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퍼블릭=김미희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2기 행정부 인선에 공을 들이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집권 2기가 시작되면 우리나라를 비롯한 전 세계의 자금이 이동할 가능성이 커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집권 2기 행정부를 구성하는 데 거침없이 속도를 내고 있다.
대선일 다음 날인 지난 6일(현지시간) 승리를 확정한 때부터 23일까지 3주도 되지 않아 새로운 행정부 내각과 백악관 주요 인선을 거의 마무리했다.
특히 이번 대선에서 전면에 내세운 캐치프레이즈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와 ‘마가’(MAGA·Make America Great Again)를 추진하기 위한 측근들을 전면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장 트럼프 당선인의 경우 중국산 수입품에 6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언해왔다. 이에 대중국 관련 제재가 이워진다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문제는 비단 중국만의 문제는 아니라는 분석이 나온다.
당장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이 내년 1월 취임 후 공약대로 보편 관세를 중심으로 한 ‘미국 우선주의’ 정책을 펼 경우 세계 경제의 부담은 더 가중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이미 우리나라 또한 직격탄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IMF는 최근 한국 정부와의 연례 협의를 거쳐 내년도 한국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2.2%에서 2.0%로 수정했다. 올해 성장률 전망치도 기존 2.5%에서 2.2%로 낮췄다.
여기에 중국과 독일 등 주요국 경제에도 빨간불이 켜진 상태다. 중국의 경우 시진핑 국가 주석이 공개적으로 올해 성장률 목표 ‘5% 안팎’ 달성에 대해 강조한 데 이어 당국이 9월부터 연이어 부양책을 내놨지만 아직 중국 신뢰할 만한 수준까지 올라오지는 못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중국의 분기별 성장률은 1분기 5.3%로 선방했지만 2분기 4.7%를 기록한 데 이어 3분기에는 지난해 1분기 이후 가장 낮은 4.6%에 그쳤다. 1∼3분기 성장률은 4.8% 수준이다.
중국은 내수와 부동산시장 부진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방정부 부채와 청년 실업에 더해 미국과의 지정학적 긴장 등도 중국 경제를 짓누르는 요인이다. IMF는 중국의 성장률이 올해 4.8%에 그치고 내년(4.5%)과 2029년(3.3%)까지 하락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4월 내놨던 올해(4.6%)와 내년(4.1%) 전망치보다는 높지만,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도 내수 촉진을 위한 개혁 없이는 성장률이 4% 이하로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유럽연합(EU) 주요국인 독일 경제는 3분기 성장률이 작년 동기 대비 0.2% 감소하는 등 ‘유럽의 환자’로 전락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반면 미국 경제는 지표상으로 연착륙을 향해 가고 있다. 미국이 2022년부터 인플레이션에 대응해 공격적으로 기준금리를 올리면서 경기 침체 우려가 일기도 했지만 지난 9월부터 별문제 없이 2차례 연속 금리인하를 단행하면서 경제 연착륙 기대감이 커진 상태다.
또 대량 실업 없이 임금이 인플레이션보다 빠르게 적절한 속도로 오르고 있으며, 월별 고용 증가세는 노동시장 신규 진입자를 흡수하는 데 필요한 수준이라는 것이다.
3분기 미국 경제가 2분기(3.0%)보다 조금 낮은 2.8%(속보치·직전분기 대비 연율) 성장했지만 여전히 3%에 가까운 강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나스닥 지수를 비롯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 등 뉴욕증시 3대 지수도 올해 들어 최고치를 거듭 갈아치웠다.
여기에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미국 우선주의를 추진할 경우 미국만 나홀로 성장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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