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프리존]서용하 기자= 올해 9월까지 산업현장에서 사고로 숨진 근로자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에는 아리셀 공장 배터리 폭발 사고와 같은 대형 사고의 영향으로 산재 사고 사망자가 전년 대비 2.4% 증가했으나 3분기 들어 감소세로 돌아섰다.
고용노동부가 26일 발표한 ‘3분기(누적) 산업재해 현황 부가 통계’에 따르면 올해 1∼9월 재해조사 대상 사고 사망자는 443명(잠정)으로, 작년 3분기 누적 459명보다 16명(3.5%) 줄었다. 사망 사고 건수는 449건에서 411건으로 38건(8.5%) 감소했다.
업종별로 보면 건설업에서 지난해 동기 대비 사고 건수가 35건(14.9%) 줄었고, 사망자 수는 203명으로 37명(15.4%) 감소했다. 제조업에서는 사망사고 건수가 13건(10.7%) 감소했지만 사망자 수는 11명 증가했다.
업종·규모별로 보면 50인 미만에서는, 건설업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 사망자 수 10명(7.0%)에 9건(6.4%)으로 감소했다. 제조업에서도 14명(20.3%) 13건으로 줄었다. 특히 50인 이상 제조업 사업장에서 사망자 수가 증가했는데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최근 호황을 맞고 있는 조선업 등의 중대재해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지난 5월 9일과 13일 각각 조선소에서 블록이 떨어져 2명이 사망하고, 용접ㆍ용단 작업 중 폭발이 발생해 2명이 사망한 바 있다.
유형별로 보면 떨어짐, 부딪힘, 깔림 뒤집힘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감소했다. 하지만 화재 폭발로 43명이 숨져 지난해 대비 25명(138.9%)이 증가했다.
노동부 중대산업재해 감독과 이대경 사무관은 “건설업 부분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 사고 사망자 수가 많이 줄어 전체 사고 사망자 수 감소를 견인한 측면이 있다”며 “이는 건설업 경기 침체의 영향이 컸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정부는 중대재해 다수 발생 업종·지역을 집중적으로 감시하고, 현장 점검·간담회 개최 등을 통해 밀착 관리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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