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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반드시] 1. 감염병 전문병원 ‘관문도시’ 특성 내세워 수년간 국회 문 두드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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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염병 전문병원 인천 유치·설립 기자회견이 지난 2022년 1월 인천시청 앞에서 개최됐다. /인천일보DB
▲ 감염병 전문병원 인천 유치·설립 기자회견이 지난 2022년 1월 인천시청 앞에서 개최됐다. /인천일보DB

인천 감염병 전문병원 유치·설립이 또다시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테이블에 올랐다. 3전4기로 꾸준히 도전하는 인천 의지는 관문이란 도시 특성에서 오는 지엽적 주장이 아닌 열악한 지역 의료 실정과 그에 따른 첨병 노릇을 못할 경우 우려되는 걷잡을 수 없는 전국의 감염병 위기 때문이다.

질병관리청도 감염병 전문병원에 늘 ‘인천’을 염두에 두지만, 수 백억원 대 예산 탓에 정부부처가 늘 후순위로 외면하고 있다.

25일 인천시와 국회 등에 따르면 감염병 전문병원 인천 유치·설립을 위한 2억원 국비 요구액이 당초 2025년도 정부 예산안에는 담기지 않았지만,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신규 사업으로 국회 예결위에 전달했다.

2억원 밖에 안되는 재원은 감염병 전문병원 기본 계획 수립에 필요한 최소 비용이다. 이마저도 정부가 외면하면 윤석열 대통령의 이 공약은 언제 실현될지 미지수로 남게 된다.

시는 “인천 감염병 전문병원 설립·유치 예산 2억원이 국회 예결위 심사를 눈앞에 두고 있다”며 “정부 또한 사업의 필요성을 깊이 인식하고 있지만 향후 재원 때문에 그동안 신규 사업으로 세우지 못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지난 12일 인천시의회 문화복지위원회의 행정사무감사에서는 “백일해로 영아 사망사고가 발생하는 등 감염병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며 인천 감염병 전문병원 유치·설립에 만전을 기할 것을 주문했다. 또 “감염병 전문병원은 윤석열 대통령과 유정복 시장 공약이다. 항만과 공항이 있는 인천에 감염병 전문병원은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인천 감암병 전문병원 사업은 지난해 질병청이 기획재정부에 설계비 26억8000만원을 요청했지만 반영되지 않았다.

지난 2015년 메르스와 2020년 코로나19 발병으로 전국은 천문학적 피해를 봤다. 전국에 이미 지정된 5곳 감염병 전문병원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점은 누구나 알 수 있다.

지난 2022년 청와대 국민게시판에는 “국민의 안전과 건강을 위한 예방을 사업성의 논리로 더 이상 외면해서는 안된다”는 글이 올랐다.

인천 감염병 전문병원 설치 비용은 총 449억원이 요구된다.

인천 국회의원들은 올해 반드시 감염병 전문병원 유치·설립을 할 수 있게 팔을 걷었다.

허종식(민, 동구미추홀구 갑) 의원을 비롯해 국회 예결위에서 활동 중인 정일영(민, 연수구 을) 의원이 앞장섰고, 이재명(계양구 을) 더불어민주당 대표·박찬대(연수구 갑) 원내대표, 배준영(중구강화군옹진군)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가 포진한 만큼 절호의 기회이다.

이 때문에 시는 잇따라 정치권과 당정협의회를 개최했고, 지역 시민사회를 비롯한 의료계가 나서서 감염병 전문병원 유치·설립에 기대가 크다.

정 의원은 “올해 국회 예결위 계수조정소위원회 유일한 인천지역 국회의원으로서 지역 현안해결과 미래 발전을 위한 국비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시민의 건강과 일가정 양립을 위한 예산 등 국가와 인천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해 제대로 챙기겠다”라는 입장을 나타냈다.

김학범 시 보건복지국장은 “각종 인천 의료 현황 중에서도 감염병 전문병원을 1순위로 추진하고 있다. 인천에서 감염병 전문병원 유치·설립될 수 있게 만반의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이주영 기자 leejy96@incheonilbo.com

인천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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