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비스는 전기자동차 배터리 화재를 예방하기 위한 지능형 레이저 용접 기술과 실시간 공정 모니터링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최근 전기자동차 시장이 급속히 성장하면서 배터리 화재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른바 ‘전기차 포비아(공포증)’라 불리는 현상은 전기차 산업 성장을 저해하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으며, 배터리 안전성 확보는 소비자 신뢰를 좌우하는 핵심 과제가 되고 있다. 따라서 화재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한 기술 혁신은 전기차 시장에서 핵심 요소로 자리잡고 있다.
휴비스는 이노폴리스파트너스와 한국자동차연구원 지원을 받아 배터리 용접 공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실시간 감지·분석할 수 있는 지능형 공정 모니터링 시스템 개발 과제에 선정돼 연구를 진행 중이다.
이 시스템은 단순한 모니터링을 넘어 다양한 센서와 분석 기법을 활용해 공정 안전성을 한층 높이는 것이 목표다. 특히 고속 카메라뿐만 아니라 특수 음향·광학 센서를 통합해 용접 공정 중 발생하는 다양한 신호를 다각도로 분석할 수 있는 기술이 적용됐다. 이를 통해 용접 품질을 정밀 모니터링하고, 배터리 화재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는 잠재 위험 요소를 사전에 감지해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다.
휴비스는 이미 주요 배터리 제조사로부터 기술력과 신뢰성을 인정받았다. 지능형 레이저 용접 기술은 단순히 화재 위험을 줄이는 데 그치지 않고 제조 공정 효율성까지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실제 휴비스는 레이저 용접과 레이저 노칭 기술 등 다양한 레이저 솔루션을 배터리 제조 양산라인에 공급하며 업계 신뢰도 쌓고 있다.
시장에서 가시적인 성과도 내고 있다. 전기차 시장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올해 매출이 20% 이상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휴비스는 인공지능(AI)과 로보틱스 기술을 레이저 솔루션에 적용해 자율 제조 시스템으로 나아가기 위한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출 계획이다.
휴비스 관계자는 “지속적인 기술 혁신을 통해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도 선도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면서 “휴비스의 혁신적 행보는 전기차 배터리 산업 발전에 중대한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윤호 기자 yun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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