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열리는 스타트업 축제 컴업에서 대기업과 스타트업의 기후테크 협업 사례를 소개한다. 갈수록 강화되는 탄소중립 규제 대응에 스타트업 역량을 활용하는 것이 활발해지면서다. 유망 기후테크 스타트업을 집중 육성하는 범부처 프로젝트도 내년 본격화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12월 11일과 12일 양일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리는 ‘컴업 2024’에서 기후테크 분야 국내 개방형혁신(오픈이노베이션) 사례를 알리는 시간을 마련한다. 현재 세션 세부 내용을 논의 중이다. 컴업은 한국 창업기업이 세계 스타트업 생태계와 교류하는 행사다. 지난해 35개국 6만6000여명이 온·오프라인으로 참여했다.
글로벌 참가자에게 기후테크 협업 경험을 공유하는 것은 스타트업과 오픈이노베이션이 탄소 규제 해결과 사업성 확보 방안으로 주목받기 때문이다. 에쓰오일과 폐식용유 수거 스타트업 올수가 대표적이다. 에쓰오일은 2022년 11월 올수에 7억원을 투자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120톤 규모 폐식용유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2027년부터 항공편에 지속가능항공유(SAF) 혼합이 의무화되면서 두 회사는 손을 잡았다. SAF는 바이오 기반 원료를 사용하는데, 폐식용유 수거 시장을 체계화한 올수 기술력을 주목했다.
대기업이 직접 기후테크 기업을 육성하는 사례도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창업진흥원과 협력해 저탄소·친환경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에그’를 운영한다. 올해는 15개 스타트업을 선발해 협업 모델 발굴, 맞춤형 멘토링 등을 실시했다. 창진원은 사업화 자금 최대 2억원을 지원한다. 2021년 참여한 엘디카본은 SK인천석유화학과 폐타이어 재활용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탄소중립 유망 스타트업 프로젝트는 내년 범부처 사업으로 확대된다. 지난 9월 2050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는 스타트업 보육, 투자, 지원 관련 29개 기업·기관과 ‘넷제로X’ 프로젝트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탄소중립·녹색성장 분야 혁신기술 보유 스타트업을 선정해 창업지원 사업 우선선발, 보육공간, 공공조달, 보증 등을 제공한다. 2030년 녹색성장 분야 유니콘 기업 10개 배출이 목표다.
컴업 2024 관계자는 “글로벌과 딥테크를 주제로 세부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노스페이스와 에스오에스랩 등 올해 기업공개(IPO)에 성공한 기업도 연사로 참여한다. 상장기업으로 도약한 스타트업의 발전상을 알린다.
송윤섭 기자 sys@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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