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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덕여대·총학생회 협의 결렬…총장 “폭력 사태 단호히 대응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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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덕여대 교무처장인 이민주 비상대책위원장과 처장단이 25일 서울 성북구 동덕여대에서 총학생회 측과 면담을 하기 위해 건물로 들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동덕여대 교무처장인 이민주 비상대책위원장과 처장단이 25일 서울 성북구 동덕여대에서 총학생회 측과 면담을 하기 위해 건물로 들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동덕여대가 25일 남녀공학 전환 논의에 반발해 본관 점거를 이어가고 있는 총학생회와 만났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학교 측은 “불법적인 본관 점거와 시위를 중단하라”는 입장을 밝혔다.

동덕여대는 처장단과 총학생회가 이날 오전 11시부터 1시간30분쯤 면담을 진행했으나 본관 점거 해제와 관련해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번 면담은 지난 14일, 21일 면담에 이은 3차 면담이다. 면담에는 김명애 총장 등 학교 측 10명과 최현아 총학생회장 등 학생 측 10명이 참석했다.

이번 면담에서 총학생회는 남녀공학 전환 논의를 완전히 철회할 경우 본관 점거를 해제하겠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동덕여대와 총학생회는 2차 면담에서 남녀공학 전환 논의를 잠정 중단하는 데 합의했다.

동덕여대는 앞선 면담에서 남녀공학 논의 재개 시 학생들과 협의해 진행하겠다는 입장문을 발표하는 전제로 총학생회가 본관 점거를 풀겠다고 했는데 총학생회가 이를 어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면담은 추후 일정을 논의하지 않고 중단됐다.

이후 동덕여대는 총장 명의로 성명을 발표했다. 김 총장은 “지난 주 상호 협의한 내용과 달리 총학생회는 공학 전환 논의 전면 철회를 주장하며 불법적인 본관 점거를 지속하고 있다”며 “대학의 입장은 본관 점거와 시위를 중단하고 민주적인 대화와 토론을 거쳐 공학 전환 문제를 다루자는 것”이라고 했다. 총학생회는 교내 건물 점거를 해제했으나 본관 점거는 유지 중이다.

24일 오후 서울 성북구 동덕여대 백주년 기념관 앞이 스프레이 페인트(래커)로 적은 남녀공학 전환 반대 문구로 가득 차 있다. /연합뉴스
24일 오후 서울 성북구 동덕여대 백주년 기념관 앞이 스프레이 페인트(래커)로 적은 남녀공학 전환 반대 문구로 가득 차 있다. /연합뉴스

또 김 총장은 “지난 학생총회는 정상적인 절차로 보기 어렵다”고 했다. 총학생회는 지난 20일 학생총회를 소집해 남녀공학 전환 안건에 대해 투표를 실시했다. 전체 재학생의 30% 수준인 1973명이 투표에 참여해 찬성 0명, 반대 1971명, 기권 2명으로 부결됐다. 투표는 공개된 운동장에서 학생들이 거수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동덕여대는 폭력 사태와 교육권 침해, 시설 훼손에 대해 단호히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동덕여대는 이날 공지글에서 “구성원 피해사례 신고 접수를 받겠다”며 “신고자 신원은 철저히 익명 보장될 것”이라고 밝혔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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