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퍼블릭=김미희 기자]백종원 대표의 더본코리아가 지난 6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 첫날 쾌조의 출발을 하면서 최근 부진에 빠진 공모주 시장에 ‘온기’를 기대하는 분위기가 많았지만 상장 이후 ‘최저가’를 찍는 등 여전히 침체를 이어가고 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50분 기준 더본코리아는 3만8800원을 기록하며 지난주 3만 8950원보다 더 떨어졌다가 다소 반등했다. 금일 오전 9시 50분 기준3만9200원으로 전일 대비 350 원(+0.90%) 상승중이다.
이처럼 공모주 시장에 모처럼 대어인 ‘더본코리아’가 등장하면서 시선을 사로잡았지만 4만원선까지 내려앉으면서 다시 찬바람이 불고 있다. 더본코리아는 공모가는 3만4000원대로, 한 때 6만4500원까지 상승한 바 있다.
공모주 시장에서는 이처럼 ‘더본코리아’ 효과가 사라지면서 상장을 철회하는 사태가 속출하고 있다.
축산물 플랫폼 기업 미트박스글로벌은 11일 코스닥 상장을 연기하기로 했다. 당초 미트박스글로벌은 1∼7일 수요 예측을 진행해 12∼13일 일반 청약 후 22일 상장할 예정이었다.
미트박스글로벌 관계자는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가 확정을 위한 수요 예측을 실시했으나 공모주 시장 침체와 투자 심리 위축 등으로 회사의 가치를 적절하게 평가받기 어려웠다고 판단해 잔여 일정을 취소하고 상장 재추진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미트박스글로벌의 한국거래소 예비 심사 승인일은 9월 12일로, 심사 효력 유지 기간(6개월)은 내년 3월까지다.
지난 12일에는 씨케이솔루션이 상장을 철회했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씨케이솔루션은 이날 철회신고서를 제출했다.
씨케이솔루션은 “최종 공모가 확정을 위한 수요예측을 실시했으나 회사의 가치를 적절히 평가받기 어려운 측면 등 제반 여건을 고려해 대표주관회사의 동의 하에 잔여 일정을 취소하고 철회신고서를 제출한다”고 밝혔다.
씨케이솔루션은 이차전지 제조공정에 필수적인 드라이룸을 시공하는 회사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재선 성공으로 이차전지 관련 업체들의 실적 불확실성이 증대되자 수요예측에서 부진한 성적표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공개(IPO)를 진행하던 기업이 철회신고서를 제출하고 잔여 일정을 취소 또는 연기한 건 올해 들어 씨케이솔루션이 네 번째다.
이에 앞서 한방 의료기기 기업 동방메디컬 역시 지난 7일 상장을 철회한다고 공시했으며 케이뱅크 또한 상장을 철회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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