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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는 내연기관 차량에 비해 조용하고 친환경적이며 유지비용이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주행거리가 상대적으로 짧아 충전이 번거롭다는 불만도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전기차를 사용하며 느낀 가장 큰 불편사항은 ‘주행거리 제약으로 인한 충전의 번거로움’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안전한 전기차 운행을 위해서는 차종과 계절에 따른 실제 주행가능거리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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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에게 안전한 운행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동․하절기 조건에서 전기차 3대 브랜드 차량 3종의 실제 주행가능거리를 시험평가했다.
그 결과, 실제 주행가능거리는 차량 계기판에 표시되는 주행가능거리와 차이가 있었고, 계절과 기온에 따라서도 변동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장거리 운행 시에는 사전에 충전소 위치를 확인하는 등 소비자의 주의가 요구된다.
시험평가에 따르면, 일부 전기차는 계기판 표시와 실제 주행가능거리 간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온 조건(18℃)에서 계기판에 표시되는 주행가능거리와 실제 주행 가능거리를 비교한 결과, 기아의 EV6와 현대의 아이오닉5는 차이가 없었으나, 테슬라의 MODEL3는 6% 짧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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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현재 배터리 충전 잔량에 따라 주행가능 거리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표시가 운전자의 주행 습관 및 공조 장치 사용 여부, 소프트웨어 버전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음을 의미한다.
저온 조건(동절기, -1℃)에서는 계기판 표시보다 실제 주행가능거리가 기아 EV6 6%, 현대 아이오닉5 10%, 테슬라 MODEL3 21% 범위로 짧아졌다. 전기차 3사의 차량을 운행하는 소비자는 사전에 여유 있게 충전해야 하는 등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시험평가 대상 전기차 모두 저온 조건에서 운행 시 상온 대비 주행가능거리가 감소했으며, 감소 비율은 기아 EV6 22%, 현대 아이오닉5 24%, 테슬라 MODEL3 13%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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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비자원은 전기차 계기판 표시 거리와 실제 주행가능거리 간의 차이를 확인함에 따라 제작사 3사에 개선방안을 마련할 것을 권고했다. 소비자에게는 장거리 운행 시 충전소 위치를 미리 확인하고 사전에 여유 있게 충전할 것을 당부했다.
한국소비자원은 앞으로도 소비자의 안전한 소비생활을 지원하기 위해 실제 사용환경을 고려한 다양한 제품의 객관적인 품질 및 성능 비교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우먼컨슈머 = 임기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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