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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 인사이트] 2036 올림픽 도전장, 서울 “88 경험과 인프라 활용” vs 전북 “지자체 네트워킹으로 42조 효과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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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파리 올림픽 첫날인 지난 7월 28일 새벽(한국 시간) 프랑스 파리 코리아 하우스에서 한국인과 현지인 등 500여 명이 대한민국을 응원하고 있다. /뉴스1
2024 파리 올림픽 첫날인 지난 7월 28일 새벽(한국 시간) 프랑스 파리 코리아 하우스에서 한국인과 현지인 등 500여 명이 대한민국을 응원하고 있다. /뉴스1

서울과 전북특별자치도가 ‘2036년 하계 올림픽’ 유치에 도전장을 냈다. 서울은 “1988년 올림픽 개최 경험과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다”고 한다. 전북은 “인근 지자체와 네크워킹으로 42조원의 경제 효과를 내겠다”고 한다.

대한체육회는 내년 2월 대의원 총회에서 서울과 전북 중 한 곳을 투표로 선정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유치를 신청할 예정이다. IOC는 미래유치위원회 심사를 거쳐 총회에서 올림픽 개최국을 최종 결정하게 된다.

앞서 서울은 부산을 제치고 2032년 하계 올림픽 유치에 나섰으나 호주 브리즈번이 최종 선정됐다. 전북은 2014년 동계 올림픽 유치에 도전했으나 강원 평창에 밀렸다.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개인 철인 3종 경기에 출전한 선수들이 지난 7월 31일(현지 시각) 프랑스 파리 센강에 뛰어들고 있다. /연합뉴스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개인 철인 3종 경기에 출전한 선수들이 지난 7월 31일(현지 시각) 프랑스 파리 센강에 뛰어들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88 올림픽 경기장으로 비용 절감… 파리 센강처럼 한강에서 수영 경기

올림픽을 개최하면서 경기장을 짓는데 막대한 돈을 쓰는 바람에 적자를 보는 경우가 있다. 스위스 로잔대 연구팀이 발표한 논문 ‘올림픽과 월드컵의 구조적 적자’(2022년)에 따르면, 1964년부터 2018년까지 올림픽과 월드컵을 43회 개최하는데 비용이 1200억달러(168조원)가 들었다. 이익은 700억달러(98조원)에 그쳤다.

서울은 1988년 올림픽 주(主)경기장이었던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 올림픽체조경기장을 활용해 이런 우려를 해소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잠실종합운동장은 작년부터 낡은 관람석과 육상 트랙을 개선하고 있다. 이와 함께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도 사용할 수 있다.

올림픽을 개최하려면 숙박 시설과 교통도 중요하다. 서울은 1988년 올림픽 당시 올림픽선수촌아파트 5540가구를 짓고 선수단과 기자단 숙소로 사용했다. 선수촌아파트는 이후 민간에 분양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런 방식을 (2036년 올림픽에서) 활용할 수 있는 여러 안(案) 중 하나로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또 1988년 올림픽을 개최하면서 서울의 올림픽도로와 강변도로가 확충됐고 김포공항~잠실 교통 흐름도 개선됐다. 시 관계자는 “서울은 숙박이든 교통이든 인프라가 이미 갖춰졌다”고 했다.

서울은 2036년 올림픽을 유치하게 되면 한강에서 일부 경기를 치르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서울은 1980년대 한강 수질을 개선하고 수로(水路) 폭을 확대하며 고수부지 일대를 시민공원으로 만들었다. 이후 1988년 올림픽 개막식을 알리는 강상제도 한강에서 했다. 이에 따라 2036년 올림픽을 유치할 경우 한강에서 수영 등의 경기를 진행하는 게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시 관계자는 “올해 프랑스 파리 센강에서 올림픽 수영(철인 3종)을 진행한 것과 비슷하다”고 했다.

셀린 디온이 지난 7월 27일(한국 시간) 프랑스 파리 트로카데로 광장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개회식에서 사랑의 찬가를 부르고 있다. /뉴스1
셀린 디온이 지난 7월 27일(한국 시간) 프랑스 파리 트로카데로 광장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개회식에서 사랑의 찬가를 부르고 있다. /뉴스1

◇전북 “42兆 경제 효과 창출하고 韓 전통 세계에 알릴 것”

전북은 2036년 올림픽을 전주에서 열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전북은 애초 서울과 공동 개최를 염두에 뒀으나 충남·호남 등 인근 지역과 연계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예산 10조원을 투입해 올림픽을 개최하면 42조원의 파급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 관광객이 유입돼 숙박, 음식업 매출이 늘고 관련 고용이 증가하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 또 전주를 통해 한옥마을 등 한국의 전통 문화 유산을 세계에 알린다는 계획이다.

전북은 올림픽을 개최하게 된다면 전주 월드컵경기장을 증축해 주경기장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광주 국제양궁장, 충남 홍성 국제테니스장(2027년 준공) 등 인근 지역 경기장도 활용하기로 했다. 올림픽 종목 30여 개 중 10~15개만 전북에서 개최하고 나머지는 근처에 분산한다는 계획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수도권이 아닌) 지역의 저력을 보여주겠다”고 했다.

그래픽=손민균
그래픽=손민균

숙박 시설은 도내 호텔·리조트(1만8000명), 대학교 생활관·연수원(1만4000명) 등을 이용하기로 했다. 고령자 친화 주거 공간인 시니어 레지던스(5000실)를 만들어 숙박 시설로 사용하고 이후 민간 분양이나 공공 임대 주택으로 공급할 방침이다.

교통은 2030년대 초반 완공될 새만금 인프라(공항·철도·도로·항만)를 활용하려고 한다. 주요 경기장 이동 거리는 33㎞로 제한해 선수와 관람객 편의를 높일 계획이다.

한편 2036년 하계 올림픽에는 인도, 인도네시아,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등이 유치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하계 올림픽은 올해 프랑스 파리, 2028년 미국 로스엔젤레스(LA), 2032년 호주 브리즈번에서 차례로 열리게 된다. 2036년 개최지는 유럽·북미·오세아니아 등이 아닌 아시아가 유력하다는 의견이 체육계에서 나오고 있다. 한국이 2036년 올림픽을 유치한다면 1988년 이후 48년 만에 하계 올림픽 개최국이 된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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