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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독수리 월동지’ 고성군, 올해도 600여 마리 찾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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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뉴스프리존]최근내 기자= 올해도 어김없이 몽골에서 날아온 독수리 수백 마리가 청명한 고성 하늘을 날며 장관을 이루고 있다.

고성군에 따르면 해마다 겨울이면 펼쳐지는 이 진기한 광경을 보러 수백명의 관광객이 고성을 찾고, 더불어 군은 겨울손님 맞이에 더욱 분주해 진다.

몽골둥지에서 비행공부를 마친 어린 독수리는 지난 10월 초 고향 몽골을 떠나 3000km나 되는 멀고 먼 하늘길을 비행해 경남 고성까지 날아온다.

그 긴 여정의 시간은 20일에서 한 달 정도로 내년 3월까지 고성에서 겨울나기를 하고 다시 몽골로 귀향한다.

이렇게 매년 고성을 찾는 독수리는 500~800마리로 국내 최대 독수리 월동지답게 고성군은 독수리 먹이주기 지원사업부터 독수리와 연계된 생태관광∙생태체험 프로그램, 독수리 생태축제까지 독수리를 보호하면서 이를 활용한 생태관광 활성화에도 주력하고 있다.

올해는 자연다큐 ‘독수리 로드’ 영화 상영회까지 더해 볼거리가 더욱 풍성하다.

독수리 먹이주기 사업.(사진=고성군)
독수리 먹이주기 사업.(사진=고성군)

▶‘독수리의 맛집’ 고성군, 꾸준한 독수리 먹이주기 사업 추진

고성군은 매년 11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고성으로 찾아온 독수리에게 일주일에 4번씩 먹이를 준다.

고성에서 월동하는 독수리는 다른 맹금류와 달리 사냥을 못하고, 죽은 동물사체만 먹는데 먹이 부족으로 인한 탈진과 아사를 방지하기 위해 군은 지난 1997년부터 독수리 먹이주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독수리에게 먹이를 제공하는 장소를 ‘독수리 식당(Vulture Restaurant)’이라고 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고성읍 기월리가 대표적인 독수리 식당으로 손꼽혀 겨울이면 독수리를 가까이에서 보기 위해 이곳 기월리로 매주 많은 관광객이 찾아온다.

독수리 생태체험 프로그램.(사진=고성군)
독수리 생태체험 프로그램.(사진=고성군)

▶겨울철 대표 생태체험 프로그램 ‘고성에서 몽골까지 날아라! 고성독수리’ 운영

고성군은 독수리가 머무르는 11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겨울철 대표 생태체험 프로그램인 ‘고성에서 몽골까지 날아라! 고성독수리’를 고성독수리생태체험관에서 운영한다.

독수리 생태체험 프로그램은 지난 2020년부터 2022년까지 3년간 문화체육관광부의 생태녹색관광육성사업 보조금을 지원받아 추진돼 왔으며, 지난해부터는 독수리의 보존과 관리, 지속적인 생태체험을 위해 고성군 자체 사업비로 프로그램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1300여명이 프로그램에 참여해 이제는 겨울철 대표 생태체험으로 자리매김했다.

독수리 생태체험 프로그램 운영시간은 매주 화요일, 목요일, 토요일, 일요일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로, 고성 독수리 누리집을 통해 사전예약 후 참여할 수 있다.

이번 체험은 ▲독수리 먹이활동 탐조 ▲독수리 생태 알아보기 ▲독수리 모형 만들기 ▲독수리 탐조 앨범 만들기 등으로 고성군 생태지도사가 직접 진행한다.

또한 영상전시관에서는 독수리가 사는 광활한 몽골을 생생하게 담은 영상을 감상할 수 있고, 상설전시관에서는 세계의 독수리, 몽골의 독수리와 늑대 표본, 몽골 사진 등도 관람할 수 있다.

제4회 고성독수리 생태축제.(뉴스프리존DB)
제4회 고성독수리 생태축제.(뉴스프리존DB)

▶‘독수리야! 올해도 환영해~!’ 제5회 고성독수리 생태축제 개최

고성군은 고성읍 기월리 독수리 생태체험장에서 오는 12월7일과 8일 이틀간 ‘제5회 고성독수리 생태축제’를 개최한다.

고성생태관광협회가 주최∙주관, 고성군이 후원하는 이번 행사는 몽골에서 겨울을 나기 위해 고성으로 날아온 독수리를 환영하고 보호하기 위해 열리는 생태축제로, 독수리와 관련된 다양한 체험공간과 더불어 둠벙 사진전 등 특별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축제 첫날인 7일에는 오전 10시 개회식을 시작으로 경남에서 구조된 독수리를 자연으로 방사하는 행사를 비롯해 ▲독수리 비행기 종이접기 ▲개구리 만들기 ▲즉석 가족사진 인화 ▲새 큐브만들기 ▲독수리 풍경 만들기 ▲독수리 부리 만들기 등 체험부스와 ▲개구리 멀리뛰기 대회 ▲망원경으로 독수리 생태탐조 ▲독수리 빵을 비롯한 먹거리 부스 등 다양한 특별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특히 고성독수리 생태축제에는 지역 주민을 비롯해 많은 방문객이 찾는 만큼 독수리의 생태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자연보전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되새기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독수리 여정 담은 자연다큐 ‘독수리 로드’ 상영회 개최

고성군은 한국과 몽골 사이를 왕복으로 6000km를 이동하는 독수리의 여정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독수리 로드(The Vulture Road)’ 무료 상영회를 CGV고성 영화관에서 개최한다.

‘독수리 로드’는 지난 24년 동안 독수리를 추적하고, 멸종 위협으로부터 보호하려고 애쓴 사람들의 모습과 이야기 그리고 한반도와 몽골 사이 약 6000km를 왕복 이동하는 독수리의 여정을 담은 영화로 4회에 걸쳐 지역 내 고등학교 3학년 220여명이 관람할 예정이다.

특히 상영회 첫날인 오는 12월6일에는 촬영과 제작을 맡은 임완호 감독, 영화에 출연한 김덕성 한국독수리자연학교 교장, 노영대 다큐멘터리 감독이 참석해 관객과 대화 시간을 마련해 촬영의 뒷이야기와 독수리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도 나눌 수 있다.

아울러 특별 이벤트로 추첨을 통해 독수리 굿즈 등 다양한 선물을 증정하고, 포토존도 마련돼 소중한 추억도 남길 수 있다.

특히 이번 상영회를 계기로 고성군 청소년들이 해마다 고성을 찾는 몽골독수리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멸종 위기에 직면한 독수리를 보호하고 관심을 갖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성 독수리 보전센터.(사진=고성군)
고성 독수리 보전센터.(사진=고성군)

▶‘고성 독수리 보전센터’ 건립으로 지속적인 독수리 보호

고성군은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독수리를 전문적으로 치료하고, 체계적으로 보호하기 위해 ‘고성 독수리 보전센터’를 건립한다.

‘고성 독수리 보전센터’는 마암면 삼락리 495-2번지 일원에 총사업비 52억8000만원을 투입해 연면적 600㎡, 지상 1층 규모로 독수리 치료실, 회복실, 체험실 등으로 구성되며, 야외에는 독수리 보호시설, 교육장, 먹이 냉동고도 설치될 예정이다.

특히 최근 10년간 고성군에서 월동하는 독수리가 평균 620여 마리인 만큼 독수리 보전센터가 건립되면 독수리 먹이 공급 체계가 구축돼, 독수리의 안정적인 월동을 도울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독수리 보전센터가 독수리의 보전을 위한 학술연구의 거점이 됨은 물론, 동물복지와 생명 가치의 중요성을 알리는 생태교육의 장으로도 활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현재 ‘고성 독수리 보전센터’는 건축 설계 중이며, 오는 2027년 완공될 예정이다.

뉴스프리존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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