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김민영 기자] 글로벌 최대 농업용 기계 제조 업체인 디어(DE)의 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으나 전사업부문에서 매출 감소가 확대됐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디어의 4분기(8~10월) 매출액은 111.1억 달러로 전년 대비 27.7%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14.5억 달러로 52.1% 줄었다.
주당순이익(EPS)은 4.55달러로 44.9% 감소해 시장 컨센서스 대비 매출액은 20.1%, EPS는 14.0% 상회했다.
사업부문별로는 대형농기계와 소형농기계·잔디깎기, 건설·임업기계 모두에서 매출 감소세가 확대되며 수익성이 악화했다.
변종만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매출 감소는 판매량 감소와 부정적인 제품믹스 변화 때문”이라고 파악했다.
FY2025년 순이익 가이던스는 52.5억 달러로 제시해 시장 기대치 대비 하회했다.
사업부문별 매출은 부진한 사업환경을 고려해 대형 농기계 15% 감소, 소형농기계·잔디깎기 10% 감소, 건설·임업기계 10~15% 감소를 예상했다.
변종만 연구원은 “높은 금리 환경에서 농업 시장이 침체되며 농가 수익성이 하락했고, 중고 장비의 재고도 증가해 농기계 수요에 부정적 영향이 지속되고 있다”며 “또한, 주택 시장 부진과 건설 투자 감소, 주택 개발 둔화 등도 잔디깎기와 건설 및 임업장비 수요를 압박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2025년에도 제품 가격 인상으로 생산 비용에 대응하겠으나, 판매량 감소에 따른 수익성 하락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곡물 가격은 대두(콩)와 옥수수 가격이 올해 들어 각각 24.7%, 9.4% 하락했다.
공급 차질을 초래할 기상 이변이 없다면, 곡물 가격은 미국산의 수출 확대 여부와 중국 수입 회복에 주목하며 하방을 다지는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변 연구원은 “높은 금리와 중고 장비의 재고 증가, 농가 수익 감소 등 비우호적 사업환경이 지속되고 있다”며 곡물 가격의 반등을 관찰하며 주가에 대응할 것을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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