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메뉴 바로가기 (상단) 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주요 메뉴 바로가기 (하단)

베일 벗은 한강버스…오세훈 “수상교통시대 개막, 라이프스타일 바꿀 것”

서울경제 조회수  

베일 벗은 한강버스…오세훈 “수상교통시대 개막, 라이프스타일 바꿀 것”
베일 벗은 한강버스…오세훈 “수상교통시대 개막, 라이프스타일 바꿀 것”
오세훈 서울시장이 25일 경상남도 사천시에서 열린 한강버스 진수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날 진수된 한강버스는 해상 시험 및 시운전 등을 거친 뒤 다음 달 한강으로 인도된다. 정식 운항은 내년 3월로 예정돼 있다. 사진 제공=서울시

서울의 젓줄인 한강을 누비며 시민의 출퇴근 편의를 높이고 관광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할 한강 버스가 처음 모습을 드러내고 물 위에 진수됐다.

서울시는 경남 사천시 은성중공업 인근 바다에서 ‘한강버스 안전운항 기원 진수식’을 열었다.

행사에는 오세훈 시장과 최호정 서울시의회 의장, 한강버스 운영 사업자인 ㈜한강버스 관계자, 류동근 한국해양대 총장, 박동식 사천시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진수식을 가진 선박은 내년까지 도입 예정인 한강버스 8척 가운데 1호격인 ‘누리’다. 진수식은 아기의 탯줄을 자르는 것처럼 선박의 탄생을 알리는 진수선(선박과 연결된 줄) 절단식과 안전 항해를 기원하는 ‘샴페인 브레이킹’ 순으로 이뤄졌다. 진수선 절단은 전통에 따라 여성인 최호정 서울시의회 의장이 맡았다. 행사 후 누리호는 크레인에서 내려와 바다 위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인근 은성중공업 공장에는 2호 한강버스인 ‘가람’이 한창 건조중이었다. 한강버스는 쌍동선(선체가 2개인 배) 형태로 건조됐다. 속도감 있게 운항하면서 항주파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잠수교를 통과할 수 있도록 높이는 낮게 제작됐다. 이 때문에 배가 다소 납작한 모양으로 보였다. 외관 디자인은 일출, 낙조 등 다양한 한강의 색과 빛을 투영할 수 있도록 흰색 바탕에 파란색을 그러데이션과 함께 표현했다. 내부는 한강의 풍광과 야경을 만끽할 수 있도록 파노라마 통창을 사용했으며, 선내 카페테리아에서 간단한 식음료를 구입해 섭취할 수 있도록 199개의 의자와 개인 테이블이 마련됐다. 선박 앞뒤에는 자전거 거치대와 4개의 휠체어석도 구비됐다.

한강버스는 디젤 발전기에서 생산된 전기로 추진하는 하이브리드 선박이다. 이 때문에 배터리 화재에 대비히 화재 징후를 감지할 수 있는 가스 센터와 과충전 방지, 배터리셀 연쇄 폭발 방지, 열폭주 시 가스 분사 소화, 유사시 배터리 함체 침수 등 4중 안전장치도 갖췄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추진체 시스템의 95% 이상을 국산화해 부품 수급 지연 및 과도한 수리 비용 발생 등의 문제점도 해결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공개된 2척의 선박은 사천 바다에서 해상시험과 시운전 등 검증을 거친뒤 다음달 말 한강으로 인도된다. 이후 시범운항을 거쳐 내년 3월 정식 운항에 들어간다. 나머지 선박 6척과 추가 예비 선박 4척도 순차적으로 인도된다.

베일 벗은 한강버스…오세훈 “수상교통시대 개막, 라이프스타일 바꿀 것”
베일 벗은 한강버스…오세훈 “수상교통시대 개막, 라이프스타일 바꿀 것”
25일 경상남도 사천시에서 진수된 한강버스 외부 모습. 사진 제공=서울시

오 시장은 이날 진수식 인사말에서 “한강에서의 수상교통 시대가 드디어 개막하는구나 하는 벅찬 감동을 자제할 수가 없다”고 했다. 한강버스를 둘러싼 세간이 비판과 우려를 의식한 듯 “직원들의 고생이 너무 많았다”고 하는 대목에서는 감정에 복받쳐 잠시 말을 잇지 못하기도 했다. 오 시장은 “한강버스는 한강에 단순히 배 몇 척이 늘어나는 문제가 아니다. 우리에게 없던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의 출현”이라며 “한강을 바라보며 모닝커피의 여유와 함께 출근하는 경험, 자전거를 타고 선박을 이용하는 경험, 막힘없이 한강을 속도감 있게 가르는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런 경험은 입소문을 타고, 서울을 찾은 관광객들에게 서울의 대표 상품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강버스의 성공 여부는 내년 3월 정식 운항 이후 시민들이 출퇴근길에 얼마나 이용하느냐에 좌우될 전망이다. 결국 선착장으로의 접근성과 한강버스의 속도가 핵심이라는 것이다. 서울시는 접근성 강화를 위해 지하철역에서 선착장까지 도보 5분 이내 접근 가능한 여의도·옥수·뚝섬 3개 선착장에 대해 보행로 정비와 안내표지판 설치 등 접근로 주변 개선사업을 벌이고 있다. 지하철역과의 연계가 부족한 마곡·망원·잠원·잠실 4개 선착장은 버스노선을 신설·조정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한강 리버버스 연간 탑승객이 2025년 80만명에서 2030년 250만명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베일 벗은 한강버스…오세훈 “수상교통시대 개막, 라이프스타일 바꿀 것”
베일 벗은 한강버스…오세훈 “수상교통시대 개막, 라이프스타일 바꿀 것”
오세훈(왼쪽) 서울시장이 25일 경상남도 사천시에서 열린 한강버스 진수식 후 운전실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 제공=서울시

서울경제
content@www.newsbell.co.kr

댓글0

300

댓글0

[뉴스] 랭킹 뉴스

  • [대학소식]수성대 치위생과, 제16회 예비치과위생사 선서식 개최
  • ‘장애∙비장애 경계 허문 레이스’ 제8회 거제시장배 휠체어 마라톤대회 성료
  • [청론직설] 트럼프發 관세전쟁 임박…美 정치권·산업계 전방위 소통 강화해야
  • 지팡이 짚은 할머니, 차량 탑승 9초 후 쓰나미 덮쳤다
  • 생명회복개발원, 11월 목회자(선교사)부부 생명회복 무료캠프 성황리에 종료
  • 20대 40%는 "비혼 출산 가능"…지난해 혼외자 첫 1만명 돌파

[뉴스] 공감 뉴스

  • 증거 2000개 내민 檢, 2심도 '이재용 5년형' 구형
  • 재건 규모 ‘4,862억달러’… 우크라이나, 우리에게 기회일까
  • 동덕여대·총학생회 협의 결렬…총장 “폭력 사태 단호히 대응할 것”
  • ‘파우치’ 박장범 면접날 무슨 일 있었나… 국회, KBS이사회 현장 검증
  • 마음을 건드리는 곽경택 감독의 힘… ‘소방관’ 
  • 한-말레이시아, 수교 65주년 앞두고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

당신을 위한 인기글

  • 바다포도앰플 내돈내산 환절기 모공케어 사용기
  • 현대차·기아, 고민 끝에 “결단 내렸다”.. 도로 위 2차 사고 막는 ‘신기술’ 도입
  • [맥스포토] 영화 ‘소방관’ 모두 눈물 삼킨 시사회 현장
  • 결혼 필수 아니라며 딸 결혼 반대한 이경규
  • “5분만에 5만원 뜯긴다” 운전자들, 지금부터 지갑 털릴 일만 남았다
  • “트럼프, 미국서 제네시스 못 팔게 하나?” 현대차 불안감 커지는 이유
  • “역대급 인기 최단 10만대 돌파!” 하지만 팔수록 손해라는 이 차
  • 총 자산만 ‘5천 억’ JYP 박진영.. 그런데 ‘이 국산차’ 타는 모습 들통!
//php echo do_shortcode('[yarpp]'); ?>

함께 보면 좋은 뉴스

  • 1
    ‘강연자들’ 신애라 “입양과 출산은 다르지 않아”

    연예 

  • 2
    '1박 2일' 이준 첫 낙오...최고 11.9%

    연예 

  • 3
    박서진 고양 콘서트 성료...160분 압도적 공연

    연예 

  • 4
    김남길 기부쇼 ‘우주최강쇼’, ‘열혈사제2’→팔공산 재능기부 총출동

    연예 

  • 5
    '매디슨 움직임 파악한 손흥민, 훌륭한 컨트롤이었다'…손흥민의 토트넘, 펩의 맨시티 9번째 격파

    스포츠 

[뉴스] 인기 뉴스

  • [대학소식]수성대 치위생과, 제16회 예비치과위생사 선서식 개최
  • ‘장애∙비장애 경계 허문 레이스’ 제8회 거제시장배 휠체어 마라톤대회 성료
  • [청론직설] 트럼프發 관세전쟁 임박…美 정치권·산업계 전방위 소통 강화해야
  • 지팡이 짚은 할머니, 차량 탑승 9초 후 쓰나미 덮쳤다
  • 생명회복개발원, 11월 목회자(선교사)부부 생명회복 무료캠프 성황리에 종료
  • 20대 40%는 "비혼 출산 가능"…지난해 혼외자 첫 1만명 돌파

지금 뜨는 뉴스

  • 1
    '투톱 출전' 비니시우스 AS→음바페 결승골! 레알 마드리드, 레가네스에 3-0 완승…선두 바르셀로나와 4점 차

    스포츠&nbsp

  • 2
    우리가 UFC로 간다! 23∙24호 한국인 UFC 파이터 동반 입성→→최동훈∙유수영, ROAD TO UFC 시즌 3 우승

    스포츠&nbsp

  • 3
    드라마 ‘원 데이’에서 만난 소설 ‘더버빌가의 테스’ [다시 보는 명대사⑭]

    연예&nbsp

  • 4
    신승훈 ‘그 후로 오랫동안’ [Z를 위한 X의 가요㉜]

    연예&nbsp

  • 5
    ‘귀족육아’ 이시영이 아들을 위해 고른 자동차

    차·테크&nbsp

[뉴스] 추천 뉴스

  • 증거 2000개 내민 檢, 2심도 '이재용 5년형' 구형
  • 재건 규모 ‘4,862억달러’… 우크라이나, 우리에게 기회일까
  • 동덕여대·총학생회 협의 결렬…총장 “폭력 사태 단호히 대응할 것”
  • ‘파우치’ 박장범 면접날 무슨 일 있었나… 국회, KBS이사회 현장 검증
  • 마음을 건드리는 곽경택 감독의 힘… ‘소방관’ 
  • 한-말레이시아, 수교 65주년 앞두고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

당신을 위한 인기글

  • 바다포도앰플 내돈내산 환절기 모공케어 사용기
  • 현대차·기아, 고민 끝에 “결단 내렸다”.. 도로 위 2차 사고 막는 ‘신기술’ 도입
  • [맥스포토] 영화 ‘소방관’ 모두 눈물 삼킨 시사회 현장
  • 결혼 필수 아니라며 딸 결혼 반대한 이경규
  • “5분만에 5만원 뜯긴다” 운전자들, 지금부터 지갑 털릴 일만 남았다
  • “트럼프, 미국서 제네시스 못 팔게 하나?” 현대차 불안감 커지는 이유
  • “역대급 인기 최단 10만대 돌파!” 하지만 팔수록 손해라는 이 차
  • 총 자산만 ‘5천 억’ JYP 박진영.. 그런데 ‘이 국산차’ 타는 모습 들통!

추천 뉴스

  • 1
    ‘강연자들’ 신애라 “입양과 출산은 다르지 않아”

    연예 

  • 2
    '1박 2일' 이준 첫 낙오...최고 11.9%

    연예 

  • 3
    박서진 고양 콘서트 성료...160분 압도적 공연

    연예 

  • 4
    김남길 기부쇼 ‘우주최강쇼’, ‘열혈사제2’→팔공산 재능기부 총출동

    연예 

  • 5
    '매디슨 움직임 파악한 손흥민, 훌륭한 컨트롤이었다'…손흥민의 토트넘, 펩의 맨시티 9번째 격파

    스포츠 

지금 뜨는 뉴스

  • 1
    '투톱 출전' 비니시우스 AS→음바페 결승골! 레알 마드리드, 레가네스에 3-0 완승…선두 바르셀로나와 4점 차

    스포츠 

  • 2
    우리가 UFC로 간다! 23∙24호 한국인 UFC 파이터 동반 입성→→최동훈∙유수영, ROAD TO UFC 시즌 3 우승

    스포츠 

  • 3
    드라마 ‘원 데이’에서 만난 소설 ‘더버빌가의 테스’ [다시 보는 명대사⑭]

    연예 

  • 4
    신승훈 ‘그 후로 오랫동안’ [Z를 위한 X의 가요㉜]

    연예 

  • 5
    ‘귀족육아’ 이시영이 아들을 위해 고른 자동차

    차·테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