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 자녀들과 함께 참석했다.
지난 26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한국고등교육재단 50주년 기념식에 최 회장과 딸 최윤정, 아들 최인근 씨와 동석했다. 또 다른 딸 최민정 씨는 참석하지 않았다.
두 사람은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과의 결혼 생활 중 낳은 자녀들이다.
한국고등교육재단은 최종현 SK 선대회장이 1974년에 설립한 곳이다.
최 회장은 두 자녀가 그룹 철학을 배우고 경영 수업을 받기 위해 참석했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두 자녀에게 “전통을 배우고 훈련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념식에서 최 회장과 두 자녀는 중앙 테이블에 앉아 대화를 나누며 다정한 분위기였다고 한다.
인공지능으로 복원된 최종현 선대회장의 영상이 재생될 때 세 사람은 내용에 집중했다.
영상 속 최 선대회장은 유학을 떠나는 학생들에게 “마음에 씨앗을 심어라”며 “조급해하지 말고 공부에 전념하라”고 전했다.
최 회장은 기념식에서 “음수사원(우물물을 마실 때 우물을 만든 사람을 생각하라)”이라는 말을 강조하며, 사회에 환원하는 방법을 스스로 디자인하는 인재가 되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민정 씨는 SK바이오팜 사업개발본부장, 최인근 씨는 SK E&S 매니저로 일하고 있다.
최 본부장은 지난해 말 신규 임원으로 승진한 후 방사성의약품 관련 사업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방사성 동위원소 공급 계약을 주도하고, 지난 8월 SK바이오팜 RPT 사업 콘퍼런스콜에서 발표와 질의응답을 진행했다.
최 매니저는 2020년 SK E&S 전략기획팀 신입사원으로 입사한 후 글로벌 에너지 사업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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