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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징역 수감 中 보시라이 아들 대만에서 결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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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는 차세대 당정 최고 지도자로 유력시됐던 보시라이(薄熙來·75) 전 충칭(重慶) 당서기의 아들인 보과과(薄瓜瓜·37)가 당초 예정대로 대만 여성과 결혼했다. 롄허바오(聯合報)를 비롯한 매체들의 표현을 빌릴 경우 그가 대만의 사위가 됐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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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대만에서 결혼식을 올린 보시라이 전 충칭 서기의 아들 보과과./검색엔진 바이두(百度).

매체들의 24일 보도에 따르면 보는 전날 저녁 3면이 산으로 둘러싸인 휴양시설인 대만 북부 신주(新竹)현 난위안(南園) 런원커잔(人文客棧)에서 대만 여성 쉬후이위(許惠瑜)와 결혼식을 올렸다. 매체들은 보와 쉬가 런원커잔을 3일 동안 빌렸다고 전하면서 정치인 하객 초청이나 언론 인터뷰 요청 등을 거부했다고도 덧붙였다. 그저 전통 혼례복을 입은 채 조용히 결혼식을 치렀다는 얘기가 될 수 있다.

결혼식 당시 행사장 측은 출입구에 경호 요원을 배치, 참석자의 명단을 대조했다고 한다. 더불어 직원의 신분증, 근무 카드를 확인하면서 한명씩 입장시키는 등 외부인의 접근을 철저히 통제한 채 검은색 우산으로 취재진의 시선도 가린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외에 결혼식 장소 위로 투명 텐트를 설치한 다음 재밍 드론 건을 준비, 방송사의 드론을 이용한 현장 취재에 대비한 것으로도 전해지고 있다. 이 때문에 특정 지역에 투입된 일부 매체의 드론이 신호가 사라지면서 통제 불능에 빠지기도 했다.

대만 언론은 결혼식과 관련, 신분상 특수성으로 인해 보의 대만 입경부터 결혼 피로연까지 모든 일정이 철저한 보안 속에 이뤄졌다고 전했다. 이어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 보가 대만 입경 신청 당시 영국 국적 신분이 아닌 중국인으로 신청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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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과과의 아버지인 보시라이 전 충칭 서기. 2012년 부패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모습. 현재 수감 생활을 하고 있다./바이두.

신랑인 보의 아버지인 보시라이 전 충칭 서기는 중국 혁명 원로 보이보(薄一波)의 아들로 한때 ‘중국 정계의 황태자’로 통했다. 이른바 동 연배와 시대의 권력 실세를 뜻하는 태자당(혁명 원로 자제 그룹)의 정신적 지주라고도 할 수 있었다. 별 이상이 없는 한 최소한 총리 자리에 오를 것으로 점쳐졌던 것은 너무나 당연했다.

그러나 너무 야심이 많고 오만했던 탓에 적도 많았다. 결국 최고 지도부에 콕 찍힌 다음 2012년 부패 혐의로 실각했다. 이어 열린 재판에서는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현재까지 거물급이 주로 수감되는 베이징 창핑(昌平)구 친청(秦城)감옥에서 복역하고 있다. 부인 구카이라이(谷開來) 역시 연인이었던 영국인 사업가를 살해한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고 아직 수감 생활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아들 보의 입장에서는 부모가 모두 복역하는 기구한 운명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안 됐다고 할 수 있다.

그는 부모가 모두 막강한 파워를 자랑할 때인 1998년 영국으로 유학을 떠나 옥스퍼드대에서 수학했다. 또 2012년 이후에는 미국 하버드대 케네디스쿨과 컬럼비아대 법대 대학원을 졸업했다. 금수저답게 스펙이 엄청나다고 할 수 있다. 소더비 경매를 비롯해 미국 뉴욕 구겐하임 미술관, 대만 고궁박물원 등에서 근무한 경력 역시 화려하다. 상당 기간 중국으로 귀국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한 만큼 앞으로 영국에서 생활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아시아투데이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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