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LG전자가 한겨울에 에어컨 전쟁을 펼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양사 제품이 사계절 내내 활용할 수 있기에 가능한 경쟁이다. 집안에서 난방과 공기 청정 등 여름뿐 아니라 겨울에도 에어컨의 활용도가 커졌다. 양사는 사계절 내내 쾌적한 환경을 유지하려는 소비자의 요구에 적합한 제품을 꾸준히 출시하고 있다.
LG전자는 최근 공감지능(AI) 기술로 냉방, 제습은 물론 온풍까지 이용하는 ‘휘센 뷰 사계절 에어컨’을 내놨다. 초겨울에 접어든 11월에 에어컨 신제품을 출시했다는 점에서 이례적이다.
신제품은 스탠드형 올인원 에어컨이다. LG전자의 가전 핵심부품인 듀얼 인버터 컴프레서로 냉매를 압축·순환시켜 따뜻한 바람을 만드는 고효율 히트펌프 기술을 적용했다.
이 제품은 환절기뿐만 아니라 실외 온도가 영하 10도(℃)쯤으로 떨어져도 온풍이 가능하다. 따뜻한 바람의 세기는 총 5단계의 일반 온풍과 파워 온풍으로 세밀하게 조절한다. 전기로 열풍을 만드는 기존 히터 방식 대비 고객들의 전기료 부담도 줄여 준다.
AI 스마트케어 기능은 따뜻한 온풍으로 일정한 온도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해준다. 고객이 따로 바람의 세기나 방향을 조절하지 않아도 LG 씽큐앱에서 에어컨과 가구의 위치를 설정하면 AI가 공간을 분석해 최적의 바람을 내보낸다. LG 휘센 스탠드 에어컨 중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AI 기능을 갖춘 모델의 올해 국내 판매량은 2023년 동기 대비 60%쯤 늘었다.
이재성 LG전자 H&A사업본부 에어솔루션사업부장(부사장)은 “한 대로 냉방과 난방, 제습까지 해결하는 편리함에 관리까지 편리한 신제품으로 사계절 AI 에어컨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도 사계절 사용할 수 있는 무풍에어컨 라인업을 꾸준히 출시 중이다. 2022년 출시된 ‘비스포크 무풍에어컨 갤러리 체온풍’은 이름 그대로 직바람 없이 시원함과 따뜻함을 전달하는 ‘무풍’ 기술이 핵심이다.
이 제품은 기존 냉방 기능에 더해 체온풍 모드를 제공한다. 체온풍은 30~40도의 부드러운 따뜻한 바람을 만들어 봄·가을과 같은 환절기에도 실내를 쾌적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 계절이나 날씨에 따라 냉방·체온풍·청정·제습 기능 등을 선택해 사용할 수 있다. 체온풍 모드에서 청정 기능을 동시에 작동 시킬 수 있어 냉방 청정, 일반 청정, 체온풍 청정 중 계절에 따라 소비자에 맞춰 쾌적한 실내 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
무풍갤러리 체온풍은 기존의 강력한 냉방 성능도 그대로 갖췄다. ‘와이드 무풍냉방’이 22만개의 마이크로홀에서 나오는 냉기로 소비전력을 최대 90% 절약해 주고 ‘하이패스 서큘 급속냉방’은 사각지대 없이 빠르게 온도를 낮춰준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온기를 더한 체온풍 청정은 춥지 않게 집안 공기를 깨끗하게 만들어준다”며 “소비자는 계절과 상황에 맞게 원하는 청정 모드로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광영 기자 gwang0e@chosunbiz.com
- “편의점·환경·렌터카” 이색 요금제로 틈 파고드는 알뜰폰
- 웨어러블 디바이스, 비싼데 A/S도 부담
- 천장 뚫는 비트코인…9억 9000달러 돌파 [이주의 코인]
- “독서 중 발생한 질환 치료비 보장” [이주의 보험]
- “수능 끝” 어떤 게임 할까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