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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덕여대 음대 교수 “제자들 졸업연주회 하게 해달라” 시위대 앞에서 무릎 꿇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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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서울 성북구 동덕여자대학교 교내에 학교 측의 남녀공학 전환 논의를 규탄하는 문구들이 적혀 있다. / 뉴스1
19일 서울 성북구 동덕여자대학교 교내에 학교 측의 남녀공학 전환 논의를 규탄하는 문구들이 적혀 있다. / 뉴스1

동덕여자대학교의 남녀공학 전환을 둘러싼 갈등은 학교 측이 논의 중단을 선언하며 겉으로는 마무리된 모양새지만, 그 과정에서 벌어진 사건들이 여전히 논란이 되고 있다. 졸업연주회를 두고 교수와 시위대 사이에 심각한 갈등이 빚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19일 서울 성북구 동덕여자대학교 교내에 학교 측의 남녀공학 전환 논의를 규탄하는 문구들이 적혀 있다. / 뉴스1
19일 서울 성북구 동덕여자대학교 교내에 학교 측의 남녀공학 전환 논의를 규탄하는 문구들이 적혀 있다. / 뉴스1

23일자 주간조선 단독 보도에 따르면, 지난 12일 동덕여대 음대 건물인 율동기념음악관에서 공학 전환 반대 시위대가 건물을 점거하며 졸업연주회 진행을 막았다. 이 과정에서 음대 교수가 무릎을 꿇고 사전에 합의한 성명문을 낭독한 후에야 연주회가 진행됐다.

음대 졸업연주회는 졸업을 위한 필수 과목이다. 해당 교수는 연주회를 성사시키기 위해 “우리 과 학생들을 위해서라면 뭐든 하겠다”며 시위대에 간청했지만, 일부 시위대가 이를 비웃는 반응을 보였다고 매체는 전했다. 결국 교수는 인터미션 시간에 무대에 올라 ‘공학 전환 반대’를 지지하는 성명문을 낭독했다.

성명문은 공학 전환 반대 시위를 주도하는 페미니즘 동아리 ‘사이렌’이 작성한 것으로 밝혀졌다. 사이렌은 공학 전환 철회를 목표로 구성된 총력대응위원회의 주요 구성원으로, 위원회 소속 17명 중 4명이 이 동아리 소속이다.

졸업연주회는 예정대로 진행됐으나 다음 날 연주회는 학교가 아닌 서초구의 공연장에서 교수들의 사비로 치러졌다. 사건 이후 음대 학생들 중 일부는 정신적 충격으로 학내 구성원들과 소통을 끊은 상태라고 익명을 요구한 재학생이 주간조선에 전했다.

시위대 측은 반박 입장을 내놨다. 교수의 무릎 꿇기와 성명문 낭독이 모두 사전 합의된 사항이었다고 주장하며, 성명문 내용 일부는 교수가 직접 순화한 것이라고 밝혔다. 한 시위대 관계자는 공학 철회를 지지한다는 주요 내용만 포함하면 되기에 성명문 수정에 대해 동의했다고 말했다.

시위대 측은 교수의 무릎 꿇기는 성명문 발표 후 우발적으로 발생한 행동이었다고 해명했다.

공학 전환 논의 중단으로 갈등은 표면적으로는 해소된 것처럼 보이지만, 이번 사태가 남긴 갈등의 상처는 여전히 깊다. 이번 시위로 발생한 재산 피해 복구 비용이 약 54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한 학교 측은 총학생회 측에 법적 대응을 검토 중이다.

취업설명회 부스 파손으로 설명회 주관 업체가 청구한 3억 3000만 원의 피해 배상 책임을 놓고도 총학생회와 학교 간의 입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총학생회는 “학생들의 자발적 행동이었으므로 배상 책임은 없다”고 주장하고, 학교 측은 “학생 대표자로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반박한다. 학생들 사이에서도 배상 책임을 두고 의견이 갈리고 있다. 피해를 구성원 전체가 나눠 부담해야 한다는 주장과 대표자 몇 명이 책임져야 한다는 반론이 맞서고 있다.

시위 방식을 두고서도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학내 기물 파손과 래커칠 등의 행위가 과격했다는 지적이 일각에서 나온다.

이번 사태는 여대의 존재 필요성을 둘러싼 논쟁으로도 확산하고 있다. 학령인구 감소와 여성의 대학 진학률 증가로 인해 여대의 필요성이 줄어들었다는 주장이 있는 반면 성평등 실현을 위해 여대가 여전히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목소리도 크다. 여성의 대학 진학률이 76.9%로 남성을 앞서는 상황에서 여대의 설립 목적이 퇴색했다는 주장, 여전히 임금 격차와 구조적 차별이 존재하기 때문에 여대가 필요하다는 입장이 첨예하게 맞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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