 스타가 된 27년 전 무명배우

    연예 

  • 5
    이종석·문가영→류혜영 ‘서초동’, 내년 상반기 tvN 방송 (공식)

    연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