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포스트] 이용섭 기자 = 전북 남원에 세계 최대 규모의 화석박물관이 들어선다. 김천, 상주, 여주를 거쳐 방대한 화석들이 드디어 남원에 자리를 잡는다.
박종부 이사가 전 세계를 돌며 직접 수집한 1만여 점의 화석은 약 3천 평 부지에 배치되며 이들은 시가 수천억 원에 달하는 가치를 지닌다. 나무화석, 동물 화석, 주상절리 등 희귀한 화석들과 정원석이 포함돼 있다.
지난 2010년 경북 김천에서 임시 개관한 박물관은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지며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허가 문제와 주민 반발로 여러 지역을 전전하게 됐다. 2019년에는 상주시 낙동강 역사이야기관에서 일부를 전시하며 새로운 가능성을 보였으나, 협약 기간 만료 후 임시 보관소로 옮겨야 했다. 그러는 동안 화석의 규모는 세계 최대 수준으로 확대되었다.
박물관이 남원의 천왕봉 휴게소 부지에 자리 잡으면서 전시 준비가 한창이다. 야외전시장과 실내 전시장이 함께 마련된다. 화석 박물관은 교육 및 체험 공간으로 꾸며져, 학생들의 학습장으로 활용되며 관광 명소로 발돋움할 전망이다. 박종부 이사는 화석 전시와 더불어 의료봉사 활동도 병행할 계획이다.
주요 전시물로는 55m 크기의 거대 나무화석, 삼엽충, 암모나이트 등이 있으며, 시대와 지역별로 배치된 화석들은 고생물학적 설명과 함께 교육 효과를 더할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박물관은 건강체험관도 운영하며 지역 주민과 관광객을 위한 의료 서비스와 강의를 제공할 계획이다.
인근 순천 세계수석박물관과 함께 남원의 화석박물관은 새로운 관광 허브로 주목받고 있다. 순천 박물관은 3만 평 부지에 8천여 점의 수석을 전시하며 이미 지역 명소로 자리 잡았다. 두 박물관의 연계는 관광객들에게 더 많은 볼거리와 체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남원 화석박물관은 단순한 전시 공간을 넘어 교육과 문화, 의료 봉사의 중심지로서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 “광한루를 뛰어넘는 명소”로 자리 잡겠다는 포부처럼, 이곳은 남원의 새로운 상징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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