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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조선업 추켜세운 ‘트럼프’에 조선株 ‘질주’…친환경정책 후퇴 기조에 ‘강점’ 기술력 약화 우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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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김미희 기자]트럼프 2기 행정부가 무역수지 적자 해소를 목표로 우리나라를 포함한 동맹국들까직도 관세로 압박하고, 자국 내 각종 보조금을 축소할 계획에 산업 전반에 우려가 커지고 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윤석열 대통령과의 지난 7일 첫 통화에서 뜻밖에 한국과의 군 항공정비(MRO)를 포함한 조선 산업 협력 문제를 화두로 꺼내면서 조선산업 만큼은 수혜를 받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대통령 당선 후 윤 대통령과 첫 통화에서 ‘조선업’을 꼭 집어 말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통화에서 “한국의 세계적인 군함과 선박 건조 능력을 잘 알고 있으며, 우리 선박 수출뿐만 아니라 보수·수리·정비 분야에서도 긴밀하게 한국과 협력을 할 필요가 있다”며 “이 분야에 대해 앞으로 구체적으로 윤 대통령과 이야기를 이어가길 원한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용산 대통령실에서 한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당선인이 ‘미국의 조선업이 많이 퇴조했는데 한국과의 협력이 중요하다’고 말씀했다”며 “그래서 ‘우리도 미국의 경제와 안보를 위한 일이기 때문에 적극 참여하려고 한다’고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실제로도 트럼프 당선인은 26년 전에 거제도의 한국 조선소를 직접 방문해 선박 발주까지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당선인이 트럼프사 회장이던 1998년 6월 4일에 나흘 체류 일정으로 방한해 대우그룹 계열사였던 대우중공업(현 한화오션)의 거제 옥포조선소를 방문했다. 당시 트럼프 당선인은 개인 요트로 사용하기 위해 구축함 1척을 발주하겠다는 의향을 내비쳐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에 조선주 또한 날개를 달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트럼프 행정부에서 전략산업에 대한 중국 배제 움직임이 이어지면서 미 해군 MRO 수주에 있어 국내 조선업체의 반사이익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트럼프 행정부의 전통 에너지 중심 정책이 국내 조선업체의 에너지 운반선 건조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잇따르고 있다.

52일 HD한국조선해양은 전날보다 7.44% 오른 21만6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52주 최고가이며, 장중 고가인 21만8500원은 52주 신고가였다. HD현대중공업 역시 종가 기준 최고가인 24만2000원과 장중 신고가인 24만4500원을 경신했다.

26일 한국경제 보도에 따르면 이달 들어 HD한국조선해양은 18.05%, HD현대중공업은 32.53%, HD현대미포는 13.84% 상승했다. 같은 기간 한화오션과 삼성중공업의 상승률은 각각 41.12%와 24.19%다.

다만, 세계적으로 보호무역주의가 강화할 경우 교역량과 해상 물동량이 동반 감소할 수 있고, 이는 상선 수요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환경정책 후퇴는 친환경선박에서 한국 기업이 가진 기술적 우위를 약화할 수도 있다.

정동익 KB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행정부 정책이 한국 조선 산업에 미치는 영향은 복합적이기 때문에 신중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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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nt@www.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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