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메뉴 바로가기 (상단) 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주요 메뉴 바로가기 (하단)

[이슈분석] 퇴직하고도 연금 못 받는 ‘공무원 소득공백’ 헌법재판소 갔다

공생공사닷컴 조회수  

전국공무원노동조합이 30일 서울 종로구 헌법제판소에 퇴직 공무원 소득공백은 헌법에 위배된다며 헌법소원 청구서를 전달하고 있다. 공무원노조 제공
전국공무원노동조합이 30일 서울 종로구 헌법제판소에 퇴직 공무원 소득공백은 헌법에 위배된다며 헌법소원 청구서를 전달하고 있다. 공무원노조 제공

공무원이 정년퇴직하고도 연금을 못 받는 이른바 ‘소득공백’의 위헌성을 가려달라는 헌법소원이 처음으로 제기됐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공무원노조)은 30일 헌법재판소에 ‘공무원 퇴직자 소득공백에 따른 퇴직공무원 권리 구제 헌법 소원’을 제기했다.

공무원노조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헌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16년 이후 공무원연금법의 소급적용은 노후보장 제도인 공무원연금제도의 본질을 훼손하고 헌법 제7조에 따른 직업공무원제도를 무너뜨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특히 ‘모든 국민은 소급입법에 의해 참정권의 제한을 받거나 재산권을 박탈당하지 않는다’는 헌법 제13조의 제2항을 근거로 “임용시기에 따른 자의적 차별로 신뢰보호를 훼손하며 공무원의 재산권인 연금 수급권을 박탈해 생존권을 심각하게 침해하는 것은 명백하게 위헌이다”고 지적했다.

이해준 공무원노조 위원장(왼쪽에서 세 번째)이 30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헌법소원을 제기한 뒤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공무원노조 제공
이해준 공무원노조 위원장(왼쪽에서 세 번째)이 30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헌법소원을 제기한 뒤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공무원노조 제공

노조는 또한, “(소득공백자 발생은) 헌법 제11조 평등권과 제23조 재산권, 제34조의 인간다운 생활을 할 권리를 위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해준 공무원노조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10년 전 정부는 국가재정 파탄을 이유로 공무원연금을 개악하면서 소득공백자가 발생하기 전에 이 문제를 해결한다고 약속을 했지만, 대책을 마련하지 않고 있다”면서 “이는 국가의 직무유기이고 국민을 대상으로 사기와 같다”고 강조했다.

이어 “공무원노조는 정부의 직무유기에 대해서 헌법재판소에서 엄중한 심판을 해 줄 것을 믿고 헌법소원을 청구한다”면서 “퇴직자 공무원들의 위태로운 삶을 지키기 위해 소득공백해소 투쟁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서공노 제공
서공노 제공

앞서 정부는 2015년 사회적 대타협기구를 통해 공무원연금의 기여율은 높이고, 지급률은 낮추는 연금개혁안을 발표한 바 있다.

이어 2016년 공무원연금법을 개정해 1996년 이후 임용된 공무원의 연금지급 개시연령을 2022년 61세에서 2033년 65세로 단계적으로 연장했다.

당시 공무원 노동계가 공무원연금 개혁과 지급시기 연장에 동의한 것은 문서화하진 않았지만, 소득공백이 발생하지 않게 정부가 정년연장 등 후속조치를 한다는 전제가 깔렸었다.

그런데 10년이 지난 지금 정년연장 등 후속조치는 전혀 이뤄지지 않고, 2022년 1691명을 시작으로 올해 2384명 등 소득공백자가 매년 쏟아져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추세라면 2033년에는 그 수가 1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추산한다.

공무원노조 등은 공무원 소득공백 해소를 위해 줄기차게 대책을 요구했음에도 정부가 별다른 대책을 내놓지 못하면서 헌법소원이라는 카드를 꺼내 든 것이다.

정부는 그동안 공무원 노동계와 소득공백자 재채용 등에 관한 논의를 진행해왔다. 소득공백자를 일반임기제 채용 등에서 접점을 찾았지만, 이마저도 진척을 보지못하고 있다. 

설령 진행이 된다고 하더라도 매년 수천명씩 쏟아져 나오는 소득공백자를 다 수용할 수도 없어 미봉책이라는 지적도 받고 있다.

헌재의 결정이 어떻게 나오든 이번 공무원노조의 헌법소원은 공직사회 최대 관심사인 소득공백을 사회에 알리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다만, 일각에선 국민연금 가입자도 정년퇴직하고 연금을 못 받는 경우가 많은 데 왜 공무원만 문제가 되는가라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대해 공무원 노동계는 일반기업은 퇴직금이 있고, 임금 수준도 공무원에 비해 높은 만큼 직접 비교할 수 없다고 주장한다.

헌재의 심의에서는 이런 다양한 요인들이 함께 검토될 것으로 보이지만, 결정까지는 적잖은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물론 이에 앞서 정부의 국민연금 개혁과 함께 정년연장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이뤄진다면 공무원 소득공백 문제도 자연스레 해결될 수도 있다.

김성곤 선임기자 gsgs@public25.com

공생공사닷컴
content@www.newsbell.co.kr

댓글0

300

댓글0

[뉴스] 랭킹 뉴스

  • [이공사이] “숲과 함께 국민행복 키우는 산림복지전문기관으로 만들겠습니다”
  • [프리즘] 부처 인사교류 6개월 도드라진 성적표… 성과 나열 그친 건 아쉬움
  • '커뮤니티 커플댄스 스포츠의 매력'...딴따라 스윙댄스 페스티벌 여의도 개최
  • 서부발전, 디지털 기술로 이상징후 찾아 고장 예방한다
  • 올해 지방공무원 7급 경쟁률 70.9대 1… 가장 많이 뽑는 서울 61.3대 1
  • 국가공무원 9급 공채 동점자 나오면 전문과목 성적 높은 사람 뽑는다

[뉴스] 공감 뉴스

  • 주LA 영사 겸 문화원장 등 16개 직위 이달 공개모집한다
  • 올해 지방공무원 7급 경쟁률 70.9대 1… 가장 많이 뽑는 서울 61.3대 1
  • 국가공무원 7급 공채 2차시험 800명 합격… 여성합격자 33.6%
  • 공무원 노동계 행정부 교섭 개시… 의제 174건에서 97건으로 압축
  • [관가 포커스] 기초생활수급자인 어느 시선제채용 공무원의 복직 고민
  • 올 9월까지 산재 사망 감소···조선업은 늘어

당신을 위한 인기글

  • 예년보다 빠르다, ‘싹 바꾸는’ .. 삼성전자 강한 의지 드러내나
  • 콜라 보는 냥인데 아재 셀카 분위기 나
  • 세대교체된 6시 내고향
  • 관상만 보고 직업 정해주는 엄지윤
  • “기름 어디서 넣으라고?” 전국 주유소 다 사라진다
  • “중국차 이름 값 한다” 샤오미, 사고 끊이지 않는데 테슬라 추격할 수 있겠나
  • “그냥 그대로 베트남까지 가지” 불법체류 음주운전자, 바다 건너 도주
  • 이규한과 결별하더니.. 브브걸 유정, 무려 ‘이 외제차’ 뽑았다 선언!
//php echo do_shortcode('[yarpp]'); ?>

함께 보면 좋은 뉴스

  • 1
    장원영을 향한 촬영 감독님들과 멤버들의 표정

    뿜 

  • 2
    ‘너무 예뻐 길거리 캐스팅’.. 1년 만에 사라졌다

    연예 

  • 3
    데뷔 30년 만에 '천만 배우' 됐으나…정우성, 청룡영화상 참석 재논의

    연예 

  • 4
    첫 방송 기다려진다… 모든 것이 가짜인 노비의 화려한 변신을 담은 '한국 드라마'

    연예 

  • 5
    '가석방 심사관 이한신' 꺾었다...방송 2회 만에 '넷플릭스 1위' 오른 한국 드라마

    연예 

[뉴스] 인기 뉴스

  • [이공사이] “숲과 함께 국민행복 키우는 산림복지전문기관으로 만들겠습니다”
  • [프리즘] 부처 인사교류 6개월 도드라진 성적표… 성과 나열 그친 건 아쉬움
  • '커뮤니티 커플댄스 스포츠의 매력'...딴따라 스윙댄스 페스티벌 여의도 개최
  • 서부발전, 디지털 기술로 이상징후 찾아 고장 예방한다
  • 올해 지방공무원 7급 경쟁률 70.9대 1… 가장 많이 뽑는 서울 61.3대 1
  • 국가공무원 9급 공채 동점자 나오면 전문과목 성적 높은 사람 뽑는다

지금 뜨는 뉴스

  • 1
    진 ‘Running Wild’, 美빌보드 ‘핫 100’ 53위 진입

    연예&nbsp

  • 2
    송중기, ‘보고타’ 캐릭터 스틸 공개 “이렇게 긴 인물 서사 연기는 처음”

    연예&nbsp

  • 3
    ‘싱크로유’ 정동원X박서진, 달달한 ‘국민 연하남’ 입증

    연예&nbsp

  • 4
    규현 첫 정규 'COLORS' D-1...기대 포인트 셋

    연예&nbsp

  • 5
    ‘가석방 심사관 이한신’ 시청률 4.7%…고수→권유리 공조 제안 “범죄 수익금 찾자”

    연예&nbsp

[뉴스] 추천 뉴스

  • 주LA 영사 겸 문화원장 등 16개 직위 이달 공개모집한다
  • 올해 지방공무원 7급 경쟁률 70.9대 1… 가장 많이 뽑는 서울 61.3대 1
  • 국가공무원 7급 공채 2차시험 800명 합격… 여성합격자 33.6%
  • 공무원 노동계 행정부 교섭 개시… 의제 174건에서 97건으로 압축
  • [관가 포커스] 기초생활수급자인 어느 시선제채용 공무원의 복직 고민
  • 올 9월까지 산재 사망 감소···조선업은 늘어

당신을 위한 인기글

  • 예년보다 빠르다, ‘싹 바꾸는’ .. 삼성전자 강한 의지 드러내나
  • 콜라 보는 냥인데 아재 셀카 분위기 나
  • 세대교체된 6시 내고향
  • 관상만 보고 직업 정해주는 엄지윤
  • “기름 어디서 넣으라고?” 전국 주유소 다 사라진다
  • “중국차 이름 값 한다” 샤오미, 사고 끊이지 않는데 테슬라 추격할 수 있겠나
  • “그냥 그대로 베트남까지 가지” 불법체류 음주운전자, 바다 건너 도주
  • 이규한과 결별하더니.. 브브걸 유정, 무려 ‘이 외제차’ 뽑았다 선언!

추천 뉴스

  • 1
    장원영을 향한 촬영 감독님들과 멤버들의 표정

    뿜 

  • 2
    ‘너무 예뻐 길거리 캐스팅’.. 1년 만에 사라졌다

    연예 

  • 3
    데뷔 30년 만에 '천만 배우' 됐으나…정우성, 청룡영화상 참석 재논의

    연예 

  • 4
    첫 방송 기다려진다… 모든 것이 가짜인 노비의 화려한 변신을 담은 '한국 드라마'

    연예 

  • 5
    '가석방 심사관 이한신' 꺾었다...방송 2회 만에 '넷플릭스 1위' 오른 한국 드라마

    연예 

지금 뜨는 뉴스

  • 1
    진 ‘Running Wild’, 美빌보드 ‘핫 100’ 53위 진입

    연예 

  • 2
    송중기, ‘보고타’ 캐릭터 스틸 공개 “이렇게 긴 인물 서사 연기는 처음”

    연예 

  • 3
    ‘싱크로유’ 정동원X박서진, 달달한 ‘국민 연하남’ 입증

    연예 

  • 4
    규현 첫 정규 'COLORS' D-1...기대 포인트 셋

    연예 

  • 5
    ‘가석방 심사관 이한신’ 시청률 4.7%…고수→권유리 공조 제안 “범죄 수익금 찾자”

    연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