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천후에도 대구 달서갑 핵심당원 교육 행사 참석
이재명 사법리스크 언급하며 “야당 심판하는 건 국민”
당원 게시판 논란 등 내부 갈등 대해선 “해결 잘하겠다”
“민심에 부응하는 정당 모습 만들어갈 것” 지지 당부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의리의 리더십’을 입증했다. 전국 곳곳에 대설 특보가 발효되는 등 역대급 폭설이라는 악천후에도, 추 원내대표는 서울에서 같은 당 유영하 의원 지역구인 대구 달서갑까지 왕복 5시간에 이르는 이동을 감행했다. 단 하나의 행사 참석, 구체적으론 1시간짜리 행사에 30분 특강을 위해서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27일 오후 2시 대구 달서구 향군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구 달서갑 당원협의회 핵심당원 교육 행사’에 참석해 특강에 나섰다. 추 원내대표는 가장 먼저 유 의원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유 의원이 유능한 검사로서 실력 있는 잘 나가는 검사로 있다가 지금 정치를 하고 있다”며 “이번에 초선으로서 국정감사를 했는데, 우리가 약 3주 30일에 걸쳐서 매일매일 국정감사를 누가 날카롭게 질문하고 지적을 잘하고 하느냐를 평가했는데 유 의원이 그 기간 중에 4번이나 국정감사 우수의원으로 선정이 됐다”라고 말했다.
추 원내대표는 “정치인은 늘 겸손해야 된다. 그리고 진정성이 있어야 된다. 또 하나 정치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덕목 중에 하나가 신의·믿음·의리”라며 “식량과 무기 이런 것도 좋지만 나라를 통치하는 데 제일 근본이 바로 국민의 신뢰를 얻어야 된다는 것이다. 신의가 없으면 어떤 것도 서지 못한다. 그게 바로 ‘무신불립'”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내가 본 정치인 중에 여러분께서 믿고 맡기고 할 수 있는 정말 의리와 신뢰의 정치인, 그 표본이 바로 유 의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여러분께서 기왕에 선택을 하셔서 (유 의원을 국회로) 보내주셨으니까 여러분께서 잘 키워주셔야 된다”라며 “정말 힘을 모아서 정성을 다해서 응원해주시면 유 의원도 그 힘에 의해서 지역을 위해서 나라를 위해서 열심히 일할 것”이라고 했다.
추 원내대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언급하며 당원들 간 ‘단결’을 주문하기도 했다. 그는 “이 대표가 대장동·백현동 개발비리 및 성남FC 불법 후원금 의혹, 쌍방울 불법 대북송금 의혹, 공직선거법 위반 의혹, 위증교사 혐의 등 재판을 받고 있는데 자기 변호인들을 전부 데리고 와서 국회에 당선을 시키고, 법원과 검찰을 다루는 법제사법위원회로 대거 포진을 시킨다. 그 사람들을 개인 로펌처럼 (해서) 사사건건 방탄하는 국회 운영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래서 이런저런 이유로 수사를 하고 기소를 하고 하면 그 검사들을 국회는 과반이 넘으면 뭐든지 할 수 있기 때문에 ‘어떻게 이재명을 수사하느냐’ ‘어떻게 이재명을 기소하느냐’ 그래서 검사들을 탄핵한다고 국회로 끌고 온다”며 “중앙지검장 탄핵하겠다고 올라와 있는데, 12월에 표결을 한다면 우리가 막을 방법은 없다. 그거는 숫자로 가기 때문에 유일하게 거기에 대해서 심판하고 비판할 수 있는 건 바로 우리 국민들”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여러분께서 압도적인 지지로 국민이 불러내서 대통령을 만들어준 게 윤석열 대통령이다. (그러나 야당은) 국정을 바로잡고 민생을 살려보려고 애를 쓰는데 첫 해부터 발목을 잡고 아무것도 못하게 하고 있다”며 “무조건 정부 여당이 잘한다고 말씀드리는 것이 아니다. 국민이 선택해서 만든 정권을 마구 흔들고 5년 임기임에도 불구하고 흔들어서 쫓아내고 자기네들이 2016~2017년에 탄핵으로 한 번 재미 본 그것을 다시 하겠다고 유혹을 받고 흔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추 원내대표는 “이 정권은 여러분께서 뽑아주신 것이기 때문에 윤석열 정권을 지키는 것도 여러분께서 해주셔야 된다”라며 “이런 민주당에 맞서서 우리가 108명의 국회의원들이 지금 똘똘 뭉쳐서 여기에 항거하고 있다. 숫자가 부족하지만 우리가 남보다 2~3배 일을 해야 된다”라고 강조했다.
추 원내대표는 최근 불거진 당원 게시판 논란 등을 염두에 둔 듯 “‘당내 문제 때문에 시끄럽더라. 좀 창피하다’ 이런 생각 하시나. 싸울 사람이 천지인데 그런 짓 좀 하지 말라 그러실 것”이라며 “그 부분에 관해서는 당내에서 조만간에 차분하게 정리를 하고 해결을 잘할 것이다. 너무 걱정하지 말라”고도 말했다.
아울러 추 원내대표는 “상대방과 싸워서 이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정치 투쟁은 정치 투쟁대로 하더라도 우리가 국정 민생을 챙기는 것은 정말 제대로 우리가 국민이 원하는 정치를 하고, 국민이 공감하는 유능한 국민의힘이 되어서 일 잘하는, 민심에 부응하는 정당이구나 하는 모습을 만들어 가겠다”라며 정부·여당에 대한 신뢰와 지지를 당부했다.
추 원내대표는 이날 특강을 마친 뒤 행사 종료 시까지 남아 대구 달서갑 당원들의 사진 촬영 요청에 일일이 응하고, 악수를 나누면서 소통했다. 원내대표 비서실장인 정희용 의원도 참석해 유 의원과 당에 대한 열렬한 지지를 당부하면서 당원들로부터 박수갈채를 받았다.
추 원내대표는 행사 종료 후 곧바로 서올로 이동했다. 유 의원은 이날 행사 종료 후 올린 페이스북 글에서 “바쁜 일정에도 대구까지 오셔서 강의를 해 주신 추 원내대표와 끝까지 자리를 해 주신 정 의원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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