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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경영·유동성 위기說’ 말 많은 롯데… 연말 인사에 미칠 영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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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의 연말 인사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최근 몇 년 간 대내외 경제 위기 속에 주요 계열사들의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쇄신에 대한 목소리가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는 분위기다. 최근 일각에서 제기된 그룹 내 ‘유동성 위기설’까지 퍼지면서 신동빈 회장의 인사 결단이 주목되고 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롯데그룹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롯데그룹

25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지주사인 롯데지주와 주요 계열사들은 이르면 오는 28일 이사회를 진행할 전망이다. 하반기부터 비상경영체제가 한창이 가운데 12월 예정이었던 인사가 앞당겨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롯데지주는 지난 8월 비상 경영 체제를 선언했다. 롯데면세점과 롯데케미칼도 6월과 7월 각각 비상 경영 체제로 전환하면서 그룹의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했다. 주요 유통 계열사에서는 희망퇴직으로 인력 효율화에 돌입하기도 했다.

지난 6월 롯데온을 시작으로 롯데면세점(8월)·코리아세븐(10월)·롯데호텔앤리조트(11월) 등 유통 주요 계열사는 희망퇴직을 실시했다. 롯데지주와 롯데케미칼을 비롯한 화학군 계열사 임원은 이달부터 급여의 10~30%를 자진 반납을 결정했다. 

이처럼 하반기 들어 경영 효율화에 바짝 고삐를 죈 롯데는 ‘인적 쇄신’으로 돌파구 찾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2월 정기 임원 인사에서는 CEO 14명을 교체했다. 업계 안팎에서는 임원 인사와 함께 조직 효율화를 위한 통폐합 기조가 강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최근 촉발된 ‘유동성 위기론’에 대응할 쇄신 인사도 주목되고 있다.  

롯데그룹의 유동설 위기는 지난 16일 유튜브 한 채널에서 공개된 내용이 발단이 됐다. 당시 유튜브 한 채널에 ‘롯데그룹 공중분해 위기’라는 동영상을 게시했다. 영상에는 ▲롯데의 다음 달 채무불이행(모라터리엄) 선언설 ▲차입금 39조원 ▲롯데건설 미분양으로 계열사 간 연대보증 치명타 ▲전체 직원 50% 이상 감원 예상 등의 내용이 담겼다.

이 같은 위기설은 그룹 내 핵심 계열사인 롯데케미칼과 롯데쇼핑이 실적 부진과 높은 채무 부담에서 비롯됐다. 롯데케미칼은 2015년부터 2019년까지 매년 1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으나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영업적자 6600억원을 기록했다. 인도네시아 석유화학단지 조성, 일진머티리얼즈 인수, 롯데건설 자금 지원 등으로 차입금이 늘어나면서 이자 부담이 가중된 영향이다.

이에 롯데그룹은 “유동성 위기설 사실무근”이라고 선을 그으면서 강력한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롯데에 따르면 그룹의 10월 기준 가용 예금은 보유예금 2조원을 포함, 가용 유동성 자금 총 4조원 상당을 확보해 안정적 유동성을 보유하고 있다. 롯데그룹의 10월 기준 총 자산은 139조원, 보유 주식 가치는 37조 5000억원에 달한다. 그룹 전체 부동산 가치는 10월 평가 기준 56조원이며, 즉시 활용 가능한 가용 예금도 15조 4000억 원 보유하는 등 안정적 유동성을 확보한 상황이다.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몰과 석촌호수 전경. /롯데그룹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몰과 석촌호수 전경. /롯데그룹

비상경영에 위기설까지… 주요 경영진 거취·조직개편 주목

때아닌 위기설까지 불거지면서 주요 계열사의 최고 경영자들의 거취에 이목이 쏠린다. 내년 초 등기임원 임기 만료를 앞둔 CEO는 이동우 롯데지주 대표(부회장), 이영구 롯데웰푸드 대표(부회장), 강성현 롯데마트·슈퍼 대표(부사장), 남창희 롯데하이마트 대표(부사장), 황진구 롯데케미칼 기초소재사업 대표(부사장), 김주남 롯데면세점 대표(전무) 등이다. 

이동우 부회장의 경우 오랜 기간 신 회장의 신임을 받아온 인물로 2020년 8월 롯데지주 대표이사에 내정된 뒤 다음 해 11월 정기 임원 인사에서 부회장에 올랐다. 롯데바이오로직스와 롯데헬스케어 출범을 주도했지만 그룹 여건 상 비상경영제체를 가동했다는 점에서도 쇄신을 이루지 못했다는 평이 나온다.

식품군HQ 총괄대표인 이영구 부회장의 경우 ‘K푸드’의 글로벌 성장 전략이 탄력 받으면서 연임될 가능성이 크다. 이 외 유통군HQ 김상현 부회장도 현재로서는 연임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오너가 3세인 신유열 롯데지주 전무의 행보도 관심사다. 지난해 인사에서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으로 승진한 신유열 전무는 지난 2월 롯데바이오로직스 사내이사로 선임됐고, 6월에는 일본 롯데 지주사인 롯데홀딩스 사내이사로 선임되며 그룹 내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신유열 전무는 올 한해 롯데면세점 동경긴자점, 타임빌라스 수원 등 그룹의 주요 행사에 모습을 드러내며 현장 경영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신 전무는 지난 3월 롯데바이오로직스 사내이사로, 지난 6월에는 일본 롯데의 지주회사인 롯데홀딩스 사내이사로 선임되며 한국과 일본 지주사에서 각각 임원직을 맡게 됐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계열사들과 원활한 협의를 통해 안정적 경영을 유지하고, 필요 시 충분한 유동성을 확보해 재무 안정성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이번 현안 관련해선 롯데지주 중심으로 주채권은행과 긴밀한 소통을 통해 원만히 해결될 수 있도록 관리해 나갈 예정이다”고 말했다.

변상이 기자 difference@chosunbiz.com

IT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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