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용인 수지에서 서울 강남까지 26km를 뛰어서 출근한 직장 여성이 화제다. 그런데 진짜 ‘광기’는 따로 있었다.
최근 유튜브 채널 ‘작심운동나래’에 올라온 A(여) 씨의 극한 도전기를1인칭 시점으로 서술해 봤다.
!['용인에서 강남까지 뛰어서 출근해 봤다' / 유튜브 채널 '작심운동나래'](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4/11/CP-2022-0028/image-961575bc-671e-4714-8086-a4d574671ff0.jpeg)
어느 날 문득 집에서 회사까지 뛰어가면 얼마나 걸릴까 궁금했다. 내 집은 경기 용인 수지이고 회사는 서울 강남 삼성역인데 지도 앱으로 대략 26km 거리였다.
도보로 약 6시간 반이 걸린다고 나왔으니 뛰어서는 그 절반인 3시간 정도면 주파할 것 같았다.
“까짓 거 마라톤에 완주하는 직장인들도 있는데 뭐”
뛰어서 가보기로 했다. 단 누리꾼들에겐 ‘절대 따라 하지 말라’는 경고 문구를 띄웠다.
![출발 전 스트레칭. / 유튜브 채널 '작심운동나래'](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4/11/CP-2022-0028/image-f445713f-bda4-4f1e-8ac1-112db3eb7420.jpeg)
마라톤 복장을 장착한 나는 긴 여정이 될 테니 스트레칭을 충분히 해주고 출발~
초반에는 완전 여유만만했다. 날씨가 화창해서 길거리가 너무 예뻤고 아파트랑 다리들도 너무 익숙해서 편안하게 달렸다.
![이하 '용인에서 강남까지 뛰어서 출근해 봤다'. / 유튜브 채널 '작심운동나래'](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4/11/CP-2022-0028/image-c6019637-ec6b-4279-9b7d-5796264754e1.jpeg)
![유튜브 채널 '작심운동나래'](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4/11/CP-2022-0028/image-71ecbd6b-3d13-465e-8ff3-c205772aa13f.jpeg)
![유튜브 채널 '작심운동나래'](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4/11/CP-2022-0028/image-e975a282-91de-4051-a41b-90a1bf420b00.jpeg)
10km를 지나니 처음 보는 다리들이 나타났다. 무엇보다 목이 너무 말랐다.
물을 살까 했는데 다행히 식수대를 발견했다. 급수 해결~ 오아시스가 따로 없다.
![유튜브 채널 '작심운동나래'](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4/11/CP-2022-0028/image-85096999-b104-4680-b940-cca4fb7a9edb.jpeg)
![유튜브 채널 '작심운동나래'](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4/11/CP-2022-0028/image-cfd6d6af-86d3-42a9-b7eb-33647fc86453.jpeg)
![유튜브 채널 '작심운동나래'](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4/11/CP-2022-0028/image-11034295-8e9d-46f2-9b8e-2b9b4adda7f3.jpeg)
노정의 절반 정도 지나니 갈림길이 보였다. 네이버 지도가 추천하는 대로 왼쪽으로 갔더니 갑자기 도로가 펼쳐지면서 뜻밖의 시티런(도심 한복판을 뛰는 행위)을 하게 됐다. 오른쪽으로 갈 걸 ㅠㅠ
18km쯤 뛰니까 배도 고파서 근처 편의점에서 빵과 이온음료를 샀다. 이거 너무 꿀맛이었다.
![저 멀리 보이는 롯데타워. / 유튜브 채널 '작심운동나래'](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4/11/CP-2022-0028/image-edbfd47b-a097-402b-aa44-f640c2ef3016.jpeg)
이제 강남에 입성했다. 7.6km 남았다. 저 멀리 롯데타워가 보인다. 너무 감격스러웠다.
그런데 몸이 힘드니까 ‘내가 왜 사서 고생을 하지’ 싶었다.
어찌어찌해서 회사 도착!
![팀원이 사준 아아. / 유튜브 채널 '작심운동나래'](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4/11/CP-2022-0028/image-869215c6-f763-4ea4-9b27-f68886283bd2.jpeg)
팀원이 “당신은 미친 여자야”라고 말하면서 아아(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사줬다.
총 3시간 18분 걸렸고 두 번은 못 할 것 같다.
영상을 접한 남성 누리꾼이 “대단하시다”며 “그런데 씻는 곳이랑 갈아입을 옷은 회사에 준비돼 있느냐”고 궁금해하자, A 씨는 “연차였다”며 “집에는 지하철 타고 돌아왔다”고 설명했다.
이에 다른 누리꾼은 “다들 회사에 뛰어가는 것 보다 연차에 회사 가는 걸 더 광기로 생각한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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