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원정 제7대 인사혁신처장이 8일 취임식을 갖고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연원정 처장은 이날 취임사를 통해 혁신과 유연한 조직문화를 강조했다.
그는 “인사혁신처는 정부 수립 이후 부처 명칭에 ‘혁신’이 붙은 최초의 기관이다. 인사혁신처가 공직 사회를 근본적으로 바꾸고, 정부 혁신을 선도하라는 국민적 요구가 담겨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새로운 시각에서 기존의 틀을 깨는 혁신을 하겠다. 우수한 젊은 인재들이 공직에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현재의 제도를 재구조화해 공직 경쟁력을 제고하겠다”며 “정책 수립부터 현실을 반영하고, 개선된 정책이 실제 현장에서 성공적으로 뿌리내릴 수 있도록 끊임없이 소통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변화와 혁신의 중심에는 유연한 조직문화가 필수적이다. 인사혁신처가 선도해 모범적인 조직문화를 만들고 이를 전 부처로 확산시켜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연 처장은 취임식 이후 국립대전현충원을 참배했다.
1995년 행정고시(39회)에 합격해 공직에 발을 들인 연 처장은 1999년 설립된 중앙인사위원회의 인사정책과을 시작으로 줄곧 인사업무만 담당한 정통 인사 관료다.
2005∼2007년에는 중앙인사위 고위공무원단제도실무추진단에서 법령기획팀장, 비서관, 역량평가과장을 역임, 고위공무원단 제도 도입에 기여했다.
인사 업무가 행정안전부로 통합됐을 때인 2008년과 2009년에는 각각 인재조사과장과 연금복지과장을 지냈다.
2014년 인사처 출범 이후에는 공무원노사협력관(고위공무원), 인사관리국장, 윤리복무국장, 소청심사위원회 상임위원 등을 역임했다.
앞서 문재인 정부 때 행정관으로 청와대에서 근무한 적이 있는 그는 2022년 12월 대통령비서실 인사제도비서관으로 발탁돼 윤석열 정부의 인사 제도 업무를 총괄했다.
선후배들은 그를 온화하면서 합리적인 리더십의 소유자로 평가한다. 과장 때 연 처장과 함께 근무했다는 한 후배는 “온화하고 직원들에게 따뜻했던 상사였다”고 평했다. 술은 즐겨하지 않는 편에 속한다고 한다.
공무원 노동계의 한 간부도 “노사협력관 때 겪어 봤는데 조용하고 온화한 성격의 소유자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인사처 출신 전직 간부는 연 처장에 대해 “돌출행동을 하는 스타일은 아니고, 예측가능성이 있는 합리적인 스타일이다”고 전했다.
반면, “똑바로와 정석, 원칙을 강조하는 FM이라는 평가도 많다. 가끔 이런 원칙도 위배되면 윗사람들에게도 할 말은 하는 성격의 소유자라는 것이다.
이름에 걸맞은 혁신을 강조하고, 새로운 시각에서 기존의 틀을 깨는 혁신을 하겠다고 밝힌 것과도 맞닿아 있다고 할 수 있다.
용산 대통령실 출신 처장인데다가 그의 성격을 감안할 때 공직사회에 혁신의 회오리가 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인사처 내에서는 덕장 스타일이었던 전임 처장들과 결이 약간 다른 FM스타일이라는 점에서 업무 스타일 적응에 어려움이 예상된다는 직원들도 더러 있다.
△ 강원 정선(55) △ 성균관대 법학과 학사 △ 미국 인디애나주립대 대학원 행정학과 석사 △ 행정고시(39회) △ 인사혁신처 공무원노사협력관 △ 인사혁신처 인사관리국장 △ 인사혁신처 윤리복무국장 △ 인사혁신처 소청심사위원회 상임위원 △ 대통령비서실 인사제도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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